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호 " 큿... 졌는가. 기분은 나쁘지 않아. 하지만 아직은 끝난게 아냐. 다음 방으로 가라. 챔피언이 기다리고 있을거다. "


레드 " 챔피언이요? 헤. 누굴까. 나 말고 이 챔피언로드를 먼저 정복한 사람은. "


레드는 활기차게 마지막 방의 문을 연다.


"기다리고 있었어... 역시 너 말고는 이 문을 열 사람을 없을 거라 생각했어"


레드 "그 목소리는... 그린?"


그린 "너 밖에 떠오르지 않았어.. 너 만을 생각하며 달려왔어... 너라면 반드시 이 자리에 오리라고... 여태까지 너에게 밀렸던 슬픔을 안고서 말야... 더는 긴 말 하지 않겠어. 배틀이야!"


그렇게 배틀이 시작된지 30분 쯤 지났을까. 6마리의 포켓몬들이 먼저 기절한 것은 레드쪽이었다.


그린 "윈디! 신속 돌파야! 재공격할 시간을 주지 마!"


레드 "잠만보! 저 속도를 잠만보는 막아내질 못해! 아아... 잠만보마저 당하다니"


그린 " 만세! 드디어 이겼어! 결국엔 내가 승리자야!"


레드 " 아아... 어쩔 수 없었네. 다음에 또 올게!"


그린 " ...에? 분하지 않아? 어째서!?"


레드 "우리는 친구잖아? 친구 사이에 분한가?"


친구. 그린으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개념이었다. 녀석과 내가 친구였던가. 녀석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가. 오묘한 생각들이 교차하는 그린의 머릿속이었다.


레드. "아아 그래도 재미있는 시합이야. 에헤헤 그래도 잘 됐어 그린. 늦었지만 챔피언 자리 축하해"


그린의 심장이 멎어질 듯 하다. 두근두근한 느낌을 진정시킬 수가 없다.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레드 "아- 그럼 수련을 더 쌓아야 하나...어디로 가지... 블루시티나... 음..."


그러면서 짐을 꾸려 다시 떠나려던 찰나 들리는 목소리.


"레드!!"


레드 "으응?"


그린 "꼭- 꼬옥- 다시 돌아 와야해!!"


레드 "아... 응!"


싱긋 웃는 레드.


\'언제까지나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날 쓰러뜨려줘. 레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