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어그로들인줄알고 찾아보지도 않고있었다.

그러다가 방금 전, 8월 초에 올라온 컴갤 개념글에서 어떤 글을 하나 누르게 됐는데....

내가 살아온 인생과, 현재 직업으로 삼고 있는, 지식을 갈구하는 과학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그와 관련된 개념글을 정독하고나서 내 눈을 의심하고야 말았다.

인생에서 좆도 없고 존버만 하는 악질 존버충들이 득실거리는 컴갤에서마저, 왜 그분을 언급하며 놀리고 조리돌림하는지 이제야 깨달았다.

시스템 팬에 관한 동영상도 방금 확인해봤고...

영상 설명란에 그분이 적어두신 내용도 확인했다...

시청자, 독자로 하여금 읽으면서 상당히 불쾌한 말투와 언변을 갖추신것 같은 느낌...

내용 설명과 이론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 

하지만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우기는 뚝심...

경험은 중요하다. 누구도 무시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경험이 항상 정확하다고 할 수 있는가?

축적되고 쌓인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을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과학기술은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만약 경험만이 중요했다면, 우리는 뉴턴의 고전역학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고전역학으로 거시적인 무엇인가를 해결 할 수 있었겠지만, 미시세계의 어떤 것 조차 제대로 이해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본인은 박사학위를 위해 대학원에서 열심히 공부중이다.

전공은 유체역학, 열역학 등과 관련이 깊은 공학 계열이다.

아마 저 유튜버가 나보다 경험적으로 시스템팬은 더 많이 만져봤을지라도...

말하는 내용을 보니 케이스 내에서의 공기 흐름, 즉 어떠한 계에서 유체의 출입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열의 대류현상에 대해서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경험"에 의존하여, 상대방을 깔보는 그의 언행을 보고야 말았다... 와우...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어설프게 알면서 아는척을 하는 죄악이다. 

바둑은 수천 년 전부터 인간이 즐기던 놀이였고, 그 만큼 셀 수 없을 정도의 "경험"은 축적되어 있었다.

하지만 정확한 "이론"과 "계산"을 베이스로 한 알파고가 인간을 바둑세계에서 무찔렀다.

아는 것은 "힘"이다.

하지만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진실인양 호도하며, 귀를 막고 우기는 행위는 "죄악"이다.

특히나 그 사람이 그와 관련된 물품을 판매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있다면... 도덕적으로 절대 해서는 안될 행위이다.

우리는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전문가일수록 상호간의 존중을 바탕으로 한 논리적 고찰과 진리 파악에 있어서 거리낌 없어야 한다.

리처드 파인만 급의 학자 역시, 질문자의 수준에 따라 차등의 답변이지만, 하지만 그 답변은 누가 들어도 진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옳은 답변을 한다.

같잖게 알며 아는척을 하는 모 유튜버의 몇 년 전 영상을 보며, 내가 걸어가야할 길과, 해서는 안될 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꼈다.

학위를 따는 것이 제일 목표인 지금, 학위를 따고나서도 저렇게 거만한 삶을 사는 내 자신을 느끼게 될까봐 두려움이 생긴다.

항상 겸손해야겠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하지만 무지를 인정하지 않고, 우기는 것은 죄악이다.

지식이 많아질수록, 공부를 할수록 느끼는 것은 나의 지식적 결함과 부족함이다.

무지를 인정할때 비로소 앞으로 전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 유튜버는 앞으로 전진은 못 할 것 같다.

평생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겠지...

한줄요약 : 좆도 모르면서 아는척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을 깎아내리고 무시하고, 자신의 경험이 세상의 전부인줄 아는 행위는 죄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