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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 이 시국 근황 띠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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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야갤러고정닉
니붕이의 agf후기임 1편 (한번만 봐줘)
아침 7시쯤? 출발해서 8시 반쯤에 킨텍스 도착했음킨텍스로 점점 갈수록 코스어분들이 많아짐고객센터가 ㅈ같이 알려줘서 현장예매 못 하다가스테프 7명에게 어디서 하냐고 물어봄마지막으로 물어봤을때 높으신 분이 다가오셔서 어디서 해야하는지 알려주심저 짤은 줄스고 10시 반쯤11시 26분에 입장했고 일단 사람 ㅈㄴ 많았음가장 먼저 뛰어간 니케부스임pv나오는거 잠깐 구경했는데 뽕차더라또 옆에 ㅈㄴ 야하게생긴 바니걸 나와서 놀랬음agf에 초딩으로 보이는 애들도 있었거든니케부스 방문하고 좀 걷다가 발견한 공식 엔솔로지선행판매 인건지 잘 모르겠지만agf현장에서 구매하면 1000원 디스카운트됨저거 찍을때 사람들이 많이 쳐다보셔서 몸이 굳어버림코스어분들은 최고인데 내가 바보같이 나와서유일하게 다시 찍고싶은 사진임(왼쪽부터 도로시, 드레스 아루, 뭔겜인지 모르겠음)심심해서 돌아다니다가 퀴즈이벤트 시간에 맞춰서 부스로감사회자분 눈에 뛸려고 엔솔로지 들면서 니케! 외침ㅋㅋ그리고 이 문제의 ㅈ같은 qr코드 나오자마자 바로 찍었는데 게속 오류나서 57분쯤에 예약함내 앞에 1135명 있었음 ㅅㅂㅅㅂ이제 니케부스 나오고 근처에 사람이 ㅈㄴ 많아서 보니까사진 찍고있었음 그래서 나도 일단 찍음ㅋㅋ또다시 주변 서성이다가 D코스어분 발견해서 사진 부탁드렸음속으로 반바지 안 추울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지금 생각해도 좀 추우셨을듯ㅈㄴ 뽑고싶은 클루피를 코스하신분도 바로 앞에 있으셔서부탁드렸음(손하트로 하자고해서 조금 놀랬으)선데렐라 코스어분도 발견해서 바로 부탁드림줄이 좀 있었는데 나중가니까 엄청 길더라대망의 포토타임 이거 찍는데 100장 넘었더라일단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거 몇개만 올림(스테프 왈: 공식 코스어분은 얼굴 안가려도됨)진행자가 갑자기 중요한분 왔다고 해서 ???했는데갑자기 빛이 나옴일단 대가리 박으심그리고 코스모그래피 그저 빛이 등장하심사진 찍고싶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못한게 아쉬웠음(근데 무슨 피자 좋아하냐고 소리친 니붕이 뭐냐ㅋㅋㅋㅋ)3시 조매력님 공연까지 주변 코스어분들 사진 찍었오셔츠모더니아 코스어분주변 혼잡했는데 부탁드리니까 허락해주심이건 잠깐 찍은거임사람 ㅈㄴ 많더라(블루아카)니케 부스 구경하던 마코토 코스어분목소리가 좋으셨음(블루아카)미식연 하루나 코스어분위에 마코토 커스어분이랑 일행이였음니케 부스 뒤편 미하라&유니 코스어분미하라 옷이 파격적인데 잘 소화하심 ㄷ원으로 누구 찍어서 보니까 라피 코스어분ㅈㄴ 고퀄이였고 가발 관리 ㅈㄴ 잘하신듯 찰랑찰랑함흑련 코스어분칼 쩔더라그 게임 바즈사진 부탁드리니까 엄청 좋아하셨음 뒤에 나오는 함박아 해병?이랑 일행이신듯(블루아카) 카야 코스어분임카야는 처음봐서 바로 부탁드렸음9만원 도로시랑 일반 도로시 코스어분옷 어디서 구한걸까 궁금했음지나가다가 네베 코스어분 발견함네베 복장이 파격적인데 거의 그대로 코스하셔서 놀랬음노랑색 우주해병찾아보니까 경비? 그런거던데인사할때 주먹인사 해주셔서 좋았음함박아 해병님부탁드릴때 기다렸다는듯이 엄청 기뻐하심ㅋㅋㅋ근데 안추우시나멀리서 잘보이는 오성홍기(쭝국 국기)가 보여서 가보니까장교로 코스하신분 있어서 찍어봄(코스가 아닌가?)(블루아카) 코유키 코스어분아침에 줄서다가 지나가는거 봤는데한번 찍어보고싶다 생각 했다가 발견해서빠르게 부탁드렸음(블루아카) 나기사 코스어분저거 굽 쩔던데 능력자이심사진 찍을때 엄청 친절하셔서 감사했음사일런트 힐 보스? 코스어분검도 쩌는데 앞은 어케 보는거지(블루아카) 겜창부(순서대로 유즈, 모모이, 미도리, 아리스)겜창부처럼 사이 엄청 좋으신거같았음(스타워즈) 다스몰 코스어분스타워즈도 좋아하는데 저거 광선검 비싼 모델인거같더라멋지셨음일레그 코스어분저거 총 무거워보이던데 그만큼 디테일이 쩔더라2편에서 게속- dc official App- 니붕이의 agf후기 2편1편 먼저 보고오세용https://m.dcinside.com/board/gov/2378394 니붕이의 agf후기임 1편 (한번만 봐줘) - 니케 마이너 갤러리아침 7시쯤? 출발해서 8시 반쯤에 킨텍스 도착했음킨텍스로 점점 갈수록 코스어분들이 많아짐고객센터가 ㅈ같이 알려줘서 현장예매 못 하다가스테프 7명에게 어디서 하냐고 물어봄마지막으로 물어봤을때 높으신 분이 다가오셔서 어m.dcinside.com밴드공연때매 니케부스로 복귀했는데선데랑 그브 있어서 찍었음여담이지만 니케부스 뒤쪽에서 선데 코스어분 (단세님)이보여서 코스 너무 이쁘다고 머리 90도 숙이면서 말하고주먹인사 부탁드렸는데 해주셔서 너무 좋았음니케부스 뒤쪽 리타 코스어분헬멧 볼트인형 귀엽더라싱크로율 쩐다고 생각했음대망의 길리슈트좌아침에 줄 앞에서 깃발 들면서 이동하시고 퀴즈도 맞추심 바로 사진 부탁드렸는데 허락해주셔서 좋았음부탁드릴때 엄청 좋아하시더라대망의 조매력님 공연unbreakable, 세틀라이트, the red hood, 럭키나잇 해주심마지막에 앵콜도 해주셔서 ㅈㄴ 좋았음이거 듣고 니케스트라 기대 ㅈㄴ됨공연 끝나고 이동할때 진 발견했음진처럼 성격 털털하시더라 (블루아카) 에이미 코스어분현장이 조금 시끄러워서 볼하트 하자고 부탁해주셨는데ㅂㅅ같이 못 듣고 v해버림ㅠㅠ지금 생각해도 죄송함지나가다가 마주친 목단 코스어분갑작스럽게 부탁드렸는데 해주셔서 감사했음(블루아카) 키요코랑 카즈사이때도 앞뒤 사람이 많아서 몸이 경직됨단순하게 보여도 가까이서 보니까 디테일이 많았음슈엔(젤)코스어분슈엔 별로 안 좋아하는데 보자마자 입이 벌어지는 디테일내 몸에 앉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는데 줄이 많아서 그건 포기함 ㅠㅠ2차대전 독일군 코스어분저런 군복은 어디서 구하는걸까 궁금했음유니 코스어분 1편에 유니 코스어분이랑 동일인물인지 잘 모르겠지만유니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찍어봄(블루아카) 체육복 마리여기서 말하는건 조금 그렇지만 블루아카에서 마리 좋아함그래서 부탁드렸는데 허락해주셔서 감사했오마리안 코스어분그 장면 하고싶었는데사람 머리에 총구 대는건 실례니까 그건 안했음네온 코스어분없는줄 알았는데 있어서 너무 좋았음이걸로 카운터스 코스어분들 다 찍음(블루아카) 체육복 하루나이것도 줄 길어서 일단 서보고 찍었는데손하트로 하자고해서 놀랬음(ㅈㄴ 좋았고)(블루아카) 와까모!진짜 와카모같았음그런데 사진찍어주신 분이 너무 멀리서 찍어주셔서 저큼 아쉽파워레인져, 가면라이더 모음집난 위저드 재밌게봄우주해병처음 찍은 노란 우주해병하고 느낌이 달랐으ㅈㄴ 멋지더라(블루아카) FOX소대사진 부탁했을때 환하게 웃어주시면서 허락해주심너무 감사했음바이푸랑 그 뭐시냐 자칼 코스어분자칼 코스어분 포즈가 너무 귀여우셨음 현실에서 바이퍼가 자칼이랑 같이다니는거 본 느낌임외국인 쿠잔이랑 쿠마 커스어분영어로 Can I Take A Picture? 하니까Of Coruse해주심 유희왕 코스어분 (그 무슨 나이트랑 유희, 블랙 매지션)싱크로율 쩔더라 어릴때 유희왕카드로 놀았는데추억 생각나서 좋았음(블루아카) 체육복 하루나랑 시로코 코스어분전에 찍었던거가 아쉬워서 다시 찍었는데친절하게 해주셔서 감사했음!!(블루아카) 테러시로코, 시로코찍고싶었는데 타이밍이 안나서 게속 기다리다가 겨우 부탁드림친절하게 허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오헬다이버즈 병사 코스어분저 포즈가 너무 찍고싶었음 ㄹㅇ바이푸 코스어분키 크시고 총도 큼 또 이쁘셨어(블루아카) 사츠키 코스어분일섭 신캐로 나왔던데 사츠키 코스어분 있는줄 몰랐음코스어분들은 대단하심ㄹㅇ소다 코스어분미끄럼주의 저것도 소품이셔서 준비력 쩐다고 생각함진짜 소다같았오(블루아카) 와까모 코스어분가까이 찍고싶었는데 사람 많아서 멀리서 찍었음 ㅠㅠ첫 니붕이의 agf는 매우 좋았음대충 산거는 앤솔로지 1개인데 그래도 좋았오사람들이 생각보다 정상적이고 친절했고Dj부스에서 춤추는거 봤는데 “으 씹덕”보다“오 잘춘다”, 제대로 즐기시네 라는 생각이 들었음아쉬운 점도 몇개 있는데빌런이 좀 보였음대충 줄에서 담배피는 놈, 새치기, 줄 ㅈ같이 스는놈 봄또 니케 qr이 ㅈ같은거 너무 싫었음1230에 딱 찍었는데 안되다가 57분쯤에 웨이팅 넣었지만4시 반에 569번째? 여서 포기하고 튐마지막으로 할 말은퀴즈 맞출때 화생방 만든놈 누구야- dc official App
작성자 : 누블랑은정실이다고정닉
체스 선수는 기보 저작권의 꿈을 꾸는가?
[시리즈] 체스 옛날 이야기 · 15세기의 체스 대격변 패치, "여왕의 체스" · 인디언 오프닝과 어느 시골 브라만의 이야기 · 미국체스협회 레이팅 2위를 달성한 살인범의 이야기 · 1000년 전의 이슬람 체스 퍼즐, 만수바(مَنصوبة) · 에반스 갬빗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 ㅋㅋㅋㅋ 이건 진짜 체스 성유물이네 · 19세기의 체스계 슈퍼스타, 하워드 스턴튼 上 - 영웅편 - · 19세기의 체스계 슈퍼스타, 하워드 스턴튼 下 - 악귀편 - · 대수기보법과 오스만제국 출신 체스마스터 이야기 · 체스 유럽 전파 초기의 무서운 이야기 · 윌리엄 슈타이니츠 : 세계 체스 챔피언의 탄생 · 체스 역사 속의 TMI들 2024년 11월 25일부터 2024년 12월 13일까지, 지금 한창 진행중인 2024 체스 월드챔피언십.한국 시간으로 매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 대회는, 한국에서는 체스닷컴 코리아의 대표 겸 사장 겸 번역담당 겸 회계담당 겸 QA담당 겸 유튜브담당 겸 말단사원인 성진수 씨가 대회 중계를 담당하고 있다. 그의 방송을 확인해보면 아쉽게도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현장 영상은 보여주지 않고 기보만으로 중계를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성진수 씨는 이에 대하여, 'chess24가 중계권을 가져가는 바람에 체스닷컴 코리아에서는 현장 화면을 송출할 수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일반적으로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중계 자체를 못 할 텐데, 성진수 씨는 왜 이렇게나마 중계를 할 수 있는 것일까?그 이유는 바로, 체스 기보에 대해서는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사실, 체스 기보의 저작권은 체스계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논쟁이 되어 온 문제였다. 체스 기보의 저작권이 언급되는 초기의 기록은 19세기 중반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1851년, 하워드 스턴튼이 주도한 체스 세계 최초의 국제 토너먼트. 스턴튼이 출간한 토너먼트 기보 모음집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실려있었다. "관리 위원회는 1기니 이상의 모든 구독자에게 게임 전체의 정확한 사본을 보장하며, 이렇게 많은 게임을 녹화하고 이를 출판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위원회의 명확한 승인 없이는 누구도 게임의 일부를 출판하는 것이 처음부터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오늘날 우리에게는 기보의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상당히 어색하게 들리지만, 20세기 초까지 여러 체스 대회들의 주최측은 기보의 저작권을 주장하고는 했다. 이들이 저작권을 주장했던 이유는 아주 간단명료한 것이었다. 토너먼트를 기획하고, 상금을 다 내주고, 개최비용도 다 주최 측에서 지불했지만, 정작 기보는 돈 한 푼 안 들인 출판사와 신문사가 대중들에게 뿌려버리면서 돈을 버니, 경제적 이익을 모조리 출판사와 신문사가 날먹을 해버리는 상황.대회 주최측은 이를 아득바득 갈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의 노력은 대체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출판사들과 신문사들은 이들의 주장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고, 토너먼트 주최측의 공식 기보 모음집이 발간되기도 전에 이미 기보는 대중들의 손에 들어가 있곤 했다.초기의 체스 세계 챔피언들도 기보 저작권에 대하여 똑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FIDE 관할 이전의 체스 세계 챔피언십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챔피언십 개최를 명목으로 여러 후원자들의 기부를 받아 후원금을 쌓고, 이렇게 쌓은 상금을 승자 6 : 패자 4 정도의 비율로 나눠 갖는 조건으로, 챔피언과 도전자가 챔피언 타이틀을 건 매치를 벌인다.즉, 초기의 체스 세계 챔피언십은 수익성이 전혀 없어, 부유한 후원자들의 관심이 없다면 아예 챔피언십 매치가 개최될 수 없는 구조였다. 실제로 챔피언과 도전자가 경기 개최에 합의까지 했으나 후원금을 모으지 못해 제때 개최되지 못하거나 아예 취소된 경우도 숱하게 있었다.그러나 만약, 기보의 저작권을 바탕으로 하여, 챔피언십을 후원하는 특정 출판사나 신문사에 기보를 독점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거나, 아니면 선수들이 체스 마니아들에게 기보를 직접 판매할 수 있게 한다면, 세계 챔피언십의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훨씬 더 정기적인 대회 개최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체스 선수들의 형편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말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서, 초대 챔피언 슈타이니츠부터 줄곧 기보 저작권 문제가 챔피언들의 관심거리로 논의되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누구보다도 강하게 밀어붙였던 것은 2대 챔피언 엠마누엘 라스커였다. 선대 챔피언 슈타이니츠가 빈곤 속에서 사망하는 것을 목도하며 라스커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고, 가장 열정적으로 기보의 저작권을 옹호한 챔피언이 되었다. "슈타이니츠 대 라스커 세계 챔피언십이 끝난 뒤, 전체 대국을 담은 두 권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하나는 British Chess Magazine에서 나온 것이고, 하나는 다른 체스 마스터인 Bird 씨의 것입니다. 그러나 신문사나 두 책의 출판사는 경기 기금에 어떤 식으로도 기여하지 않았습니다.""전체 유럽 체스 세계는 해당 게임에 대해, 그리고 도전자에 대한 후원에 대해 아무것도 기여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주어졌다면 선수들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몫을 지불했을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수천 명의 플레이어가 그 대국으로부터 즐거움을 얻었고, 대국이 신문에 실린 지면과 대국 관련 서적 판매에 많은 돈이 지불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선수들에 대한 보상은 당시 체스 대중이 지출한 총금액의 공정한 비율에 훨씬 미치지 못했습니다."라스커는 기고를 통해 여러 차례 기보의 저작권 부여 및 체스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주장하고는 했으며, 챔피언십 매치 개최 협상과정 또한 그의 저작권 주장으로 인해 상당 기간 지체되고는 하였다. (카파블랑카와의 매치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이 모든 논의들에도 불구하고 기보 저작권 주장은 여전히 체스 세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딱히 별 의미는 없었다.당시나 오늘날이나, 기보의 저작권이 인정되고 있지 못한 이유는 비교적 단순하다. 저작권은 창작물을 보호하는 것이지, 어떠한 단순 사실에 대해서는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축구 경기나 농구 경기도 마찬가지. 축구 경기나 농구 경기의 내용 그 자체는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 아니다.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는 사실을 보도한다고 해서 저작권료가 청구될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을 촬영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가공된 영상물이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 되어 있는 것이다.체스 기보는 어떨까? 체스 기보는 알다시피 별다른 가공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냥 그 자체로 어떤 내용의 경기가 펼쳐졌다는 공개된 사실에 해당한다. 따라서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세계적으로 확립되어 있는 판례이다.그러나 오로지 옛날 선수들만이 이런 불만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으니...때는 2016년, 칼슨 vs 카랴킨의 세계 체스 챔피언십. FIDE는 Agon Organization이라는 회사에 세계 체스 챔피언십과 도전자 결정전의 독점적 중계권을 부여하여 온라인 방송 사업을 하게 해주었다.그러나 경쟁사인 chess24는, 주최측에서 촬영한 카메라 화면은 가져다 쓰지 않고, 주최측이 송출하는 기보만 실시간으로 가져다 쓰는 방식으로 실시간 온라인 중계 방송을 진행하였다.당시 chess24 방송 화면. 선수들 모습 없이, 기보만 실시간으로 가져다가 해설을 하고 있다.Agon은 자신의 독점적 중계권을 확립하기 위해 소송전을 불사했는데, 다만 기보 저작권을 주장하면 씨알도 안 먹힐 것을 알았으니, 우회적으로 chess24가 체스 기보를 가져다 쓴 것이 '영업 비밀(trade secret)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에서 소송을 제기했다.모스크바 상업법원은 이렇게 답했다. "님은 진짜 이게 영업비밀로 보임?"러시아에서 패소한 Agon은 굴하지 않고 이번엔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은 영미법계이므로 판례법주의가 적용되는데, 저작권을 주장하며 싸워봐야 씨알도 안 먹힐 것을 알았으니 Agon은 여기서도 우회적으로 거의 사문화되어 있던 특이한 판례를 꺼내온다. 핫 뉴스 도용 교리(hot news misappropriation doctrine). 1차 세계 대전 당시 AP통신이 열심히 만들어온 속보를 다른 언론사가 날먹하면서 생긴 판례로, 저작권의 보호대상이 아니지만 노력을 통해 수집한 정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보호를 해주기 위해 도입된 판례였다. Agon은 이번엔 이 논리를 바탕으로, chess24가 자신들이 노력을 들인 기보에 무임승차하여 불공정경쟁을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뉴욕남부지방법원은 이렇게 답했다. "님은 진짜 이게 날먹으로 보임?"당연하지만, chess24는 어디까지나 기보만을 가져다 썼을 뿐, 지금의 성진수 씨가 그리하듯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해당 기보를 해설하고 중계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핫 뉴스 도용과 같은 '무임승차'의 사례로 인정받을 수 없었다. 뉴욕남부지방법원은 원고가 체스 기보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극히 예외적인 판례를 끌어와 저작권법을 우회하려 했다는 chess24측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Agon은 여기서도 패소하게 되며 때늦은 저작권 분쟁은 막을 내린다.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대회 주최자들과 선수들이 기보 저작권 문제에 달려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나 오늘날에나 해당 주장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로 인해 오늘날 우리들은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과거 유명 경기들의 기보를 조회할 수 있고, 오늘 저녁에도 체스닷컴 코리아의 대표 겸 사장 겸 번역담당 겸 회계담당 겸 QA담당 겸 유튜브 담당 겸 말단사원 성진수 씨의 기보 기반 중계방송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재미있게도, 바둑계에서는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려 이와 같은 소송전이 계속해서 진행중이라고 하는데,한국기원은 김앤장을 끌어다 쓰고도 모조리 패소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작성자 : 김첨G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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