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벡스코(부산), 고용준 기자] 하루 전날 2승을 올리면서 고조된 기대감이 단번에 사라졌다. T1이 유리했던 상황을 지키지 못하고 또 넘어졌다. 소위 3강 대전 상대인 G2나 RNG가 아닌 북미 EG에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T1은 23일 오후 부산 벡스코 제 1전시장에서 벌어진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럼블 스테이지 4일차 EG와 경기서 6000 골드 이상 격차를 두 번의 치명적인 바론 스틸을 허용하면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이로써 T1은 3패(4승)째를 당하면서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EG는 4승(3패)째를 올리며 PSG 탈론과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T1의 출발은 너무나 좋았다. 앞선 럼블 스테이지서 라인전 구도부터 흔들렸던 봇 듀오가 안정적으로 초반을 시작하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여기에 ‘제우스’ 최우제가 솔로킬로 전선의 흐름을 T1쪽으로 완벽하게 끌어왔다.
히지만 일방적인 우세가 오히려 독이 됐다. 결국 18분경 EG의 봇 억제기를 철거하고 파고 든 것이 화근이었다. EG의 반격에 현상금을 허용하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급하게 내셔남작을 두들긴 것은 화근의 결정타가 됐다. 한타 조합을 꾸렸던 EG가 T1의 바론 공략을 저지하면서 역으로 바론 버프를 취했다. ‘오너’ 문현준이 ‘대니’의 징크스를 제압하고 한 숨 돌리는 듯 했지만, 무리하게 두 번째 내셔남작 사냥까지 막히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EG는 T1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힘의 차이가 뚜렷한 상황에서 버텨낼 수 있는 힘이 없었다. T1은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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