SM엔터테인먼트를 창립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약 9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이날 30일 이수만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 주도한 '2024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세계 정기총회'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로서 K팝에 대한 특별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후 조용히 해외에서 머무르다가 지난해 8월 '2023 동아시아미래포럼'에 모습을 잠깐 드러낸 이후 줄곧 침묵을 지켜왔다.
이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저는 가수로서 노래하고, 작사·작곡도 하고, 프로듀싱도 하고, 에스엠엔터테인먼트라는 기업을 통해 가요계를 산업화했다. 케이팝이라는 장르를 만들어서 한국의 아이돌 산업을 세계화하는 여정을 지금까지 거쳐왔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이어 "K팝과 AI의 접목은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연예인과 팬들의 만남을 매개하는 AI 기술 진화에 맞추어 콘텐츠 산업자들도 빠르게 비즈니스 구도를 새롭게 만들어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인공지능이 가져올 업계 창작물에 대한 문제점도 경고했다. 이 전 총괄은 "AI 저작권 침해와 불법 복제, 표절 등으로 인간의 창작물이 보호받지 못할 수도 있다"라며 "창의성이 가장 존중돼야 하는 문화산업에서 잘못된 구조로 변형될 수 있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수만 전 총괄은 "이를 위해 명확한 저작권 법규 제정과 침해 방지 기술이 개발되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AI 챗봇, 아바타, 로봇 등에게 사람의 주민등록증처럼 아이디(ID)를 발급하는 실명제를 도입하거나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계약 조건이 실행되는 스마트 계약 시스템도 제안하며 풍부한 배경지식을 드러냈다.
방시혁과 3년간 '경업 금지' 맺어, 최근 새 엔터테인먼트 상표 출원
사진=SM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이러한 이수만의 움직임에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아버지라고도 불렸던 이수만은 지난해 자신의 지분 14.8%를 하이브에 매각하며 경영권 분쟁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특히 이수만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모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에 이날 두 사람의 갈등에 대한 언급 여부도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수만 대표는 오로지 AI기술과 K팝 산업에 대한 이야기만 언급했다.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 이수만은 방시혁 의장에게 자신의 지분을 넘기면서 '경업 금지' 조항을 맺었다. 이로 인해 이수만 전 총괄은 향후 3년간 국내 엔터 사업이나 프로듀싱은 전혀 하지 못하게 되었다.
다만 이수만은 최근 'A20 엔터테인먼트' 상표를 출원했기에 국내 활동에 슬슬 복귀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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