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빨들이 계속 계엄얘기를 해 왔어.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데 계속 떠들어 왔지.

김민석이 이걸 띄웠거든.

실제로 그 후 벌어진 윤두창의 쿠데타는 정상적인 닝겐이 보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드는 짓이었거든.

그런데 김민석이 보기엔 달랐나봐.재명이가 이런 식으로 국회 다수를 바탕으로 방탄 분탕을 치다 보면 상대방은 계엄이라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지 몰라.

김민석은 서울대 82학번으로 1985년 총학생회장을 했거든.광주사태 이후에 운동권은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데 그 물결의 한가운데 있어.그러니까 계엄령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거야.

윤두창 주변에 계엄령이 미리 있었고 그게 누출이 돼서 이를 알게 돼 계엄령을 꺼낸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정치 깽판이 계속되면 쿠데타 난다'이렇게 결론을 낸 것같다는 거지.

윤두창이 계엄을 한 이유가 된 장면을 김민석 자신이 똑같이 느낀 거야.과거 광주사태의 경험을 되살릴 때 위험하다는 걸 안 것은 아닌가 해.

결과론적이지만 김민석의 걱정은 윤두창에게 상황과 대처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셈이 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