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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문가, 주호민 '특수교사 녹음' 분석 "아동학대 아니다"

os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02 18:35:08
조회 7998 추천 2 댓글 0

[OSEN=최나영 기자] 33년 특수교육 전문가가 웹툰 작가 주호민의 자녀 녹취록 분석한 후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일 EBS 뉴스는 33년의 특수교육 전문가인 류재연 나사렛대 교수가 주호민의 아들을 가르친 특수교사 A 씨의 문제가 된 상황의 녹취록을 분석해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류 교수는 발달장애 선별의 필수 검사 도구를 개발한 인물로 그가 분석한 의견서는 12쪽 분량에 달한다.

EBS 뉴스는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A 씨가 주호민의 자녀에게 사용한 '고약하다'란 표현, "반에 가지 못한다"라고 말한 부분"이라며 류 교수의 분석 내용을 공개했다.

류 교수는 '고약하다'는 표현이 받아쓰기 교재를 따라 읽는 과정에서 쓰였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주호민의 자녀 또한 이 말을 듣고 화를 내거나 침묵하는 등의 정서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주호민의 아들이 "너야, 너, 너를 얘기하는 거야"라는 표현에도 즉각 대답하면서 당시 상황을 아동학대로 인식한 정황이 없다고 봤다. 또한 "너희 반 못 간다"고 말한 부분도 전후 맥락을 살핀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더불어 당시 A 씨가 "너희 반 못 간다"라고 말하자 주호민의 아들은 "왜 못 가?"라고 질문, 그러자 A 씨는 앞서 주호민의 아들이 신체를 노출한 일을 직접 언급한 상황에 대해 류 교수는 '단호하고 명확한 질문 몇 마디로 의미 있는 훈육을 했다'라고 판단했다.

이 외에도 당시 상황에서 불필요한 잔소리는 없었고, 지켜보는 사람이 없었음에도 수업 내내 존대어를 유지한 점 등을 아동 학대와 연결지을 수 없는 이유로 꼽았다.  

한편 주호민은 특수교사 고소 사건 논란 이후 2일 발표한 추가입장문에서 "재판정에서 상대 교사는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혼잣말이었다고 주장했고 사과보다는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신 걸로 보였다. 사과가 곧 유죄의 증거가 될 수도 있으니 섣불리 사과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의 엄마는 상대 교사께 사과의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처벌을 원하느냐는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 '네'라고 답한 것"이라며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앞서 주호민은 해당 사건이 불거진 후 밝힌 1차 입장문에서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사건의 다음 공판은 오는 28일 진행된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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