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歌王) 조용필이 11년 만에 정규음반 20집인 '20'을 발표하면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조용필은 신보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소개와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우리나라 가요계에 큰 획을 그은 가왕 조용필은 여전히 겸손한 태도로 "제 나이가 벌써 70이 넘었는데 신곡을 발표한다는 게 어렵습니다만, 열심히 해 봤다"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2013년 발매한 '헬로'(Hello) 이후 11년 만에 돌아온 정규음반인 20집에 대해서는 "음반이라는 게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도 많이 만들어 봤지만 우선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라며 "곡을 만들고 나서도 다음날 다시 들어보면 '에라' 싶은 게 있다. 그런 곡이 수백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앨범으로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폭탄 발언을 던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조용필은 "내가 1집부터 20집까지 했는데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또 새로운 좋은 곡이 있으면 미쳐서 21집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번 정규 20집의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응원가로 기타 사운드와 조용필의 청량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모던 록 장르곡이다.
조용필은 "올해 스포츠 경기를 보는데 카메라가 패자는 전혀 비추지 않고 이긴 사람만 비추더라"라며 "그래서 '패자의 마음은 어떨까' 싶었다. 속상하고 섭섭하겠지만 다음엔 이길 거야, 힘을 낼 거야, 지금은 그래도 돼, 한 번 더' 하는 생각을 나 같으면 했을 것 같다"라며 마음을 토닥이는 내용을 담았다고 전했다.
조용필 콘서트, 11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예매 아직 가능해
그러면서도 그는 "곡을 완성했지만 미완성으로 끝났다. 지금까지 앨범을 만족한 상태로 내놓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며 "지금도 이 곡을 들으면 내가 한심하다고 느껴진다. 반 키 더 올려서 부를 걸 후회된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항상 내 자신과의 싸움이다. 다들 '이 정도면 됐다'라고 하는데 나는 속으로 화가 난다"라며 "응원가 같은 '그래도 돼'를 들으면 마음을 북돋아 주는 느낌이 든다. 나도 위로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조용필의 20집은 여러 음악 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으며, 실물 CD 음반은 다음 달 11월 1일 발매 예정이다.
조용필 콘서트는 11월 23∼24일, 11월 30일∼12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진행된다. 또한 12월 21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 예매는 현재 진행 중이며 네이버 예매하기,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자들을 향해 "앨범은 이번이 마지막이겠지만 그래도 저는 계속해서 음악을 하고 싶다. 정 안 되겠다 싶을 때 그만두겠다. 그러니 그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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