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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이제 끝물" 슈퍼리치, 주식 뭉칫돈 빼내 '여기'로 몰린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11 19:30:04
조회 246 추천 0 댓글 0


사진=나남뉴스


계속된 주식시장 호황에 전 세계 부자 수가 사상 최대에 도달했다는 요즘, 이미 고액 자산가들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의하면 최근 3개월간 '해외 자산배분 공모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총 2021억원으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배분 펀드란 국내외 주식, 채권 등 보다 다양한 자산에 분산적으로 투자하여 안정적인 성과를 노리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은 2조 7565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자산배분 상품 투자는 계속해서 올라가는 추세다. 

이에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 고액 자산가들의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기대 수익률이 크게 높지 않더라도 리스크는 낮추고 안정성을 높인 상품에 더 주목하는 경향이 짙다. 


사진=KBS뉴스


무엇보다 자산배분 펀드에 대한 수요는 현재 투자자의 불안한 심리가 투영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S&P500,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각각 12.20%, 14% 오르며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오히려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주가가 오를 대로 올랐다'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계속해서 미뤄지면서 채권 시장 변동성이 커진 현상도 반영됐다. 

이에 충분한 자산을 가진 슈퍼리치들은 이제 무리하게 돈을 불리는 것보다 '지키는' 투자로 포트폴리오 방향을 수정하고 있다는 평가다.

심지어 자산배분 펀드라고 해도 국내 주식 수익률보다는 더 높다는 게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지난 1년간 해외 자산배분 펀드는 수익률이 11.05%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10.89%에 그쳤다.

안정적으로 장기간 투자 목적이면 추천해


사진=KBS뉴스


또한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 4.18%와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5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더 크게 차이 난다. 해외 자산배분 펀드 5년 수익률은 26.17%를 기록했다. 

미국 배당주와 우선주, 채권 관련 ETF, 글로벌 리츠로 구성된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배당인컴혼합'의 경우 1년 수익률이 46.61%에 달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분산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EMP 펀드 역시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EMP 펀드란 자산의 50% 이상을 주식, 부동산, 채권 관련 ETF에 투자하여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3개월간 EMP펀드에만 246억원이 유입되었고 1년 수익률은 15.29%를 기록하며 오히려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 8.67%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자산배분 상품은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만큼 일반인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자산배분 상품은 말 그대로 안정적으로 장기간 투자하는 상품이므로 고수익보다 안정성에 더 중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부센터장은 "시중에 다양한 자산배분 상품이 있는데 주식, 채권, 대체자산 비중, 환헤지 여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 성향에 맞게 투자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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