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다이소가 문을 닫았다는 글을 썼었어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ridepc_new4&no=4468320&search_pos=-4449525&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8B%A4%EC%9D%B4%EC%86%8C&page=1

동네 다이소가 문 닫았다 - 컴퓨터 본체 갤러리

가끔 들르던 다이소 하나가 문을 닫았네요.다이소가 장사가 안 되는 경우도 있는 건가?무인 애완견 상품 샵이 생기고, 무인 문구점이 생기고,일요일엔 상점들이 일을 하지 않는 게 당연시되고 있어요.종업원이 없는데 밖에서

gall.dcinside.com

당시 점원이 문을 닫는다고 했었고,이전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죠.이전 안내도 없어서 걍 문을 닫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시 그쪽으로 가 보니 원래 자리에서 200m쯤 떨어진 곳으로 이전한 것으로 보여요.원래 자리보다 더 크고 도로에 나와 있으니까 훨씬 나아진 거죠.

요즘은 다이소 가는 빈도가 좀더 높아졌어요.허드레 물건을 아무 생각없이 사서 쓸 수 있으니까.

가장 필수 아이템은 건전지예요.

다이소 건전지는 딱 1000원 단위로 파니까 편하죠.마트에 가서 사려면 비싸거나 10발 20발씩 묶어서 가격 장난질을 하기 때문에 계산을 해야 하고 찜찜하죠.

건전지는 출고되자마자 방전이 되기 시작해서 오래 보관하면 신경 쓰이죠.방전이 안 되는 것은 좀 비싸고.

다이소 건전지는 성능도 따지지 않고,알카라인도 보지 않아요.건전지이기 때문에 폭발할 위험도 없어 보이고.

과거에 나님은 충전지를 사서 쓴 일도 있어요.지금도 쓰고 있죠.그런데 이 충전지는 미리 충전을 해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고,그렇게 충전해서 놔두면 이것 역시 방전되거든요.또 수명이 있어서 그게 얼마나 남은 건지 항상 궁금하기도 하고.

다이소는 이 모든 걸 바꿔놨어요.싸고 멀지않은 곳에 있고,하니까 걍 건전지를 쓰다가 떨어지면  새로 사면 되고 5발 10발 단위로 사놓으면 되는 거라서 설사 방전이 돼 버려도 그렇게 아깝지 않죠.서랍 안에 AA,AAA가 4~5발 씩 남아 있으니까 뭔가 끼울  상황이 되면 즉각 대처가 되죠.

엊그제도 온도계가 멈춰서 바로 갈아 끼웠네요.

특별한 기기를 쓰지 않으니까 앞으로 에너자이저이니 뭐니 하는 건전지는 살 생각이 없어요.수명이 길면 뭐 하나요?살 때 신경 쓰는 게 더 귀찮은데.

다이소가 이것 하나만은 완전히 바꿔 놓은 셈이예요.

물건을 만들에서 별로 다르지 않은 걸 신제품이라고 이름 바꿔서 복잡하게 가짓수 늘리고,끼워팔기 묶어 팔기로 가격 비교하기 어렵게 만들고....언제까지 그 꼴을 두고 보리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다이소 랜선,다이소 블루투스 이어폰,다이소 볼펜....

눈으로 물건을 보고 직접 들고와서 쓰는 게 인터넷에서 구매하고 하루 기다리는 것보다 더 속이 편하죠.몇 백m 걷는 게 귀찮다면 다른 문제겠지만.

나님에겐 당분간 다이소의 세상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