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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생각해 보니 이랑 죽음 납득할만은 해

ㅇㅇ(210.106) 2020.12.05 10:53:34
조회 501 추천 19 댓글 7
														

어제까진 클립 다시 보면서 계속 눈물 나올 정도로 슬펐는데 지금은 죽음의 수용 5단계를 지난 것 처럼 수용이 되긴 했어

1. 부정- 드라마 후반부 보는 내내 다시 구하러 가겠지, 어떻게든 나오겠지라고 희망회로 돌림. 연지아 커플 눈에 들어오지 않음

2. 분노- 새벽까지 잠 못자고 여러 사이트들 눈팅함

3. 타협- 랑이 죽음이 해피엔딩일 수도 있지 않을까 여러 생각을 해봄

4. 우울- 막회 이랑 클립만 봐도 눈물 줄줄, 스핀오프 보고도 눈물 남

5. 수용- 어느 정도 결말을 타협함


내가 수용한 포인트는 이랑이 환생을 한 것이 결과적으로 이랑에게는 나은 결말일 수 있겠다고 생각한 거야. 결. 과. 만


전에 이랑 대사 중 ' 그때 죽었음 지금 쯤 난 펄펄 끓는 화탕 지옥이었어'라고 한 적이 있었지. 이랑의 죄는 600년이 지나도 지옥행이라는 거지(이 드라마 설정 상 현실의 1년은 저승의 하루라고 했나? 그랬으면 더 어마어마한 죄값을 받고 있어야겠지.)

그래서 모든 것을 잊고 바로 환생한 지금의 결말이 랑이에게는 더 나은 결말이었다고 생각을 한거야. 또 오도전륜대왕?에게 잡혀갔으니 바로 환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물론 형을 다시 보고 싶다는 희망은 이뤄지지 못했지만(난 환생한 아이가 이연과 만난건 희망이 이뤄진 건 아니라고 생각해). 너무 아픔이 많은 인생이었고 형에 대한 집착이 사실 비정상적인 애착 형성이라고 생각하거든. (절대 채워지지 않는 애정 결핍)


그런데 내가 받아 들이는 것은 여~러 회로를 다 돌려서 결론 내린 저 결과만인 거지 과정은 아직도 너무 아쉬워서 마음이 게속 찌르르 아픔.(너무 과몰입 했음.ㅜㅜ)


과정이 아쉬운 이유1- 이랑이 희생하는 것이 자신의 죄값을 탕감받고 바로 환생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 언급이라도 되었으면 좋았을 걸. 지아 대신 이랑이 이연의 부활을 책임진 것에 대한 설명이 될 텐데, 지아가 옆에서 말리지 않고 있었던 것이 얄밉게 느껴지고 이랑의 죽음 이후에 나온 달달한 장면도 본방 당시엔 다 가증스럽게 느껴졌음. 너무 슬퍼서(지금은 아님)


이유2- 이연이 랑이 죽음에 대해 탈의파에게 환생할 수 있는지 힌트라도 달라는 언급이 잠깐이라도 있었으면,,난 슬퍼하는 장면은 충분했다고 생각해. 그리고 산 사람은 자기 인생을 살아야지. 이랑이 이연의 죽음에 집착하는건 이연이 환생도 못한다는 특별한 상황과 또 이랑의 지나친 집착도 있다고 생각해. 그래도 이연이 동생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되었는지 아직 저승과 연이 닿아 있을 때 물어봐 주기라도 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


이유3 - 근데 마지막에 나온 아이는 정말 환생이 맞긴 한가?. 호랑이 눈썹 없이, 여우구슬 없이 지아도 한눈에 알아보지 못하는게 환생인데 어떻게 이연은 한 눈에 보고 이랑이라고 생각했을까? 정말 이랑이 맞기는 한 것인가? 그냥 닮은 아일 수도 있나? 그리고 시간 상 그렇게 바로 큰 아이로 환생하는 것이 말이 안되지. 삼재라는 말을 통해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나타내기엔 너무 빈약해. 나같이 무속 신앙에 관심도 없는 사람은 그냥 30살의 삼재가 계속 이어지나보다, 아직 시간이 안 흘렀나보다 생각하지.

최소한 주인공들 머리 스타일이라도 바꾸고 확실하게 언급해 줬어야 해. 또는 삼도천에서 이랑의 환생에 대한 힌트라도 줬으면 좋았겠다 싶어


이유4- 굳이 가족 서사를 만들어야 했을까. 그렇게 좋아하던 형까지 잃고 마음이 지옥인 이랑이 자신의 목숨을 대신해 형을 구한다면 모르겠지만, 이제 겨우 삶에 미련이 생겼다는 서사를 왜 굳이 넣었을까.ㅜㅜ(삶에 미련이 없다고 가치 없는 목숨이 세상에 있을까....최소한 유리, 이연, 수오한테는 값진 목숨인데) 이렇게 죽음 결말이었으면 이랑한테 너무 많은 서사를 주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 놓고 마지막엔 만나지도 못하고 죽었지. 이랑의 서사에 너무 과몰입하고 슬퍼서 난 후반부 드라마를 집중해서 보지 못했어. 가족 서사를 넣을거면 살렸어야 한다고 생각해. 형에게서 벗어나 알콩달콩 사는 모습 얼마나 예뻐.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수오 유사 가족 에피는 빼서 이랑의 서사를 좀 더 심플하게 만들어 드라마를 더 단순하게 만들고 남는 시간에 더 이해 가능한 개연성 있는 전개를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야. 아무튼 과한 과족 서사로 날 너무 가슴 아플게 만들고 과몰입해서 연지아 주인공 서사를 잡아먹었어. 최소한 나에게는.(15회까지는 이연이 지아를 위해 희생하는 모습 너무 절절하고 연기도 잘해서 눈물 줄줄 흘리며 봤는데 마지막회에서 연지아가 눈에 안들어왔어ㅜㅜ)


그리고 이 드라마에 아쉬운 점은 4번 이유랑 연결되는데, 설정도 많고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건 알겠는데 편성 시간 대비 너무 과했다는 생각이 들어. 근데 마지막회가 그 절정이었어. 작가가 준비를 많이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것은 알겠는데 이 드라마는 소설이 아니라 시간의 제약이 있는 영상매체니까. 욕심을 줄이고 영상 안에 이해 가능한 전개로 구현되게 취사 선택을 했어야 하는거야. 이렇게 드라마 끝나고 여러 글들을 보면서 이해하게 만들면 사실 실패한 거지.(작가님이 구미호뎐 소설을 써주면 좋겠다. 처음 대본이 그리 재밌었다니). 설정을 조금 줄이고, 등장 인물도 줄이고(물론 너무 다 매력적인 인물이고 조연 분들 하나하나 소중하지만 이 드라마가 20부작이 아니니까.ㅜㅜ).


결론은 난 이랑이 환생을 통해 구원을 받았다고(드라마에선 전혀 설명되지 않았지만) 생각할래. 내 정신 건강을 위해. 사실 아직도 아리까리해. 인간으로 태어나길 과연 이랑이 원했을지. 하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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