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DP 한글판이 아직 발매되지 않았을 때였지

그땐 눙위피란 사이트가 아직 살아있었고 꽤 활성화된 상태였어

한글판이 없어서 다이아 영판을 하던 나는 그제서야 막 알까기나 개체값 등등을 처음 신입포덕이었어

당시 눙위피엔 부모용 개체를 뿌려주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였기에 난 눙위피에서 틈틈히 눈팅을 하면서 부모개체를 구걸구걸하며 연명하고 있었지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도 웬만큼 포덕질에 익숙해졌고 알까기가 힘들땐 눙위피 챗방에서 채팅구경하며 놀곤했어

어느날 알까기에 지쳐 눈팅하고있는데 챗방에서 몇명이 특성, 기술명 등으로 자음퀴즈를 내고있더라고

재밌어보여서 나도 중간부터 참가하기 시작했지

그런데 누군가가 "그럼 제가 좀 어려운 문제를 내볼게요" 하더니

ㅎㅋㅇㅋㅇㅅ 이라고 하는거야

자음을 본 나는 ?????? 상태였어

푸키몬에 저딴 기술이 있었나 하며 열심히 생각을 해보는데 도대체 답을 모르겠는거야

근데 또 다른 누군가가 "하카이코우센" 이라고 했고  그게 정답이래

난 그때까지도 그게 뭔 개소리인가 몰랐는데 다른이들의 채팅을 통해 그것이 파괴광선 을 뜻하는것임을 깨닫고 서둘러 챗방을 나가버렸지

그 이후로 내가 눙위피 챗방을 다시 들어가는 일은 없었다

5년정도나 지난 일이지만 이날의 임팩트는 내게 있어 문화컬쳐급 충격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