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아들의 앞길을 막는 전 남편의 만행을 폭로한 사연 주인공이 트로트 가수 김수찬으로 드러났다.
이날 3일 김수찬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중년 여성이 바로 자신의 어머니임을 밝혔다.
김수찬은 "요 며칠 마음이 편하지 않아 잠을 설쳤던 날의 연속이었다. 대중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게 사명인 가수로서, 밝은 내용을 전하지 못하여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사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다. 제 부친에 의한 피해자들이 현재에도 진행형으로 생겨나고 있다. 저는 이것을 막고자 여러분께 가장 먼저 공유해 드린다"라며 "오늘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온 게스트는 제 엄마이고, 제 이야기다"라고 힘든 가정사를 밝혔다.
사진=KBS joy
그러면서 "정직하면 두려울 게 없다는 것이 제 일관된 신념이다. 저희 어머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홀로 '물어보살' 촬영장에 나서셨고, 프로그램 촬영이 끝난 뒤에도 제 이름을 끝까지 익명 처리해 줄 것을 약속받고 오셨다"라고 전했다.
김수찬은 "아들 된 입장에서 마음이 미어진다. 제가 더 이상 묵인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팬들 덕분에 조금 더 솔직해져도 괜찮겠다는 말씀에 힘을 내본다. 사랑한다"라며 메시지를 전달했다.
당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던 김수찬의 어머니는 "이혼한 전남편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아들의 길을 막고 있다"라고 말해 세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어머니는 "전남편의 폭력이 굉장히 심해서 자녀 셋을 데리고 위자료도 없이 도망치듯 이혼했다"라며 "이후 아들이 가수로 데뷔하자, 전남편이 갑자기 자기가 매니저 역할을 하겠다고 했었다"라고 고백했다.
3년 동안 가수 활동 했는데 쌓인 빚만 '2억'
사진=KBS joy
결국 김수찬이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자 방송국 높은 분에게 전화해서 나가지 못하게 막는 기행도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아들이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하자 김수찬을 '패륜아'로 몰면서 "(김수찬의) 엄마가 소속사 사장에게 몸을 팔아 계약을 추진했다"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활동비 명목으로 아들 이름을 대며 대출을 받기도 했다"라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 가운데 과거 김수찬이 2021년 당시 전 소속사와 '억대 빚' 갈등 사연이 다시 재조명됐다.
김수찬은 "제가 소중한 고정 프로그램까지 포기하고 군복무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라며 "지난 3년간 전 소속사와의 가수활동으로 제가 얻은 건 정산 0원에 2억 넘는 빚이었다"라고 폭로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에 전 소속사 측에서는 "김수찬의 활동 정산 내역 증빙자료에 대해 모두 성실히 답했다"라며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양측은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정산 문제를 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김수찬은 군대에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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