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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훌쩍 조선에서 호의를 베풀면 안되는 이유
건축사로 일하면서 설계, 인허가 대행을 하고 주말에는 캠핑을 하는 한 유튜버가 있음 유튜브도 캠핑 채널이여서 태안에도 수억을 들여 개인 캠핑장을 차리는 등 캠핑에 진심인 사람임 이번에도 캠핑장으로 쓸 땅을 물색하던 양평에서 우연찮게 조건에 맞는 땅이 경매로 나온다는것을 알게됨 그래서는 안되었지만 현장답사를 갈 시간이 없던 이 유튜버는 지적도와 토지대장만 살펴본채 법원에서 치르는 경매에 참가했고 생각보다도 싼 가격에 토지를 낙찰받음 낙찰된 땅을 살펴보러갔다가 해당 토지에 인접한 이웃주민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때 연락처를 남겼음 당시 옆집은 공사중인 상황이었는데 옆땅이 장기간 방치된줄 알았던지 작게 텃밭을 일구고 있던 상황이었음 유튜버는 어차피 즉시 땅을 쓸것도 아니고 규모도 크지 않으니 당분간은 그리 쓰시라 말하고 떠났음 문제는 규모가 텃밭이 아니게 돼버림 자기네 공사를 위한 중장비로 땅을 밀어버리고 축대를 쌓는등 상상 이상으로 과도하게 땅을 사용해버린것 물론 이상황에서도 사람좋은 유튜버는 캠핑장으로 쓰기위해 대지를 조성해야했던 상황이어서 힘 안쓰고 정리가 돼 이득이라고 생각했음 어차피 당장 쓰더라도 텐트만 치고 쉬거나 장비들을 적치하는 용도였어서 땅 사용이 괜찮다고 생각했던것 첫 짤보면 밭과 흰차사이에 나무가 두그루있는데 저 나무아래가 돌계단임 차가 주차된 아랫집 도로와 밭이 조성된 대지의 단차가 무려 6미터 그러니까 저길 조성하려면 혼자서 장비를 쓰던 사람을 부르던 개고생을 해야했을테니 그냥 쌤쌤으로 치려했던것 그리고 저 나무들도 벌채하기로 하면서 옆집에게 소개받음(매우 비싼가격이었으나 다행히 캔슬됨) 이 영상이 올라가고서 엄청난 알고리즘에 백만조회수가 넘어버리자 댓글창이 난리가 남 왜냐하면 우리나라 법에 빈틈이 있기 때문인데 저 땅은 분명 유튜버의 땅이지만, 지나가던 아무개가 거기에 작물을 파종하고 식재하는 순간 골치가 아파지게 됨 땅주인은 나니까 뽑거나 갈아엎으면 되겠지? 하지만 그게 불가능함 ㅋㅋ 그렇다보니 온갖 댓글로 제발 그러지마시고 계약서를 쓰던지 대처를 하라는 충고들이 올라오고 유튜버는 심각성을 깨닫고 계약서를 정리해서 감 계약 내용도 옆집 주인에게 매우 유리하게 설정했는데, 일체의 임료 없이 사용하되 땅주인(유튜버)이 요청하면 요청일로부터 6월 안에 원상복구할것(계단 등 포함)이며 불응시 땅주인이 직접 철거 이게 끝이었음 직접 철거에 대한것도 분명 내땅에 니가 담쌓았잖아! 밀어버린다? 이게 안돼서 그런거임.. 다 불법이다 웃긴건 저렇게 배려해주는데도 절대 사인을 않으려함 아니 말로는 요청하면 해주겠다면서도 절대 계약을 할 생각이 없음 왜냐면 그냥 점유하고 버티면 무조건 자기쪽이 이득인걸 알기에 하는 행동이었음 계약서가 없으면 땅주인은 명도소송 등 법적대응을 말고는 할수있는게 없다는걸 악용하려고 계약을 회피하려는 것 끝까지 계약서를 쓰지않고 그냥 갈아엎겠다고 2페이즈가 시작됨 점점 선을 넘는 옆집 지들이 남의땅 갈아엎는데 든 중장비 비용을 내달라고 연락을 함 실제로 포크레인비용 얘기를 하긴했는데 밭 쪽이 아니라 출입로쪽 공사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나가는 말로 했던것을 지들 맘대로 유리하게 곡해한것이었음 유튜버가 고프로로 촬영하지 않았다면 또 귀찮아질뻔했던 상황 이쯤되니 이 사람좋은 유튜버도 못참겠는지 슬슬 법적대응을 시작하기로 함 감평비용을 토대로 임료를 정식으로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그제서야 꼬리를 말고 밭을 갈아엎기 시작했음 (원상복구의 원상을 모르는게 분명하다) 만약 땅을 살때부터 저랬다면 모를까 저 땅은 이미 자기네들이 장비로 조성을 마쳤던 것이기에 더 이전으로 원상복구를 해야했음 그러나 실제로 행한건 자기네 땅에 유리하게끔 경사지를 땅주인(유튜버)측에 짬을 때려버린 상황 자기네들이 축대, 옹벽쌓고 땅 만드느라 생긴 단차에서 비롯된 법지(경사지)를 땅주인에게 부담시킨것. 애초부터 경사지였으면 문제될게 없었는데 그게 아니었고 옆집이 임의로 옹벽을 쌓았다가 허물면서 생긴 법지니까 문제가 됨 이것도 내용증명을 보내고 입장을 확실히 한 유튜버.. 내 땅 그냥 좀 쓰시라는 작은 호의를 베푼 유튜버에게 아는 중장비 기사 소개 >> 바가지씌우려다 걸림(유튜버는 건축사) 계약안하고 불법점유 하려다가 줫털리고 빤쓰런 원상복구요청에도 경계 좆같이 마감쳐서 막타까지 ㅋㅋ 놀라운사실은 맨 처음 땅 쓰게해주는 대가로 유튜버가 옆집에게 원했던건 "상추 다 자라면 좀 뜯어먹겠다" 하나였음..
작성자 : 카디건고정닉
추사(은성농원) 방문 후기
농업종사자들은 알겠지만 올해들어 기후가 난장판이다. 사과가 아직도 덜익거나 병해가 드는 경우가 많아 올해 예산 황토사과 축제는 취소되었다고 한다. ???: "그렇다면 저 추사!" 예산 황토 사과 축제는 취소되었으나 은성농원(추사)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한 예산 사과와인 축제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 사실 이 축제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알중이로써 이건 못참았지ㅋㅋ 추사도 이제 캐스크 피니쉬의 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가보다. 그 첫 시작 배치1 제품으로 프렌치 오크 숙성 후 토니포트 & 루비포트 캐스크에서 피니쉬한 제품을 이 축제에서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마침 예산에 일정이 딱 있었기에 곧바로 찾아가게됨. 농원에 방문해보니 시작부터 캐스크를 쌓아둔 모습.올로로쏘와 모스카텔, 아바파도(얘도 찾아보니 주정 강화 와인의 일종이라함) 캐스크도 준비중인가보다. 우선 주 목적이었던 추사50부터 구매 후 여유롭게 둘러보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콤팩트한 축제. 생각보다 재미있는 공연과 일정이 계속 빵빵하게 진행되었다. 사람이 은근히 많았는데 특히 미군과 관계된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거의 70% 이상이 미군이라 생각될 정도). 왜 미군이라 확신했냐면 카투사 갔다온 사람이라면 잘 알법한 특유의 분위기 + 이 많은 외국인들이 버스까지 5대씩 대절해서 단체로 여기에 온다는 것은 미군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Good Neighbors Project(미군의 대민 친화 정책의 일종)의 일환인건지 잠깐의 시간동안 미군들끼리 적당한 상품을 걸고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재밌어 보였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보이는 추사의 현재 기본 라인업들. 왼쪽부터 1. 추사 백 40: 전통소주 뽑을 때 흔히 사용하는 감압식 증류로 뽑은 사과와인 증류 스피릿. 니트로 마셔도 그리 큰 거부감이 없고 달달한 사과의 향이 생각보다 잘 느껴졌다. 피니쉬의 약간의 알콜취는 어쩔 수 없겠더라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2. 추사 백 25: 감압식 증류로 뽑아서 물 더탄 것. 이건 굳이 안마셔봤음. 3. 추사 백 25 오크: 감압식 증류+오크 숙성 약간 이것도 안마셔봤네 이건 마셔볼걸 아쉽다. 4. 추사 40 두가지 사이즈: 연속식 증류+프렌치 오크 숙성한, 추사의 캐스크 숙성 제품의 본격적인 시작이자 수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은 그 제품. 5. 추사 사과 와인: 가장 기본 중의 기본 추사의 시작. 12도의 달달한 스위트 와인이고 잔당감이 꽤나 있는 편이었다. 누구나 무난하게 맛있게 마실만한 맛. 6. 추사 블루베리 와인: 농원에서 자체 생산한 블루베리 약간+지역 블루베리 농가에서 블루베리를 매입하여 생산. 블루베리의 느낌도 당연히 있지만 뭔가 달달한 복분자주가 계속해서 연상되는 느낌이었다. 7. 추사 로제 와인: 속살까지 붉은 레드 러브(Red Love)라는 품종의 사과로 만들어진 사과와인. 기본 사과와인보다 좀 덜달고 더 깔끔한 느낌이었다. 명예의 전당 느낌의 무언가. 아이들도 많이들 데리고 와서 파이만들기 클래스도 진행하더라. 아무튼 생각보다 별의별 컨텐츠가 정말 많았음. 카발란 숙성고마냥 건물 안에서 아래쪽의 숙성고를 볼 수 있게 해놨다. 규모가 엄청 크진 않지만 정말 들어가보고 싶었음.. 근데 갑자기 스태프옷 입은 분이 오시더니 ???: "와이너리 투어 진행하실 분들은 계단 아래로 오세요!" 하셔서 얼떨결에 와이너리 투어를 진행하게됨ㅋㅋ 곧이어 내려가서 알게되었다 투어 진행을 맡으신 젊은 분도 추사 설립자와 가족관계이신 분이라는걸.. 내려가 추사의 전 제품이 줄지어 전시된 곳에서 추사의 설립배경을 설명해 주셨는데 대충 요약하면 캐나다에서 아이스 와인에 대한 영감을 받은 설립자(정제민 와인메이커) 분이 이 과수원을 40년째 운영해오던 사과 명인의 따님과 결혼하며 아이스 와인 스타일의 사과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게 계속해서 가족경영으로 유지되면서 내려오면서 지금의 추사까지 발전했다는 이야기. 처음 브랜디를 만들 때 사과와인을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했었는데 이 경우 곧바로 마시면 부담스러운 부즈가 곧잘 튀어나와 이를 보완해야했고 프렌치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하여 부즈를 절제하고 내놓게된 것이 추사40의 시작이 되겠다. 그러나 추사40의 경우 캐스크 숙성을 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나오는 원액의 양도 한계가 있다보니 화이트 스피릿 상태에서도 바로 음용성이 좋게 나오는 방법을 찾게 되었고, 그 방법으로 흔히 소주를 뽑을 때 사용하는 감압식 증류기를 사용하여 화이트 스피릿 상태에서도 음용성이 좋은 '추사 백 시리즈'를 새로이 내게 되었다. 기억나는대로 쓴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추사의 특별 시리즈들. 얘는 많이 봤었는데 쉽덕버전은 언제 냈었는지 ㄷㄷ 배치1 내기 전에 이것저것 소량으로 많이 내셨나봄. 각종 와인 발효조들도 보고 가장 궁금했던 증류시설도 둘러봄. 이게 소주를 뽑는 감압식 증류기고 얘가 연속식 증류기가 되시겠다. 그뒤로 숙성고를 둘러보는걸 마지막 코스로 진행함. 역시 숙성고는 냄새가 아주 좋다ㅋㅋ 각종 유명인들의 사인이 들어간 캐스크들. 이번 추사 배치1에 사용된 토니포트 캐스크 피니쉬 분량. 아랫쪽의 캐스크를 보면 23.02.05 통입에 24.02.15에 꺼냈다는듯함. 대략 1년정도 캐스크 피니쉬를 입혔다고 유추해볼 수 있을듯하고 최근인 10월 8일에 세컨필이 들어간듯하다. "현재 추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숙성된 캐스크는 몇년 숙성인가요" 물어보니 가장 오래된건 약 10년 정도 되었고 대부분 빠르게 숙성되어 나가야 하다보니 그리 오래된게 많지는 않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보니 많은 캐스크를 오랫동안 쌓아둘 여유는 없는듯 했다. 추사의 앞으로의 계획도 좀 엿볼 수 있었던게 20도짜리 블루베리 주정강화 와인을 벌써 만들고 오크통에 숙성하고 있더라. 캐스크 피니쉬각이 벌써 보이고 기대됐다. 이걸로 알찬 무료 와이너리 투어는 끝이났고 나와서 마저 둘러봄. 추사40을 기주로 만든 5,000원짜리 하이볼. 이렇게 퍼주면 남는게 있나..? 올해 확실히 사과가 늦게 익는다. 밑에 타이백(반사시트)까지 펼쳐놨는데도 아직도 제대로 붉어지지 않은 모습.. 직원분 말씀으로는 1~2주 정도 더 있으면 제대로 익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시더라. 달리긴 무쟈게 많이 달림. 미군들이 진행한 사과껍질 제일 길게깎기 대회ㅋㅋ 뭔가 쉬우면서도 그럴듯한 대회인듯. 1등한 사람은 사과 하나에서 82cm의 껍질을 끊기지 않고 뽑아냈다고함. 상품으로 사과즙과 사과와인 받으심ㅋㅋ 둘러보다가 사람들이 우루루 줄서서 바틀에 사인받는걸 보고 바로 같이 줄서서 정제민 와인메이커님의 사인도 받음. 여담으로 근데 바틀에 사인받으면 안따는게 예의인건가? 어떤 분은 바틀을 이미 땄다고 사인을 병에다 안받고 케이스에다 받으시더라. 난 마실 술만 사기 때문에 어쨌든 당연하지만 따서 마셔볼 예정임. 짧지만 정말 알차게 즐긴 추사 사과와인 축제. 추사의 앞으로의 길도 응원한다.
작성자 : 송쟌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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