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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 북미 투어, LA 공연 후기
원래는 멕시코에 가려고 했었음뉴욕이랑 LA는 평일인데 멕시코는 주말이었거든근데 멕시코 티켓 사이트의 실수로VIP 티켓을 줍지 못 했고, 그냥 이 때 당시엔북미 자체를 포기하려고 했었는데...LA에도 VIP 혜택(사운드 체크)이 생겨서사운드 체크 티켓부터 냅다 구매하게 됐다그럼 왜 이미 VIP 혜택이 있는 뉴욕이 아닌,LA를 선택하게 됐느냐?그건 그냥 리사 생일 날짜가 LA라서...심지어 이건 예매 이후에 공개된 건데LA 공연 전날, 추가 공연까지 생겨버렸음이로써 한 지역만 갈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멕시코를 가는 건 손해 아닌 손해가 될 수도 있었던 것(언급은 안 했지만 뉴욕도 엄청 빨리 매진되어서나중에 추가 공연까지 열어주어 멕시코 제외 다 2일 공연)참고로 LA 추가 공연이 결정된 공연장은500명 정도가 들어가는 소규모 라이브 하우스임내가 여태 50번 넘게 리사 공연을 봤지만1,000명 이하로 들어가는 공연장에서리사를 본 적이 없어서 더 특별할 것 같았음문제는 이 공연의 티켓은 공개된 당일,현지에서 해당 공연장 매표소에 방문하여현장 판매만 단 3시간동안 진행한다는 점...어떻게든 구해보려고 했지만 못 구했고똥줄이 타들어가는 와중 다행히도 다음 날에온라인 판매를 열어주어 구매할 수 있었다이렇게 양일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음일본 지인은 공연 36시간 전부터 줄을 섰더라미국의 스탠딩은 정리 번호가 없고그냥 일찍 와서 줄 서면 그게 1번인 문화래근데 전날 다른 가수 공연도 있어서미리 줄 서있지 말라고 공지 떨어졌다더라근처에서 대기타다가 6시에 다시 갔다고 함미국 길거리에서 노숙 때리는 게정상인의 범주를 한참 벗어난 것 같다...참고로 나는 24일 공연만 공개됐을 때항공권을 예매해버려서 23일에 LA에 도착하기에줄을 일찍 설 수 없는 상황이라 약간아쉬움 섞인 한탄을 X에 잠깐 올렸었는데그걸 보고 캐나다랑 프랑스 지인이 자리 맡아준다고뒷사람들한테 양해 구해놨다고 하더라...진짜 너무 고마웠음얘네 없었으면 더 뒤에서 봐야 했겠지여차저차해서 공연장 도착호텔에 짐만 떨궈둔 후 우버 타고 바로 옴난 11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개장이 7시라서 8시간 남짓 기다려야 함이미 줄이 꽤 있는 상태더라여기서 좀 얘기하다보니 샌디에이고 출신 팬,LA 출신 팬 등 나보다 더 옛날부터 리사 라이브를다니던 현지 팬들과 조금 친해지게 되었음미국도 현수막 이벤트같은거 하더라스태프가 찍은 공연장 외부 사진시원한 바람은 부는데 햇빛이 너무 셌음그렇게 기다리던 와중 큰 차가 공연장 뒤로들어가길래 '무조건 리사겠구나' 싶어서 달려감예상대로 리사 맞았고 리사가 걸어오는데팬들 보자마자 마스크랑 후드 벗더니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해주고 들어갔다생일 축하한다니까 고맙다고...이 날은 23일이었는데 일본 시간으로는24일이기도 해서, 오늘도 내일도 축하받을 예정임스태프가 올린 사진또 다시 기다리던 와중에 누가리사가 마셨던 스무디 사올건데 마실 사람?하고 물어보길래 나도 부탁한다고 하고잠깐 화장실을 다녀왔다, 공연장 근처에는화장실이 없어서 인근 호텔 화장실을 썼음근데 그 사이에 리사가 밖에 나와서인사하고 사진 찍고 들어갔대...이 얘기 듣자마자 1시간동안 침울해했음이거 찍고 들어갔나봐암튼 그렇게 입장을 기다리는데입구에 이런 종이를 스태프가 붙이고 갔음엥? 1시간 10분?항상 평균 2시간 30분의 공연을 해주던리사라서 이렇게 짧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대충 공연 기다리는데 리허설하는 소리가밖까지 다 들려서 나올 곡들을 다 스포당함옆 일본인은 일부러 세토리 안 보고 왔다던데리사가 다 스포해버려서 멘붕왔더라기다리다보니 개장 시간이 되어 입장했음몰랐던 사실인데 이 공연장도 VIP 티켓을나중에 애드온으로 팔았고, 그게 거의 50명?정도 된다고 하여 나는 VIP 모두 입장한 후50번 초반 정도로 입장을 할 수 있었다진짜 역대급으로 가까웠음펜스도 무엇도 없는 공연장은 처음이야다른 공연장 최전열보다 훨씬 가까움무대에 올라가면 집에 보낸대사실 진짜 올라가고자 하면 올라갈 수 있어서불의의 사고를 방지하려고 붙여놓은 것 같음아무튼 그렇게 공연이 시작되었음https://youtu.be/sXgwteETy3A미국은 촬영 허가라서 그냥 다 찍는 것 같더라풀영상 올라와있으니 틀어놓고 보면 좋을 것 같아0. Another Great Day!!리사 등장 인트로 곡으로 사용함이거 해주는 줄 알고 설렜는데 부르진 않고진짜 딱 등장 때만 깔리고 부르진 않았음아무래도 이번 북미 투어의 타이틀이랑같은 제목이라서 쓴 게 아닐까 싶다뜻은 리사의 좌우명, 오늘도 좋은 날이다今日もいい日だっ。를 영어로 바꾼 것임1. 紅蓮華시작부터 홍련화미쳐버린 거리감에 벌써 행복했음걱정했던 미국인 특유의 냄새같은 건하나도 느낄 수 없었다(주변이 다 일본인들이긴 했음)호응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현지인들도 나름 떼창 잘 하더라2. ROCK-mode이 때 내가 있는 쪽으로 리사가 와줬는데너무 가까워서 그냥 행복하기만 했음어휘력이 딸려서 행복하단 말밖에 못쓰네작은 공연장인만큼 다들 잘 노는 느낌이라나도 질새랴 더 크게 소리 내고 더 뛰었음저 영상에서 바로 앞 대갈통이 나야3. コズミックジェットコースター엄청 의외였음23년 홀 투어 생각나서 너무 좋더라싱글싱글 웃으면서 팬들한테 호응해주고노래하는 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리사 모습그대로라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음미기테토 미기테~ 하면서 촬영하는 팬폰 잡아서 브이해주는데 얼마나 좋았을까MC(전부 영어로)LiSA: 깜짝 놀랐어요LiSA: 진짜 절 알아요?LiSA: 왜...?LiSA: 오늘은 거리가 엄청 가까워요LiSA: 미안... 뭘 말하러던지 까먹었어LiSA: 안녕, 록시... 나는 리사...LiSA: 오늘 밤은 특별한 쇼가 있어요LiSA: 좋아, 나는 굿잡이야(?)LiSA: 오늘은 재밌게 놀아봐요, 레디?LiSA: 우리 같이 춤 출 수 있을까?엉터리 영어로 소통하는 게 개웃김4. say my nameの片想い리사가 대충 춤 알려주기 시작함늘 있는 연습 WWE가 끝나고 무대 시작일본이나 한국에는 창피해서 그런지안무를 잘 안 따라추는 사람들이 좀 있는데미국은 그딴 거 없이 다 따라 추더라이 때 내 쪽 무대로 와줬었는데스피커에서 우웅대는 소리가 너무 커서이 이후로는 잘 안와준 느낌이 좀 있음...5. Get free미국 출신 작곡가가 참여했던 곡이라나올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진짜 나오네리사 거의 헥헥대면서 부르는데나이도 나이고 코로나 이후부터는늘 데려오던 코러스가 없는 것도 좀 큰 듯근데 나는 이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해페이스 조절 이런거 상관 없이 그냥순간 자체를 즐기는 게 너무 좋았어6. Sk8er Boi (COVER)에이브릴 라빈의 그 곡 맞음TMI) 리사가 원래 에이브릴 라빈 팬임여태 살면서 리사가 다른 가수의 노래를부르는 걸 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야 듣네발음이 좋지도 노래를 막 잘하지도 않았는데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한 곡이기도 하고워낙 분위기가 좋았어서 다들 잘 논 것 같음무엇보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리사가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일이 이제는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현지인이든 일본인이든다들 엄청 집중하고 재밌게 논 게 아닐까 싶다MC(전부 영어로)LiSA: 재밌게 즐기고 계신가요?LiSA: 오, 혹시 내가 "난 에이브릴 라빈이야~"LiSA: 라고 말해도 될까?LiSA: 안 돼? 장난이었어, 난 리사야~LiSA: 오늘은 와줘서 고마워요LiSA: 제 꿈이 이뤄진 밤이에요LiSA: 다음 곡은 제 데뷔 첫 곡이에요7. Believe in myself이 곡은 가사도 그렇고들을 때마다 항상 뭉클해지는 것 같음위에 올려둔 유튜브 영상 36:30 보면훌쩍대는 소리 들리는데 정말 거짓말 없이내 주변 미국인, 일본인 다 하나처럼 울고 있더라난 이미 눈물 펑펑 흘리고 있었는데34:50 이 쯤에 리사가 나랑 뭔가눈 계속 마주쳐준 것 같았음...뭔가 여태 힘들었던 거 다 위로받는 느낌이라소리 안 내고 울기조차 힘들었음매번 라이브 보면서 느끼는거지만내가 좋아하는 가수랑 같은 장소에 있는그것만으로도 감동이고 꿈만 같음옛날에는 리사가 노래하면서 울었는데요즘에는 내가 리사 보면서 우는 것 같네처음에 리사 팬이 된 것도 리사가최고의 보물 부르면서 우는 영상을 보고'이 사람은 왜 노래부르면서 울지' 같은단순한 느낌으로 더 찾아보다가 그런 건데오래 좋아하니까 가수 따라가나봐8. だってアタシのヒーロー앞으로 자꾸 나와줘서 행복했음너무 재밌었는데 곧 끝날 것 같아서끝나지 말라고 계속 기도만 했던 것 같음9. QUEEN개인적으로 작년 발매 곡들 중 라이브가제일 재밌는 곡이 아닐까 싶음콜, 헤드뱅잉, 떼창 전부 있는 곡이고템포도 빠르고 리사가 랩도 해요그냥 졷간지에요10. ReawakeR스키즈 필릭스 타이업 곡인데,미국인들이 대신 필릭스 파트 불러주더라본인들 언어 나오니까 발음 장난 아니던몇 명한테 마이크 넘겼는데 걔네는못불러서 그냥 얼렁뚱땅 넘어갔음ㅋㅋ11. crossing field근본 곡이라 그런지 제일 호응 좋았던 것 같음잘 안해주다가 요즘들어 많이 해주는데그냥 평생 해줘도 좋을만큼 듣고 싶다MCLiSA: 많은 락스타들이 이 스테이지에 섰었어요LiSA: 다들 아세요? 예를 들면...LiSA: 린킨파크...???: 체스터 베닝턴! RIP!LiSA: 마이 케미컬 로맨스... 미셸 브랜치...LiSA: 제 꿈도 락스타가 되는 거였어요LiSA: 오늘은 너무 고마워요!LiSA: 제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LiSA: 다음 곡은...12. I'm a Rock star그래요내 마음 속 락스타는 리사뿐이에요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리사는 원래애니메이션 가수가 되고 싶은 생각이 없었음락 하나만 보고 음악을 해 왔는데,도쿄 상경 이후 밴드 활동을 하다가우연히 오디션 기회가 와서 오디션을 본 거고그게 엔젤비트의 YUI 보컬 성우 배역이었음그렇게 애니메이션 가수 쪽으로 이미지가굳어졌는데, 사실 본인이 원했던 건락 가수였고... 이 곡이나 다른 앨범 곡인Letters to ME 같은 곡 들어보면리사의 원래 방향성을 알 수 있게 된다이런 서사를 알고 들으면울 수밖에 없는 곡이 아닐까 싶음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애니송 딸깍으로성공한 사람이 아닌 걸 아니까 더 슬픔MCLiSA: 록시!LiSA: 마다마다 이케마스카?LiSA: 아, 미안!LiSA: Are you ready?LiSA: 다음 곡이 마지막 곡이에요!13. best day, best way옛날에는 제트 로켓이랑 같이항상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이었음홍련화 이후로 그게 잘 안 되는 느낌이 때 리사가 무대 최전까지 나와서하이터치 해주려고 손을 막 뻗었는데다들 하이터치 해보겠다고 엄청 압축되더라그래도 이 정도면 엄청 매너있었다고 생각함MCLiSA: 다 같이 사진 찍어도 될까요????: 생일 축하 합니다~ (노래함)(이 때 리사 살짝 울었음)팬들끼리 아예 상의한 적도 없는 이벤트인데다들 노래하던 게 조금 신기했음짧긴 했지만 이번 공연은 정말역대급이라는 말로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쉽게 할 수 없는 경험들을 했고일본이 아닌 다른 해외 팬들이랑도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음가까이서 리사를 본 것도 좋았고다른 가수 노래를 부르는 리사도 봤고LA 도착하고 하루도 안 돼서 무슨 일이생기든 무조건 후회 없을거라 장담했음공연 끝나고 록시 옆에 있는바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퇴근하는 리사한테 인사하기 위해서거의 10분에 한 번씩 스마트폰 들여다보고나갔다 와보고 했는데 마침 밴드 멤버들나갔다길래 후다닥 나와서 대기했음대기한지 1분도 안 돼서 차가 나오더라맞다 와중에 내 뒤쪽에 있던 일본인은밥도 물도 안 마시고 라이브 봐서 쓰러졌었음엠뷸런스 실려가던데 돈 괜찮나체격 좋은 남자도 아니고 쪼마난 사람이그렇게 압축당하면 버티기 힘들 것 같긴 해후회 없는 하루를 보내고다음 날 있을 라이브를 기약하며 호텔로 돌아감다음 날은 사운드 체크가 있는 공연전 날이랑 다르게 6,000명 수용 가능함근데 생각한 거랑 다르게 본인 자리에서보는 게 아니라 일단 줄 선 순서대로우겨넣은 다음 사운드 체크 끝난 이후에다시 내보내고 재입장시키는거더라...미리 알았으면 좀 일찍 와서 줄 설 걸사운드 체크는 대략 이런 자리였는데중앙 1~2열이 다 일본인들이었음일본인들한테 납치당함한 자리 딱 남는다고 데려가주더라아니 근데 리사 나오니까 다들자리 접고 일어나서 펜스로 달려가는데본 공연때도 이러는 거 아닐까 걱정스러웠음물론 나도 펜스로 달려가서 거진 최전열에서 봤다1. Crow Song2. 一番の宝物대충 무슨 노래 듣고 싶냐고 물어보더니하나하나 듣고 부른 두 곡의 노래들걸데모 시절 노래 중 제일 많이불러주는 노래 TOP2였음사운드체크 끝나고 굿즈 사러 갔는데핫피 사는 걸 까먹어서 줄 서 있는현지인한테 사다주면 돈 준다고...미안하다고 하니까 흔쾌히 사다 주더라이 날은 지정석이었음미국은 티켓 가격이 싯가라서나름 앞자리를 개 비싸게 주고 샀다...주변 사람들이 내 손목에 있는브레스 라이트 보고 "그거 빛나는거임?" "개쩐다"이러면서 신기해하더라, 색깔 바뀌는 것도보여주면서 마구 자랑했음또 양 옆 사람들이 펜라이트가 없길래내가 가져온 펜라이트 하나씩 주면서"이거 쓸래요? 공연 끝나고 돌려주면 됨"하니까 고맙다고 잘 쓰겠다고 덥석 받더라이 때다 싶어서 "나 좀 많이 움직이는데그것만 좀 봐주셈ㅋ" 하고 호감작 했음촬영하는 데 방해 좀 될 것이다...별다른 이슈는 없었지만공연이 좀 많이 지연된 상태로 시작함1. oath sign풀버전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들었음엔젤비트를 제외하면 LiSA라는 이름으로처음 타이업을 받은 곡이기에 의미가 깊다록시가 너무 소규모였어서 그런건지이 날은 뭔가 호응 자체는 아쉬운 느낌2. Catch the Moment목이 풀린건지 평소보다 잘 불렀던 것 같음최근에 많이 불러줘서 그런건지 딱히막 와캬퍄 이런 느낌은 없었던 것 같음3. だってアタシのヒーロー이 때부터 애니메이션 타이업 곡들은애니메이션 영상들을 틀어줬는데무언가 알 수 없는 뽕이 차올라서 좋았다리삿뽀이한 느낌이 든달까4. WiLD CANDY춤 추는 방법 알려주고 시작함록시 때랑 똑같이 사리는 사람 거의 없이다들 추려고 열심히 따라하는 게 재밋었음5. MAKE A MiRACLE작년 아레나 투어 때 해줬던 기믹이 재밌어서그대로 가져왔는데 2절 사비 들어가기 전에관객들 다 쪼그려 앉혀놓고 1, 2! 하면 점프하게하는 그런 거였음... 그거랑 좌/우 팬 갈라놓고편 나눠서 호응 더 잘한 쪽을 승자로 만드는 거?6. GLLiSA: 무대로 올라와보고 싶은 사람?이러고 리사가 지목한 사람을 스태프가무대로 데려가고 의자에 앉혔다이것도 사실 작년 아레나 투어 기믹이긴 함근데 올라간 사람은 전날 록시에서나 대신 줄을 서줬던 프랑스 지인이었음복 받아라 생각했던 게 다음 날 바로 이루어지다니여왕벌의 아부쨩이 준 곡인 만큼끈적끈적한 곡이라서 올라간 지인이랑딱 붙어서 부르는데 아주 행복해보이더라7. RED ZONE처음 들었을 땐 이게 뭐지 싶다가,계속 들으니 뭔가 리며든 것 같음라이브도 나름 괜찮은 것 같고ㅋㅋ8. 明け星내한 때랑 비슷하게 우산 가지고 나옴아케보시는 항상 잘 부르는 것 같네옷도 노래도 다 리사랑 너무 잘 어울림9. unlasting아시아 투어가 생각나는 순서아케보시는 빨간 색이라면 언라스팅은하얀색? 하늘색? 어쨌든 푸른 계열이라조금 대비되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10. 炎3연속 발라드뒤 사람들이 엄청 펑펑 울었음ㅋㅋ3~4명이 같이 온 것 같던데 다 같이 울더라후반부 워우워어~ 하는 파트를 관객들한테넘겼는데 이건 좀 아쉬웠던 부분임MCLiSA: 절 기다려주셔서 고마워요LiSA: 저랑 같이 노래해줘서 고마워요LiSA: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줘서 고마워요11. 一斉ノ喝采무대 위에서 의상 체인지떼창 뽕이 장난 아닌 곡이라서 한국에서도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웠었음미국에서라도 풀었으니 됐다...자주 해주는 곡이기도 하고12. QUEEN처음 피로한 이후로 콜이 계속 진화함신곡이라 앞으로도 자주 해주겠지만계속 듣고싶은 곡이기도 해서 앞으로도많은 진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13. REALiZE왔다 내 야동헤드뱅잉 굉장히 빡세게 했더니옆의 미국 잼민쓰가 자꾸 괜찮냐고 물어봄스파이더맨 타이업이라 그런지마지막 스크린에 [어디서 볼 수 있습니다] 하고문구 나오는 게 개웃겼음ㅋㅋ 아오 광고14. ReawakeR나혼렙 성적이 무쟈게 좋은 미국이라 그런지스크린에 아예 필릭스 파트 가사를 띄워놓고떼창 유도하는데 랩이라 그런가 잘 못 부르더라리어웨이커는 처음 라이브로 봤을 때이게 뭐지 싶다가도 지금 보니까 나름괜찮은 것 같아서 역시 라이브는 부르면 부를수록호응 유도나 콜이 재밌어지는구나 싶더라15. ADAMAS미국은 공연장 내에서 음료를 판매하기에외부에서 음료를 반입하는 게 불가능한데물을 시2발 무슨 30달러에 팔아먹어서그냥 뒤져보자 하고 물을 안 사고 들어갔더니딱 이 때 한계가 왔던 것 같음...헤드뱅잉 하다가 블랙아웃 와서쓰러질 뻔 했는데 옆 잼민스가 도와줬다창피해서 아무한테도 말 안 했는데여기 안 쓰면 까먹을까봐 그냥 적었음16. 紅蓮華마지막 곡이구나 직감함현지인들 따라부르는데 발음 개웃김그래도 안 부르는 것보다 어떻게든즐기려고 따라부르는 게 너무 좋았어이 때 솔직히 요즘 해외 투어에서 앵콜을 안 하는가수들이 있기도 하고 공연 시간이 많이지연됐기에 앵콜이 없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음MC스크린에 리사 생일 축하 멘트 팬들이 쓴 게잔뜩 나오고, 현지 스태프? 같은 사람이리사가 좋아하는 3단 컵케이크 들고 나옴파블로가 HBD 노래 유도해서 팬들도다 노래 불러주고ㅋㅋ 양일 다 생일 축하를받은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림컵 케이크 그 자리에서 한 입 먹어버리더라LiSA: 맛있으니까 한 곡 더 부를까LiSA: 아 사진 찍어도 돼요?(이 때 누가 무대로 현수막 던짐)현수막 들고 사진 찍는데유야(드럼)가 어나더 그레이트! 외치면팬들이 데이~! 하면서 찍는 방식이었다[앵콜]17. crossing field몇 곡 안남아서 그냥 죽자 하고 뜀록시에서 배운 콜이 하나 생겨서 그것도 써먹어봄아무래도 미국은 싸우고 피튀기는 애니를좋아해서 그런가 이런 류 곡들이 인기 많은 듯18. best day, best way리사가 무대 아래로 내려와서 한바퀴 삭 훑음오랜만에 하는 하이터치내 쪽으로 안와줘서 슬펐었는데앞으로 달려가길래 나도 펜스로 달려감진짜 양일 후회 하나도 없었다성불이라는 단어가 딱 맞는 것 같아리사를 엄청 오래 좋아한 만큼라이브 때문에 일본도 많이 다녀왔는데미국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정말평생 갔다 올 일 없을 것 같아서큰 맘 먹고 다녀오게 되었음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전혀 후회되지 않고, 매번 라이브갔다 오면서 느끼는거지만 열정이식기는 커녕 점점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이번에 귀멸 새로 타이업도 맡게 됐고하반기부터 홀 투어도 시작하니까기회가 되면 꼭 놀러 와주길 바라나만 보기 아까운 아티스트라서 그래피곤해서 그런가 글이 잘 안 써지네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작성자 : ORiBEX고정닉
기동전사 Z 건담 감상문(초장문)
1. 바스크 옴 극초반에는 카미유가 에우고에 합류하는 원인 제공을 해놓고 갑자기 증발해버림;; 중후반에 다시 슬금슬금 나올 때부터는 자꾸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하고 있어서 그냥 볼 때마다 웃음벨임ㅋㅋㅋ 2. 독가스 봄베 나올 때마다 누군가가 찐빠낸 단-가 자꾸 보임... 뱅크신도 아닌 것 같은데 범인은 작화진에 있을 것. 3. 제타 건담의 전제는 '전쟁의 비인간성'. 여러 반전주의 매체가 그래왔고, 퍼스트 건담에서도 강조되었지만, 토미노 요시유키는 현대화된 전쟁을 인간적인 행위로 보지 않는다. 전쟁을 종교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전제라 해도, 최소 대량학살이 전제되는 작금의 전쟁은 그 인간성을 파괴하는데 일조한다는 뜻이다. 퍼스트 건담에서 아무로가 어머니를 재회하고 떠나보낼 때, 어머니가 좌절한 것이 그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벌레 하나 못 죽이던 아무로가 권총으로 사람을 쏴죽인 걸로 모자라, 교전까지 치룬 뒤 어머니에게 경례로 작별을 고하고, 뒤따라 말없이 제식을 차리는 브라이트 노아에게서 어떤 뜻인지 이해될 것이다. 기렌을 통해 도치되는, 인간적인 면이 묘사되는 악역들이 있던 전작과 달리 기동전사 Z 건담에서는 반대로 아예 인간성을 상실한 인물들이 여럿 나오는 것이 이러한 맥락일 것이다. 또한 아무로는 일찍 그 인간성을 바랬다가 서서히 회복하는 것으로 극이 전개되었다면, 여기선 반대로 인간적인 카미유가 그런 인물들을 하나하나 마주하며 서서히 희망을 잃다가 끝내 붕괴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4. 바뀌는 전쟁. 기동전사 Z 건담에서 시도된 재미난 특징은 모호한 '인간성'에 집중하기 위해 아예 내전을 소재로 삼았다는 것이다. 전작도 기존 메카물들의 'vs 외계인'이라는 구도에서 탈피해 '선악이 존재하는 인간 vs 인간'이지만; 실제 구성원들의 도덕적 우위는 모호하게 흐려놓는 특이한 구도를 시도했다면, 여기선 그렇게 흐려진 도덕성 위에서, '선역 집단' 내의 악역을 재구축했다. 토미노는 한때 '한국의 하나회'를 의식하고 티탄즈를 구상한 것이냐는 질문에, '전쟁이 끝난 뒤의 자연스러운 수순'이라 답한 적이 있다. 실제로 군인이 과잉된 사회는, 아이러니하게도 전쟁보다도 전쟁이 끝난 뒤에 이것을 해소(감소)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운이 달린다.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이들의 사회 편입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가 '보너스 군대'의 시위로 이어졌고, 제2차 세계대전에선 이를 교훈삼아 참전용사들의 사회 재편입에 자원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독일의 경우, 종전 자체가 반란(킬 군항의 난)에 의한 것이었듯, 종전 이후에도 과잉된 군인 계층을 소화해내지 못해 스파르타쿠스 동맹과 프라이코어(Freikorps)에 정계가 꾸준히 휘둘려왔고, 끝내는 군권사회를 숭상하는 나치당이 집권하기에 이른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내의 정치적인 얘기인 탓에 자세히 서술하지는 않겠다만, (잠재적인 전쟁을 상정한 군권 사회인 탓에) 하나회는 군인 출신 독재자의 인맥에 기반, 행정 그 이상의 물리적인 수단으로서 보좌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다. 티탄즈는 이러한 군인의 과잉을 전제로 탄생한 집단이다. 더욱 무서운 점은, 위의 예시들은 '전쟁의 끝'이 전제되고, 보통 '공포를 일으키는 대상(군권사회를 정당화하는)'과 국경을 맞대고도 있어 결국에는 적과의 화해를 전제해야 하지만, '지구와 우주권'이라는 너무나 넓은 이분법은 군인들의 평화적인 편입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티탄즈가 작품 초반에 유독 반스노적인 모습이 보이는 건 이러한 묘사의 일환으로 보인다. 턴에이 건담도 비슷한 발상(전쟁이 끝난 뒤의 무기는 어떻게 되는가)에서 출발했는데, (토미노의 기분 차이도 있지만) 냉전의 전후만을 구분으로 전개가 판이한 작품이 나오게 된 것은 재밌는 사실이다. 4-1. 원씨가 나오는 것도 전쟁에 대한 재고에서 나타난 것이다. '지온 공국 vs 지구 연방' 정도에서 출발했기에 전투 과정에 대한 묘사를 사실적으로 하는데 집중한 전작과 달리 전시 상황이 아닌 것을 활용해, 복잡한 구도를 더 꼬아버리기 위해 '민간 자본'이 전쟁에 개입하게 된 것이다. 원씨의 구시대적인 '쿵후수정권'을 빼고 보면, 전략에 대해선 미숙하지만 현장에선 그나마 이성적인 어른으로 묘사되는 것도, 군인과 민간의 차이를 보이기 위한 것일 거다. 5. 군권 사회가 개인의 '인간성'을 파괴하는 걸 넘어서 더욱 세부적으로 개개인(여성)의 '여성성'을 파괴시키는 걸 조명하고자하는 캐릭터인 레코아 론도. 잠입 과정까지 간간히 언급되던 자브로에서 있던 일은 구출 이후로는 매우 조용히 지나가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채기 힘들 수도 있는데, 어느 정도는 의도된 것이라고 본다. 실제 여성이 성적으로 피해를 입은 경험을 (당연하지만) 밝히기 어려워하듯, 자브로에서 있던 일도 레코아가 '삶의 자극을 잃어버려' 자극적인 작전에 투입하는 걸 원하는 정도로만 묘사되는데, 여기서 알아채릴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레코아의 이상 행동에 감을 잡지 못하는 샤아와 에우고 일원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도 레코아의 행보에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것 자체는 대단한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극의 전개에 의해 레코아는 이러한 공허함(잃어버린 여성성)을 (재능이 있음에도 인간의 순수함을 도구로만 사용하는) 마성의 남자인 시로코에게서 찾으려 하는데, 이것 자체가 비극이자, 실제로도 드문드문 일어나는 일(이렇게 말하면 웃기겠지만, 나쁜 남자가 인기 있는 이유가 상관 있다)이라는 사실이 그 비극의 쓴맛을 가미한다. 6. 레코아 론도 VS 에마 신. 그리고 이러한 비극은 똑같이 배신자를 자처한 에마 신과 충돌하게 된다. 재밌는 점은 에마와 레코아가 카미유와의 정서적인, 극적인 발달을 이루는 건 거의 언제나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것. 카미유가 갈구하는 모성애가 레코아에게서 비추어지는 장면과 에마가 티탄즈의 행동에 반대하게 되는 회차도 똑같은 데다가, 레코아가 티탄즈로 전향한 뒤 카미유와 처음 대면하는 회차에서도 후에 카미유를 다잡는 역할을 에마가 (또 뺨을 때리긴 하지만) 맡는다. 이 구도가 정말 재밌는 점은, 레코아는 '파괴된 여성성'을 복구하고자 배신했고, 에마는 '사상'의 반발에 의해 배신하게 됐는데, 극이 절정에 치닫을수록 이러한 차이가 꾸준히 강조된다는 점이다. 여기서 아이러니란, 이러한 것이 꾸준히 강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레코아와 에마의 마지막 대적에서 레코아는 시로코의 '대의'를 위해 행동하고, 에마는 헨켄의 죽음에 대한 분노를 연료로 삼아 대응한다는 것이다. 시로코에게 이용당하는 레코아는 여성성의 무력함을 의미하는 것일까?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아무나 한다'지만 연인의 죽음을 감당치 못해 분노하는 에마는 시로코에 비하면 범인인 것일까? 여성성의 복구를 위해 누구보다 냉정한, 사상 그 자체인 인간에게 걸어들어간 레코아와, 사상 때문에 배신했고, 카미유에게도 이성적인 행동을 꾸준히 요구해온 에마가, 여하튼 마지막에는 두 여성이 각자에게 강조된 요소와는 반대되는 행동을 보이며 서로를 지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보의 불일치로 하여금, 특히 에마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상황에서 레코아는 절규했지만, 초장부터 갈라진 둘의 생각에 의해 끝내 공감하지 못했다는 것이 기동전사 Z 건담 내 최고의 비극이다. 7. '선인장에 꽃이 피었군'이 악명만큼 괴상한 대사는 아니었다. '선인장의 특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게 문제라서 그렇지, 샤아를 바라보는 레코아의 갈등을 잘 따라왔다면 굉장히 씁쓸하게 다가오는 대사더라... 8. 제리드 메사. 카미유와 티탄즈의 라이벌 파일럿에 대응되는 두 인물(제리드 메사, 야잔 게이블)은 각각 카미유와 묘한 대비를 보인다. 제리드는 극이 시발되는 직접적인 장치에 해당(바스크 옴이 결정적인 계기지만)하는데, 이후로는 '복수귀'의 면모가 엄청나게 강조된다. 카미유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스스로 무너지는 인물로, 처음엔 동료를 잃고, 자신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었을지도 모를 마우아도 복수심이 지나친 탓에 잃게 되며, 본인이 믿는 조국(티탄즈 관점)도 모욕당하며, 끝내는 자기 자신까지, 모든 것을 잃는 인물이다. 제리드는 이런 점을 의식하고 있는 게 꾸준히 묘사되며, 마지막까지도 "카미유, 너는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어)...!!!"라 절규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카미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사람 또한 제리드다. 제리드는 전쟁을 더욱 파괴적으로 만드는 '복수심'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제리드는 본인은 모르고 있지만, 자신의 동료를 잃은 것을 카미유의 어머니를 살해함으로 복수했고, 연인인 마우아를 잃은 것을 포 무라사메를 살해함으로 복수했다. 포를 잃는 것이 카미유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복수의 굴레가 양쪽을 파멸로 몰고 가는 것을 강조한 것이리라. 제리드는 동료였던 에마 신처럼 티탄즈의 도덕성에 대해 질문할 기회가 수도 없이 많았다. 바스크 옴이나 팝티머스 시로코의 밑에서 활동할 때도, 당장 카미유의 어머니를 살해했을 때도 기회는 충분히 있었지만, 제리드는 그러지 않았다. 이에 비해 카미유는 의외로 복수심과는 거리가 멀다. 극단적이면서도 온화한 성격과 더불어 카미유는 강화인간들을 접하며 파괴하는 것 외의 답을 추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기동전사 Z 건담의 결말이 이상해지는 건 결국 카미유는 아무도 살려내지 못함에 절망하며, 인간성을 상실한 채 그 생각을 퍼뜨리려는 '전쟁의 원흉(하만 칸 > 팝티머스 시로코)'을 처단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이지만. 9. 야잔 게이블 야잔은 철저하게 '전쟁화'된 인간, 또는 전쟁을 수단으로만 보는 인간으로써 카미유와 대비를 이룬다. 에우고가 카미유가 되길 바라는 인간(군인 정신이 들어간 사람)이기도 하다. 야잔이 '전쟁의 자세'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꾸준히 무시하고 갈구는 모습에서 그러한 면모를 보인다. 덥젯에서 어떻게 나오는지를 아직 몰라서 그렇지만, 야잔은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는 장면이 한 손바닥에 꼽을만할 정도로 적다. 야잔 개인으로서의 성격(대량 학살을 내켜하지 않는 모습)이 간간히 비춰지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전쟁의 지속을 위해 벌이는 행위(자기 소속의 함선을 배신하는 것)로 귀결된다. 게다가 직후에 작중 전쟁의 비인간성을 상징하는 시로코와 손을 잡는 것은 곧 화룡점정. 카미유가 끝내 절규하며 야잔을 처단하는 것은 이렇게 전쟁을 위해 생명을 경시하는 인간에 대한 분노이다. (스스로를 파괴한다는 결말에 달한 레코아와 달리 '정답'을 선택해) 살았을지도 모를 에마를 전쟁이라는 이름의 죽음으로 이끄는 것이 야잔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카미유가 절규하는 것에 화답하는 파일럿들은 여럿 있었음에도, 야잔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카미유의 절규를 무심히 바라만 보며, Z 건담이 빔을 튕겨내는 것에 당황할 뿐이다. 제리드는 사상과 복수심에 눈이 멀어 차이가 벌어진 것이라면, 야잔은 애초에 카미유와 맞을 리가 없는 그런 인간인 것이다. 10. 사라 자비아로프. 사라는 카츠와 마찬가지로 전쟁에서 소모되는 순수한 인간상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레코아처럼 마성의 남자인 시로코에게 이끌려 끊임없이 인정받고 싶어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허무하게 소모당한다. 그저 잘못된 사람 밑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나마 에우고의 사람들에게서 올바른 교감에 대해 배울 기회가 있었기에 옳은 선택을 했던 것이다. 순수하게 여자로써 시로코를 동경했기 때문에 카미유의 웨이브 라이더 돌격을 막아선 유일한 혼령으로 나타난 것이기도 한데, 마찬가지로 올바른 교감에 의해 마음을 돌리게 된다. 의외로 에우고의 행방은 사라의 일탈에 의해 보장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카츠의 죽음으로 전역에 있는 거의 모두가 공명하고 있을 때도, 시로코는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게 그의 공허한 됨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1. 포 무라사메 포는 카미유와 교감하게 되는 첫 강화인간이다. 홍콩편은 '아는 사람이 조종하는 짱 큰 악당 로봇이 도시를 때려부심'이라는 상징적인 전개의 원류에 포함되기도 하는데, 난 카미유와 포가 만나는 장면이 전부 다 너무 재밌었음. 카미유와의 교감이 뇌리에 깊게 박혀 '잊지 못할 기억'이 생겨버렸다며 자조하는 포에게서 강화인간의 숙명과 둘의 관계가 비극으로 끝날 것임이 은유된다는 게 참 비극적이었다. 11-1. 지구 탈출. 적 사이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협력자가 나타난다는 뽕차는 전개를 떠나서도, 정말 긴박하고 재밌는 부분이기도 했음. 카미유가 이름 때문에 전쟁에 휘말렸던 만큼, 포와 바다에서 다시 만났을 때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을 어떻게 싫어하겠느냐'라 답한 것은 카미유가 타인과 공감함으로 자신의 아픔 또한 딛는 법을 배운 것이리라. 반면 포는 자신의 저주스러운 이름에 의해, 스스로도 이런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자각하는 것이며, 카미유를 밀어내게 된다. 카미유는 포로부터 모든 생명을 살려내고 싶어함을 깨달게 되지만, 포로 인해 그 바램의 한계를 인지하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지독하게 비극적인 전개다. 11-2. 포의 죽음. 킬리만자로에서 생사도 불분명했던 포를 다시 만나는 것은 사실상 카미유의 서사의 결말로 향하는 마지막 장치에 가깝게 작용한다. 강화인간이기에 기억이 뒤죽박죽 엎어진 모습에서 향후의 전개가 암시되기도 하지만, 포의 (강화인간) 담당자에게서 기억에 대한 전말(인간의 기억을 지우고 되돌리는 것이 가능하겠느냐)을 듣게 된 것은, 이 사실은 어렴풋이 알게 있었을 포와 더불어 카미유를 지독한 절망에 빠트리게 된다. 이미 전쟁에 휘말려버린 인간 개개인으로썬 서로를 살리고 말고하는 문제로는 비극의 굴레를 끝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전쟁에 대한 인간의 무력함을 비추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포의 주검을 안고 귀환한 카미유의 모습에선 이것에 대한 미련으로 비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크와트로 바지나가 '샤아 아즈나블'로 귀환할 것을 촉구함으로 개인 이상의 해결책이 필요함을 이해했음을 조명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12. 변태적인 수준의 가학적인 극적 장치 로자미아 바담. 사실 카미유의 서사는 포와 사라만으로도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어쩌다 나오게 된 건지 이해가 안되는 캐릭터가 로자미아인데, 분량을 늘리려 넣었다기엔 극의 최후반부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분량이 할애되어 있다. 로자미아의 짧지만 굵은 서사는 카미유의 정신을 붕괴시키는 트리거처럼 작용한다. 로자미아는 카미유가 처음으로 '뉴타입'적인 교감이 이룬 파일럿이지만, 거의 30화가 지나서야 재등장하기 때문에 카미유도, 시청자들도 까맣게 있어서, 카미유를 오빠라 칭하는 정체불명의 여인 정도로 보게 된다. 재등장하고 나선 카미유와 꽤 오래동안 교감하기 때문에 에우고와 시청자들 모두가 로자미아가 강화 인간이라는 걸 예상하고 있는, 묘한 서스펜스가 이어진다. 그래서 로자미아의 (티탄즈로의) 각성은 레코아의 배신보다는 덜 충격적으로 다가오는데, 이는 오히려 시청자들보다는 카미유에게 더 큰 충격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작붕 때문에 더 맛이 간 것처럼 보이는 장면) 카미유는 로자미아의 죽음으로 하여금 '모두를 살리고 싶어하던' 스스로의 무력함을 깨달게 되며, 뉴타입이든 강화인간이든 전쟁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잡히게 된다. 그나마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전쟁의 도구'로서 전쟁의 원흉을 척살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긴 하지만, 마지막엔 결국 자신을 붙잡고 있던 생각과 멀어진 탓에 정신줄을 놓게 되는 것이다. 로자미아는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극적 장치'로 쓰인 정황이 짙어 작품을 기어코 비극으로 만들겠다는 토미노의 결심이 보이기도 하는 그런 캐릭터 같았다. 13. 군인화되는 카미유. 작품 초반의 카미유는 아무로 이상의 야생마라고 평가받으며 브라이트가 포기한 아이로 묘사된다. 전시 상황도 아닌 탓에 선택권이 없던 것에 분개하던 아무로와 달리, 스스로의 사상에 따르는 민간인의 신분을 유지하는 것은 그런 성격을 나타내는 장치이다. 카미유가 '수정'을 엄청나게 많이 당하는 것도 이러한 연유이다. 이번 전쟁은 생존권이 달린 문제가 아닌 철저한 이권 분쟁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던 주제인데, 군인이 '인간성'을 상실해야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는가? 인간이 서로를 쏴죽이는 걸 생존권의 문제에 빗대어 설득하는 것은 언제나 쉽다. 일제의 옥쇄나 나치 독일의 국민돌격대(Volksstrum)에 동원된 민간인들은 바보라서 그렇게 개죽음으로 몰린 게 아니다, 단지 정부의 붕괴가 생존권의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 선전된 탓(어떤 면에선 사실이 맞고)이 더 컸다. 현대(특히 냉전)에 들수록 전쟁의 목적이 단순한 '내가 착하고 쟤는 나쁘다'에서 '우리가 저기를 차지해야할 필요가 있고, 그 부수적으로 ...하는 효과가 있다'는 식의 지루하고 현학적인 것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군인들이 쉽게 따르기 어려워진 것이다. 물론 옛날에도 이권 때문에 싸웠던 것은 똑같지만, '국민'의 수준이 높아진 탓이다. 스스로의 도덕적 기준에 충족하지 않는 전쟁에 군인을 참전시키려면, 국민을 구성하는 그 인간성을 거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카미유는 Z 건담의 파일럿이기도 하다. 정치적인 인물로 부상하기 시작한 크와트로 바지나를 제외하면 그 이상의 실력을 보유한 파일럿도 없으니, 에우고는 카미유를 철저히 도구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모두를 살리고 싶어한 카미유는 '군인이 돼라'며 수도록 뺨을 얻어맞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전쟁을 거쳐온 카미유는 더욱 순수한 카츠와 사라를 접하며 서서히 군인화되기 시작한다. 에우고의 승조원들이 카미유가 군인화되길 바라는 이유에는 '지키고자 하는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타당한 이유가 있었던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극이 진행될 수록 카미유가 적 기체를 격파하는 것의 묘사가 더 상세해지기 시작한 것이고, 카미유 스스로도 파괴적인 방안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수정을 너무 많이 당해서 애가 맛이 갔다'는 드립이 마냥 틀린 말은 아닌 것이다. 14. 철저한 외부인(민간인)인 화 유이리. 사라가 전쟁에 놓인 '순수한 인간'을 대변한다면, 카미유의 히로인을 자처하는 화는 전쟁 속의 '민간인'을 대변한다. 화는 같은 난민 처지가 된 카미유와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노선을 걷는데, 모두를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은 같지만, 실전에 바로 내동댕이쳐진 카미유와 달리 화는 입대부터 했으며, 카미유와는 다르게 재능이 뛰어난 편도 아니라 전쟁 고아인 신타와 쿰을 에우고에서 돌보느라 전투원으로써의 비중이 서서히 낮아진다. 화가 카미유처럼 전투를 통한 정의를 진정 원했다면 신타와 쿰을 돌보지 않는 방법도 있었다. 내제된 모성애일지, 아니면 화 본인의 선택인지는 알 수 없으나 화는 전투보다 아이들을 챙기는 것을 우선하는 묘사가 꾸준히 등장한다. 그래서 극이 진행될수록 화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인 정상인(ie.군인 사이에 놓인 민간인)'이라는 클리셰적인 역할을 자주 맡게 된다. 클리셰와는 다르게 그 결과가 좋지 못할 뿐이지. 불안정한 환경에 놓인 카미유를 걱정하며 그를 과보호하려 하는 성향은 둘의 관계는 쉽게 냉각시키며, 여성성의 회복을 바라는 레코아에게 공감해 그녀의 탈출을 도왔다가 그 회복의 방식을 뒤늦게 깨달기도 하며, 자기 스스로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로자미아를 보며 병기로서 만들어진 강화인간의 운명을 끔찍히 여기는 것이 카미유에게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식이다. 극장판의 전개까지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화는 유일하더라도 이성적이고 이상적인 인간상(인간적인, 일상을 상기시켜주는 존재)으로 남아준 덕에 카미유의 정신을 다잡게 하는 역할이 되는데, 이것이 전술된 화의 캐릭터성과 다분히 연관 있다고 생각한다. 15. 마성의 여자, 하만 칸. 기동전사 Z 건담의 전개가 급속도로 꺾이기 시작하는 건 하만 칸이 등장하면서부터다. 퍼스트 건담의 결말에선 지온 공국이 지구 연방과 종전 협정을 맺고 샤아가 어딘가로 떠나는 장면 정도만이 떡밥으로 남겨졌던 터라, 아무리 이 떡밥을 가지고 예상을 해도 크와트로 바지나의 등장으로 해소되는 느낌이라 샤아가 몸 담았던 액시즈까지 그대로 나오는 건 좀 당황스러웠다. 하만은 카미유가 가장 경계하는, '전쟁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설령 네오지온이 전쟁을 시작할 생각이 없었더라도(있었지만) 하만이 에우고와 티탄즈가 변수로 작용하는 네오지온으로 하여금 전황을 바꾸려는 의중을 이용하려는 것은 확실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시로코까지 전면에 나서면서 카미유의 타겟이 양분되긴 하지만, 가장 먼저 요주의 인물로 꼽혔다. 시로코가 극 내적으로 여성을 홀리는 마성을 보유한 남자였다면, 하만은 거시적인 극 배경과 극 외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마성을 보유한 여자다. 하만의 등장만으로 에우고와 티탄즈가 전전긍긍할 뿐만 아니라, 그 특유의 미스테리함에 양측이 살고 죽으며, 혼란스러워 한다. 시청자들은 갑자기 등장한 지온의 패잔병 본대와 미네바 자비의 등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전황을 자기 의중대로 바꾸는 하만의 마성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끝내 카미유에 의해 처단되는 것이 하만이 아니라 시로코라는 건, 그의 오만함이 하만의 철저함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할 거다. 16. 크와트로 바지나 내가 알기로는 샤아 아즈나블 자체는 아니지만 크와트로 바지나는 토미노 자신의 모습이 어느정도 투영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크와트로 바지나는 좀 더 미스터리한 면이 강했던 전작과 달리 감정적이고 솔직하며 실패도 연달아 겪는다. 백식의 묘한 성능과 메가 바주카 '느에에에잇' 런처는 이러한 크와트로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무장이다. 크와트로는 정말로, 작중 자신의 의도대로 그려낸 큰 그림이 없다. 카미유의 전술적 멘토 그 이상의 정신적인 멘토가 되어주지 못해 아이를 무너져 내리게 방치하고, 레코아의 의중을 알아채지 못해 그녀가 전향하는 계기를 제공(전적으로 크와트로의 잘못인 건 아니지만)하며, 하만 칸이 자신처럼 정치에 이용당하는 것을 두려워해 보호해 온 미네바 자비를 '편견 덩어리'로 만들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중요한 회담을 엎어버리기도 한다. 게다가 가장 큰 그림이었던, '정치에 이용당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은 끝내 다카르의 연설로 무너지기까지 한다. 자신이 믿는 이상과 대의를 위해서 행동한 것이겠지만, 스스로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절망감에 파묻히는 것이리라. 토미노는 중년의 무력함을 생각했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래왔고, 끝내 카미유까지 크와트로에게 '샤아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말하는 것은 그야말로 전쟁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개인임을 의미한 것인데, ""중년(27세)""은 능력이 있음에도 오히려 그런 책임감을 젊음의 과오를 바탕으로 두려워하고 벗어나고 싶어하는 이기적이고 미련한 인간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동전사 Z 건담의 마지막 비극이다. 자신이 가만히 있으면 일이 모두 꼬여버리고, 이제는 녹슬어버린 터라 이제 와서 큰 그림을 그려보면 죄다 실패해버리고, 가장 하기 싫어하는 일은 능력이 되니깐 해야만 하는, 그런 압박감을 크와트로를 통해 그리려 했던 것 같다. 결국 크와트로는 등 떠밀린 큰 그림(다카르 연설)은 성공시키고, 에우고로 전황까지 돌려놓고는 버려진 백식을 뒤로 하고 또 도망치고 만다. 어느정도 평안을 되찾은 아무로와는 달리, 끝까지 미혹 속에서 헤메는 그런 인간이 샤아 아즈나블인 것이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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