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는 모범생인 애였어

외모도 귀염상이야

근데 남자애는 겉은 정상이고 나이 먹고 철 들어서 정상인 코스프레 하는데

애가 초중학교 때 어떤 애를 심하게 왕따한 가해자 중에 한 명임

얼마나 심했냐면 왕따 당한 애가 등교거부해서 출석 미달도 중학교를 유급함 그것도 2번..2년을 유급했어

결국 자기 여동생하고 같이 중학교를 졸업했음

결혼한 남자애가 뭐 학교에서 싸움 제일 잘하고 그런 애도 아니야

그냥 키도 작았고 초중학교때 학생 시절 흔한 강약약강이었음

학폭 피해자인 애가 불쌍해서 내가 몇번 중학생 때 밥도 사주고 누가 괴롭히면 도와주겠다고 그랬는데 어느 날 안 보이더니 출석 거부였더라고

근데 이 피해자 애가 원래 이런 애가 아니었어

초등학생 땐 깡다구도 있어서 애들하고도 잘 싸우고 화해하고 같이 놀고

각자 집에 놀러가서 밥도 잘 먹고 그랬음

근데 6학년 때 덩치 큰 애한테 표적이 되서 지독하게 괴롭히 당함

그 후로 애가 소심해지고 약해지고 맨날 땅만 보면서 걷더라고

그런 애를 반도 다른 이번에 결혼한 남자애가 멱살 잡고 끌고 다니고 때리고 그랬단 말이지. 근데 이런 애가 성인 되고 동창회 때 키도 커지고 철이 들어서 정상인처럼 나와서 같은 동창 여자애한테 고백하고 결혼까지 하는데

마냥 축하해줄 수 없어서 솔직히 결혼식 안 갔음

축의금 당연 안 냈지

한 친구의 인생을 박살 냈으면서 평범하게 결혼하고 사는게 화가 나더라고.

내가 속이 좁은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그 학폭을 주도적으로 한 애는 rotc로 장교로 근무 중이더라

심지어 같은 여장교 만나서 애도 일찍 결혼 했더라고

보는데 물론 사람은 다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지만 씁쓸하더라

근데 그 학폭 주도한 애 아버지 직업이 경찰임.

중3 때 애가 너무 날 화나게 해서 내가 그 친구 감정까지 들어가서 엄청 팼어 근데 뭐 심하게 다치지도 않았고 주변 친구들도 걔가 나한테 시비 걸었다고 증언 해주고 서면으로도 작성해줌 그걸 그 가해자 아버지가 보시더라.

그리고 치료비 이런거 청구 안 하고 형사처벌 이런거 안 할테니깐 조용히 넘어가주면 안 되겠냐거 우리 부모님께 먼저 말씀하시더라.

난 하나도 안 다쳐서 우리 부모님도 오케이 했는데 집에서 어머니께서 그놈 아버지가 경찰이라 그런지 이런거 잘 대처하네 이러셨어.

그냥 여기 경찰 준비하는 칭구들 모이는 갤이라 해서

생각 나서 씁쓸한 마음 좀 풀어 봤어

경찰로서 그리고 나중에 결혼하면 가장으로서 성공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