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6일 새벽 입국한다. 이들은 입국 후 4주간 특화교육을 받은 뒤 다음달 3일부터 서울시내 각 가정에 투입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와 정부는 고령화 등으로 내국인 가사근로자가 줄어들고 비용도 비싸 육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는데,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외국인이 처음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다.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100명 내일 입국…4주간 특화교육[연합뉴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은 입국 후 4주간(8.6∼9.2) 160시간의 특화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고용허가제(E-9) 공통 기본교육(16시간)과 직무교육(144시간)으로 나뉜다.
교육내용은 안전보건 및 기초생활법률, 성희롱 예방교육, 아이돌봄·가사관리 직무교육, 한국어(초·중급) 및 생활문화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직무교육 장소는 이동의 편리함과 안전을 최대한 배려해 숙소 인근으로 정했다.
공동숙소는 역삼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1인실 또는 2인실에서 7개월간 거주하게 된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가운데 12세 이하 자녀(2011년 7월 18일 이후 출생아)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구로, 소득 기준에 상관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서비스 이용가정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달 1일 오후 5시 기준 422개 가정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 마감은 이달 6일까지다.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 등 우선순위, 자녀연령 및 이용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용가정을 선정하게 된다.
또 이달 안으로 가사관리사와 매칭해 9월 3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시범사업 기간은 내년 2월 말까지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가사관리사의 숙소나 교육장을 비롯해 교육 프로그램, 외국인 등록절차 등을 직접 점검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낯선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가사관리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도 만족할 만한 돌봄·가사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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