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생 독거 남성인데 이제 진짜 사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드네    

그렇다고 내 손으로 목숨을 거둘순 없고

그럴 용기도 없고

맘같아선 안락사 하고 싶단 생각을 한다

그냥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을때 이때가 제일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스위스는 외국인도 안락사 해준다고해서

스위스 안락사 단체 가입 절차나 공부중임 요즘음

물론 중증병이 걸려야 스위스에서도 안락사 시켜주지만

나 어릴때 이미 이혼해서

어머니란 사람은 재혼해서 자식도 있고

애초에 교류도 안하니 아예 남남이고

아버지는 나 10대때 돌아가시고

할아버지,할머니 손에서 컷어

솔직히 30대때도 인생 사는 의미를 모르겠단 생각했었는데

할아버지는 나 20대때 돌아가시고

유일한 내 가족인 할머니 보니 인생을 놔버릴순 없더라

그래서 자영업하면서 쭉 살고있었어

할머니께 용돈 드리고

좋은 곳에서 식사 같이 하고

자영업 알바한테 좀 맡기고 해외여행도 같이 가고

할머니께 효도 하는게 열심히하는 삶의 이유였어

어쩌면 내가 살기 위해 할머니에게 효도랍시고 이렇게 했는지도 모르지 내가 열심히 살 이유를 찾기위해

연애야 하고 살았지만

어차피 난 결혼 생각은 없었어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난 내 유전자를 굳이 대물림하고 싶진않아

내가 지금 삶이 불행한데 자식을 행복하게 살게할 자신이 없더라고

연애기간중 여자친구들에게 결혼 이런 얘기가 나오면

난 솔직히 말했고

지금 시대는 몰라도

나때는 결혼해서 출산이 당연한 시대였으니

받아들이는 여자가 없었지

근데 사실 할머니에게 가장 효도는

용돈도 파인다이닝식당도 해외여행같이가는것도 아닌

가장 아끼는 사랑하는 손주의 자식을 품에 안는것일텐데

이런거 생각해보면 할머니께 용돈드리고 고급식당 같이가고

해외여행 같이가고

이런건 다 내가 살기위한 방편이 맞는거같아

이런 명분이 아니면 난 열심히 살 이유를 동력이 안됐었거든

근데 올해 그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자영업도 권리금 받고 넘기고

그냥 집에서 2달을 누워만 있었어

씻을 기력도 없고

음식도 입맛이 없어서

굶다가 살기위해 숭늉처럼 대충 끓여먹고

단순히 슬프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나란 존재가 무가 된 느낌

이제 이 세상에 내가 있을곳은 없고

존재할 이유도 없는 느낌

검은커텐치고 오늘이 밤인지 낮인지 알수가 없고

알 필요도 없고

하루종일 누워있다가

잠들때 그냥 이대로 깨어나질않길 생각하는데

잠 많이 잤으니

금방 깨지 그럼 또 허망함이 극에 달하고

차라리 언제든 안락사를 받을수 있단 생각이 들면

1년정도 여행 다니가가 안락사 받을테고

1년간은 그래도 괜찮게 살수있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정신과약을 먹어도

심리상담을 받아도

삶의 의미가 없으니

이 구덩이에서 벗어날 길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