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관련없는 일" 구영배 큐텐 CEO, 티메프 사태 '사임' 행방도 몰라

나남뉴스

2024.07.27 20:30:05

조회 215 추천 1 댓글 1

사진=나남뉴스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하여 환불을 요구하는 판매자와 구매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작 책임을 져야하는 구영배 큐텐그룹 회장은 소재불명으로 파악돼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 27일 싱가포르 소재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는 구영배 대표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시키면서 "이번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우리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큐익스프레스는 "구영배 CEO가 사임했고 그를 대신해 마크 리 신임 본사 대표이사(CEO)가 채울 것"이라며 "마크 리 CEO가 취임과 동시에 비상 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라고 밝혔다.

사진=KBS뉴스

큐익스프레스 싱가포르 본사 이사회는 26일 돌연 구영배 CEO의 사임 소식을 발표하면서 후임으로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고 전했다.

마크 리 대표는 "티몬,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이에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며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므로 셀러 고객들에게 지속해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티몬·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 물동량 비중은 낮추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중심으로 해외 물량을 전체의 약 90%로 높였다"라며 "앞으로는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장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영배 회장 "나름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KBS뉴스

이러한 큐익스프레스와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선 긋기'가 본격화되자, 일부에서는 구 대표가 그동안 추진해온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에 불똥이 튀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의 최종 책임자인 구영배 대표가 환불, 정산 문제가 터지자마자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나 법적 책임보다는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을 위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는 중이다.

구영배 대표는 큐텐그룹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 이사로 싱가포르에서 큐텐을 설립한 인물로서 지난 2022년에 티몬, 2023년에 인터파크쇼핑과 위메프를 인수하며 그룹 크기를 늘려왔다.

지난 22일부터 티몬·위메프의 정산·환불 지연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구 대표는 지금까지 어떠한 공식 사과나 자금 수혈 등 해결 방안도 내놓지 않는 상태다.

일부에서는 '해외 도주설'까지 제기하며 구영배 회장의 거취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현재 구 대표는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귀국했으나 공개석상에는 나타나지 않고 일부 언론사에 "국내에서 나름 최선을 다해 답을 찾고 있다"라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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