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사거리에서 횡단보도 건널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버스가 경적 울리더라 옆에 고개 돌려보니 모닝 있는데
찰나의 시간에 신호등 보니 버스 신호등이 초록불이고
모닝이 빨간 불이겠지 아마 근데 나와있더라고 많이
그래도 살아온 인생이 있지 알잖아 이런거 매번 사고 날거 같으면서
안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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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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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박았거든 그냥 시발 펑 소리 나면서 모닝의 유리창이 터지면서 모닝이 날라가더라고

제일 걱정 됬던건 모닝 운전자.
위치상 운전석을 그대로 박았으니까 +모닝 +버스
이거 죽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 아니 약간 죽었겠다 싶었어
그 영화 신세계에서 초반에 석회장이 죽는 구도 있잖아 그 모양새야

사고나고 횡단보도 기다리던 사람들 가서 보더라고
근데 사고영상 같은거 보면 현장에 사람들 우루루 가서
오또케 오또케만 하고 아무런 대처를 안하잖아?
나는 그렇게 안해야지 없니만 못한 것들 ㅉㅉ 이렇게 생각 했거든??

시발

맨 처음에 든 생각이 이거 신고하면 귀찮아 지는거 아냐?
경찰서에 붙잡혀 가서 사고 상황 알려줘야되는거 아냐?
나 끼어들면 상황 귀찮아 질거같은데

이생각들더라

이런시발

그러면서 사고 현장 나서지 못하고 뒤에서 우물쭈물 대고 있었는데
신호등 바뀌니까 사고현장 보고 있던 사람들 그냥 자기 갈 길 가더라

그래도 용감한 시민 다섯분 정도가 119 신고하고 덩치큰 남성분이
모닝 운전석 가서 뭐라뭐라 하는거 보니 운전자 살아있긴 하나보더라고

그리고 한 3분 지났나 119오고 상황 정리 되더라

내가 너무 병신같다 아니 모르겠다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