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든 수많은 발명품들 모두가 신기하지만 난 컴퓨터가 가장 신기함.

뭐 예를들어서, 유리.

모래를 녹이면 흐물흐물해지고 얼리면 투명해진다. 

그 과정에서의 화학적 원리는 모르겠지만 걍 보면 알 수 있잖아?

또 뭐 그래... 냉장고. 

전기로 냉매를 계속 돌려서 내부를 차갑게 유지한다.

이것도 뭔 냉매를 쓰는지는 몰라도 암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자동차도 그렇고 기차도 그렇고 보통의 기계들은 설계도를 간략화만 하면 대충 감이 온단 말야.

근데 시발 컴퓨터는 진짜 존나 신기한 것 같아.

전기신호를 주면 컴퓨터가 0과1로 구분해서 움직인다고? 0과1을 구분해주는 물질이 지구상에 존재해?

모니터도 존나 신기함. 어떻게 이 ㅈ만한 전구들을 깜빡이게 해서 실시간으로 색을 표현하지? 진짜 개 ㅈ보다도 작은 이 전구들을 어떻게 만들고 얘네한테 어떻게 색을 표현하라고 명령함?

이 지구에 존재하는 근본물질들... 흙, 불, 바람, 물, 마음으로 다른 것들을 만들었다 하면 어찌저찌 납득은 되도 컴퓨터만큼은 도저히 납득이 안 가. 

검색해보니까 찰스 베비지? 이 서양인이 컴퓨터를 최초로 만들었다는데 이 사람이야 말로 반인반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