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안경을 쓰고 있던 사람인데 렌즈를 껴보고 싶어서 꼇습니다.
사실상 미용관리가 목적이였지만요..

사실 제가 잘생긴 얼굴은 아니고 안경쓸때 거울보면 이목구비도 나쁜편이 아니라
확신에 차있었고, 혼자서 사진도 찍어봐도 그럭저럭 벗은 모습이 나아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질문드린 요지는..
그렇게 원하고 원하던 렌즈를 막대한 희망감에 부풀어 착용했습니다..
그리고 거울을 보았습니다.
헉~ 이건 무슨 고릴라도 두꺼비도 아닌 기이한 괴물의 형상이 떡하니 놓여있는것입니다.

대충 요약을 하자면..
눈과 눈사이 즉 미간은 1만2천 안드로메다 은하수거리이고
머리의 크기 또한 헤아릴수 없을정도...
코 또한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얼굴의 너비는 헤아릴수 없이 평평하고 넓적하고..
살짝 옆으로 돌아보니
왠 코도 없고 미간사이가 몇천리이고..
얼굴 넓이는 태평양이고,,
더해서 턱과 광대뼈 등이 어울러낸 앙상블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 전에 혼자서 사진을 몇번 찍어보았는데 그 사진과 완전히 다른 내 자신의 모습에 충격이
두배로 전해져 왔습니다.. 혼자서 사진이나 동영상 찍었을때는 그나마
안경 벗은때보다 이목구비도 사는것같았단 느낌도 받았었습니다.)

그 이후 약속을 잡아놓았던 만남은 급기야 연락두절에 이르고..
상황에 터졌던 2틀전.. 정말로 지구가 행성에 충돌을 한것처럼..
제 자신은 대공황에 빠졌습니다..
그토록 갈망하던 안경벗고 사진속 인물과 닮았다고 생각한 내 모습이..
나도 이제 더이상 안경잽이로 사는것보단 좋은 인상을 품고 살수 있겠구나..
하는 내 희망이 사라졌습니다..

하루종일 방황하다가.. 고민하다가.. 번뇌하다가.. 정말 한강까지 생각했었습니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뀐 순간.. 어떤 말로 대체할수 있으오리까..

하지만.. 그것 또한 내 사랑해야할 인생이기에 밑져야 본전이지..
나의 객관적인 모습을 볼수있다던 휴대폰을 이용하여..
카메라, 동영상들을 찍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신께서 저를 농락하시는건지..
그 거울에서 보았던 괴물의 형상은 사라지고
어디서 휴먼이 지긋히 사진에 찍혀있는게 아닙니까..
이거 왜 이런겁니까.. 차라리 한치 앞도 없는 절망을 주시지..
왜 나지막한 희망이라도 안겨주시는겐지..






3줄 간단히 요약하겠습니다.

안경을 벗고 렌즈를 끼니 나의 형상이 대두는 말할것도 없고 미간,코란 객체 상실 등 괴물 자체..
하지만 동영상, 사진등으로 찍어보니 거울과는 딴판의 모습이 찍혀있는것이 아닙니까..(긍정적..)
도대체 어느것이 저인지.. 알려주십시요.. 한강에 뛰어들고 싶은 심정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