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농구하다가 팔꿈치에 콧등을 맞아 코뼈가 휘어졌습니다.처음에는 부어서 잘 알 수 없었는데 좀 지나서 거울을 보자 제 콧등이 약간 휘어있는 겁니다.사람들이 대개 그렇듯이 자기 콧등이 어떤 라인을 가졌는지 눈으로도 알고 평소 손으로도 만져보아 잘 알고 있을 겁니다.저도  그동안 제 코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았기 때문에 이번에 다친 코가 휘어졌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낮에 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었습니다.그런데 의사분들은 X레이상으로는 부러지지도 않았고 휘지도 않았다는 겁니다.그러면서 하는 말씀이 사람들은 누구나 코가 조금씩 휘어져 있다면서 제가 농구해서 부상당하기 이전에 어떤 코를 가졌는지 알 수가 없어서 지금 상태로는 딱히 휘었다고 할 수도 없고 치료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분명 제 코는 제가 가장 잘 알 터인데 분명히 눈으로 보나 손으로 느껴서나 휘었거든요.그런데 의사분들은 X레이상으로 휘지않았다고 하구요.CT를 찍어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래봐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하더군요.

질문을 3가지로 요약해보겠습니다.

1.의사분들이 제 코가 휘었다고 인정하지 않으면 제 코를 원래대로 만들려면 `상해치료`가 아닌 `성형수술`을 받아야 하는 건가요?그러니까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느냐는 말이죠.

2.제 코가 분명 휘었음에도 의사분들이 휘지 않았다고 하는 걸 보면 이렇게 휜 상태여도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까요?또 미용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일까요?

3.저는 그동안의 제 코에 익숙해있어서 이렇게 휘어진 상태의 코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만약 `상해치료`가 아닌 `성형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비용은 얼마나 될까요??그렇게 많이 휘지는 않은 상태이고 일반인이 보기에 이상해보이지는 않습니다.하지만 분명 예전의 제 코는 아니기에 원 상태로 되돌리고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