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월호에는 구슬픈 감정이 있음을 결코 고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연히도 세월호를 성역화 시키는 득세한 정치세력의

민주를 억압하는 패악질이 일단 지성인으로서 좆같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뭔가 단원고 학생들에게 구슬프고 추모하고 싶은 마음이

그 6년이라는 요원한 세월이 당장 어제적만 같은 참담한 심정에 기워져서

지금 나의 상념을 호소하며 정치적 사심없음을 홀로 시위한다 해도

이미 세월호라는 사태의 주체는 하나의 정치적 오브제로 전도 되었음을

좌파 정치인들이 그 세를 넓히기 위해 잠시 몸을 넣었다 빼는

동네의 여관바리같은, 추잡한 여인숙 따위의 존재가 되었음도 알기 때문에

그런다 한들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월호에 대해서 만큼은 설령 본래의 것에서 무척이나 멀어졌다 하더라도

그냥.. 정말 그냥.. 단지 추모해주고 싶습니다.

불운한 사고로 인해 수몰되었으며, 사후에도 정치적인 사유들로 인하여

일컬어지며 부관참시 당하는 그들의 넋과 사후가 매우 안타깝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