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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실화같냐?

ㅇㅇ(124.80) 2024.10.15 02:22:59
조회 81 추천 0 댓글 2
														
때는 16년 2월말. 군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으로써 하루일과를 어떻게 뻐팅길까 고민하면서도 다시 사회에 내던져질 생각에 두려움에 빠져살던 시절..


그때는 7살때 아빠랑 이혼하고 나를 떠나간 엄마와 군입대전부터 연락이 닿아서 관계가 회복되던 중이었다.


아빠의 폭력성과 과한 음주로인해 항상 고함이 오가던 집의 분위기가 또렷이 기억나기때문에 처음 엄마와 다시 연락이 닿았을때 엄마를 원망하진 않았지만 어린마음에 나를 왜 버렸냐며 엄마 가슴에 못도 많이 박았다.


그렇게 군입대 직전부터 병장때까지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상처를 위로해줬었다.


그 당시 나는 정기휴가와 포상휴가를 이악물고 지키며 모아놨기때문에 말년에 휴가를 몰아쓸 수 있었고 당시 이런 행위를 우리부대에선 퐁당이라고 불렀다.


나의 퐁당계획은 단순했다.
2주전부터 휴가시작 월 휴가출 토 복귀 월 휴가출 토 복귀 월 전역.


퐁당휴가를 시작하게 되고 나는 첫 퐁당휴가때 금요일날 엄마와 커피한잔 하기로 약속을했었다.


엄마는 우울증 증세가 조금있었는데 전역할때즘 많이 심해진게 느껴질정도였고 이상하게 꼭 커피한잔 하자며 나를 보챘었다.


집안형편이 좋지않았던 탓에 나는 월ㅡ목까지 현장에서 일용직 잡부로 일을했었는데 목요일날 샷시작업을 하려고 세워뒀던 유리창이 주변청소를 하던 내 머리위로 떨어졌다.


현장이 작았어서 안전관리원같은 사람들이 없었고 안전모도 지급되지않아서 맨머리에 떨어졌는데 다행히 머리는 크게 다치지않았지만 깨진 기다란 유리조각 하나가 내 손목쪽에 박히는 바람에 병원행을 피할 순 없었다.


상처부위가 깊지만 큰 혈관들은 다행히 건들이지않아서 봉합만했다.


노가다 하다 다친게 당시에는 창피하다고 생각되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급한일이 생겨서 이번에 못볼것같다고 다음휴가때 꼭 보자고 이야기했는데 엄청 아쉬워하는 목소리였다.


토요일 부대복귀전 엄마가 신경쓰여 전화를 해봤었는데 전원이 꺼져있었다.


부대 도착하자마자 전화했는데 전원이 꺼져있었다.


취침전에 전화했는데 전원이 꺼져있었다.


나는 엄마가 삐진줄알고 살짝 짜증냈었다 문자로.
' 뭐하자는거야 급한일 생기면 못볼수도있지 왜그래 대체 '


일요일 아침 전화했는데 전원이 꺼져있었다.


점심,저녁,취침전,휴가출발 전까지..


우울증 때문에 하루정도 핸드폰을 꺼두는 일은 가끔있던 일이었지만 이렇게 오래 연락이 닿지못했던적은 없었기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당시 엄마는 새로만나던 남자가 있었고.
내가 알던건 돈이굉장히 많은 집안이었다는거.
엄마는 행복하다고 항상 웃으며 말하니까
다행이구나 잘 살고계시는구나 생각만 했었다.


한번 같이 만난적이있는데 그냥 돈많은 한량마냥 점잖고 괜찮아보였었어.


눈 돌아간 상태로 나는 휴가를 나갔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저씨한테 연락을 해봤지.



전화를해도 전화를 안받더라고
문자로 엄마랑 연락이 안되는데 집에 있느냐 보냈는데 답장도 없더라.


그때부터 이성잃었었던것같다.


당시에는 카카오스토리가 반짝할때였어.
그래서 카스에 들어가서 엄마랑 친구추가되있거나 엄마글에 댓글단사람들한테 다 메세지를 보냈어.


'김x숙씨라고 저희 어머니인데 3일째 연락이 안되고있습니다. 혹시 어머니 어디있는지 아십니까?'


그 중엔 엄마랑 어릴때부터 친구였던 사람들도 있었고 절친들도 있었고..


절친분이랑 연락이 닿아서 이야기를 했는데..


' 요즘 많이 힘들어했었는데 나도 연락이안돼서 걱정되던 참이다.. x숙이 그 집에서 나와서 고시원에서 혼자 살고있는지 3개월쯤 되었다 '


머리 진짜 쿵 맞은것같더라..


왜냐면 엄마는 항상 내게 밝은모습만 비췄었어.
힘들거라고 상상도 못했어.


항상 외식한다, 그집 딸래미랑 친해져서 기분이좋다, 친구들이랑 놀러가는데 용돈줬다, 엄마 일자리 생길것같은데 경력인정받아서 되게 높은연봉 제시받았다 등등..


저 메세지 보자마자 손 떨리기 시작하더라고.


아저씨한테 '얘기 어느정도 들었어요 엄마 어딨는지 말해요 죽여버리기전에'라고 문자보냈다.


10분뒤 문자 답장오더라
농담아니고 딱 이렇게
'xx고시텔'


주소어디냐 어디잇는 고시텔이냐 문자보냈는데 다씹더라 진짜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죽을수있겠다는 생각해봤다.


바로 컴퓨터켜서 네이버에 고시텔 이름쳤다.
10댓개 나왔던거 같은데 한군데씩 전화 다 돌렸었다.


'안녕하세요, 혹시 김x숙이라는 사람이 지내고있는지 알고싶습니다'


'뭐때문에요, 못알려줘요'


대부분 당연히 이런반응이었고 울다시피 빌었다


' 전 아들이고 그분은 저희 어머니입니다. 4일째 연락이 닿지않고있는데 저희 어머니 우울증있으십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


그중 한곳에 엄마이름이 있다는걸 확인했고
바로 물었다
' 어머니 지금 계시는지 확인좀 부탁드립니다. '


확인해보고 연락주신다해서 기다리던중 10분뒤 전화가왔다.


' 두드려도 답이없어서 나도 걱정이되서 문열고 들어가봤는데 안계시더라, 어머니 우울증이 심하시긴 하신것같더라 방이 지저분하고 이상한 인형이 벽에 붙어있다. '


일단 안계신단 말에 난 엄청 안도했었다 최소한 내가 걱정하던 일이 안일어났다고 생각했었기때문에.


고시텔 관리인에게 지금당장 가겠다고 말하고 바로 택시탔다. 노가다뛰어놔서 다행이었다 지금생각해도.


4시간즈음 걸려 오후즈음 난 천안에 도착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엄마 만날생각에 진짜 들뜨더라 나름 꾸미고갔다.


그리고 만나서 그때 약속 못지켜서 미안하다고 맛있는거 먹으러가자면서 달래줄 생각이었다


내가 찾아낸 고시텔앞에 도착했고 관리실로 직행했다.


' 안녕하세요 아까 전화드린 김x숙씨 아들입니다. 어머니방 어디인가요? '


' 아 안돼요 어딘지 못알려줘요. 경찰불르던 알아서하시고 경찰오기전에 못알려줍니다. '


불과 몇시간전 통화로 함께 어머니걱정을 해주시던 다정한 말투와는 다르게 다소 공격적으로 변한 관리아저씨때문에 나도 살짝 기분이 상했었다.



나 담배한대만 피고쓸게.. 그때 생각다시하니까 손떨리네



밑에주소는 이어서쓴글
gall.dcinside.com/board/view/?id=neostock&no=795033

2aba9e2cf5d518986abce8954787706f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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