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 석유, 가스 대규모 매장 가능성을 추측했던 '세계 최고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 실체에 관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날 5일 액트지오 설립자이자 소유주인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동해 영일만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 가스 가능성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방한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인천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경북 포항에 묻힌 석유, 가스 저장량은 충분히 경제적 가치가 있다"라며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국석유공사와 비밀 유지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정확한 저장량과 경제적 가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링크드인 캡처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동해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유전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탐사 시추 계획을 직접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해 유전 가능성'의 근거로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액트지오에서 '동해 유전'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 줬다고 설명하며 탐사 계획을 세운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발표가 나오자 시민들은 '회사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일단 정부가 발표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액트지오 본사의 미국 주소는 텍사스 휴스턴에 위치한 가정집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링크드인에 올라와 있는 액트지오의 본사 주소를 검색하면 일반적인 미국 가정집이 나온다.
정부 "규모만 작을 뿐 신뢰성은 매우 높아"
사진=MBC뉴스
또한 미국 인구조사국에 등록된 기업 정보를 확인하면 액트지오의 직원 숫자는 단 1명으로 나온다. 매출 또한 연 평균 2만 7701달러로 한화 3800만원 정도다.
이에 네티즌들은 사실상 1인기업이 아니냐며 액트지오 전문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한국에 방문한 아브레우 박사는 "전 세계 심해 저류층 탐사에 특화된 틈새시장 회사"라고 설명하며 "우리 회사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전문성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라고 해명했다.
정부와 석유공사에서도 액트지오의 전문성 의혹을 서둘러 진화했다. 정부는 "2016년 액트지오의 설립 이래 브라질, 가이아나, 볼리비아,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 다수의 나라에서 주요 프로젝트 평가를 수행했다. 세계적인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이 맞다"라고 전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액트지오가 전체적인 규모는 작지만, 심해 관련 지질 자료 분석에 있어서는 전문가 보유 숫자가 제일 많다"라며 "회사 창립자가 비토르 아브레우다. 이 분은 엑손모빌 관련 그룹장을 역임했고 미국 퇴적 학회장도 하셨다. 자료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편"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이날 방한한 아브레우 박사는 제일 먼저 석유공사,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회의를 한 차례 거친 뒤 오는 7일 세종청사에서 영일만 일대 유전 평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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