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글 처음 남기는데
이 정도면 여갤에서 상위권이냐?ㅋㅋ


나도 학창시절, 정확히는 고1때부터 여드름 덕분에 자존감 저점 찍는 엘리트 코스 밟았고,
이때 처음 피부과 가서 압출, 진정팩, 이름모를 레이저 받았는데, 아픈건 둘째치고 개선되고 있다는 체감이 안들어서 몇달 받다가 손절했어.

그렇게 성인이 되고 여드름 부흥기도 막을 내림과 동시에 자연스레 ㅆ창난 피부는 적응의 영역으로 접어들었지.

그러다 내 피부에 현타를 느낄때면 다시 피부과 입문할까 싶다가도  돈과 시간, 고통과 인내를 갈아 넣어도 기대에 못미친다는걸 아니까계속 외면하게되더라.
생각해보면 피부가 둊같다고 스트레스 받는건 24시간 중 몇 분도 채 안되니까 살아가는데 크게 지장없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방치한거같아.

어언 ㅆ창난 피부로 살아온지 1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자기전에 여드름나기 전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망상을 하며 잠들어.

근데 20대 마지막이 되니까 요즘들어 생각이 많아진다.
앞으로도 계속 외면하기엔 나중에는 지금을 더 후회할거같아
최소한 지푸라기라도 잡아봐야되진 않을까싶어서 조만간 피부과 상담한번 받으러 가보려구.. 어디부터 해야할지 감도 안온다 ㅋㅋ

여기 들락날락하는 형들도 대부분이 피부땜에
고민도 많고 스트레스도 ㅈㄴ받았을거라 생각이 들고
올라오는 게시글마다 너무 공감이 되더라

ㅆ창 피부로 13년 살다보니 생각보다 주변에서는 그렇게 신경안쓰는거 알겠는데 이게 자존감에 핸디캡마냥 깔고들어가는게 너무 싫다ㅜㅜ

푸념처럼 늘어놨는데 쨌든 다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