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출신 가수로 유명한 김흥국이 '채상병 특검'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며 "가짜·좌파 해병이 있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7일 김흥국은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된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죽은 해병대 후배 채 상병과 그 부모님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해병대 선후배가 열심히 나라를 위해서 살고 있는데 이렇게 질질 끌면서 언제까지 들이댈 거냐"라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에 참여한 회원 1500여명 역시 "해병대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라며 피켓을 들고 특검 반대 투쟁을 벌였다. 특히 이들은 6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추진하는 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KBS뉴스
해당 회원들은 "해병대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정치 선동을 중단하라"라고 주장했다.
이날 1500명 앞에 선 김흥국은 "가장 가슴이 아픈 건 대한민국 해병대에 가짜 해병이 있고 좌파 해병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병대를 우습게 보고 자기 멋대로 막말하는 정치인들을 가만히 두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해병대 예비역 장군 모임인 덕성회 강신길 회장도 "해병용사 1명의 사망 사건을 정치적 제물로 삼아 특검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정치인들을 규탄한다"라며 "해병대에서 벌어진 작은 실수를 이용해 청문회를 열고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말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욱 국회해병대전우회 사무총장은 "연평도 포격전이 벌어졌을 때 고 서정우 하사 등이 국가유공자가 되기까지 수년간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언제부터 민주당이 우리 해병대를 그렇게 아꼈냐"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채상병 특검법 '또' 거부권 행사 예고
사진=MBC뉴스
그러나 해당 소식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누리꾼들은 "자기 아들이었어도 저렇게 말했을까", "사망 사건인데 좌, 우가 어딨냐", "평생을 해병대 출신이라고 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발언을..." 등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29일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 야권 7개 정당들이 모여 채상병 특검법을 외쳤다.
특히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김흥국이 참석한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와는 반대로 채 상병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낱낱이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해당 연대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 일대를 행진하면서 "채 해병을 살려내라", "국민에게 항명한 대가는 참혹할 것", "특검으로 수사하라"라고 특검법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국민의 힘은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또다시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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