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방금 여친이랑 싸운김에 빡쳐서 쓰는 글이긴 한데

여자들은 화나면 기존보다 더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한다.

뭔말이냐면 여친이 시발 수요일에 갑자기 휴가를 내고 놀러가자는거야

나는 시발 전혀 예고도 없이 당장 모레 휴가를 갑자기 어떻게 써

그래서 회사에 말해본다고 했는데 이미 화남

뭐 요즘은 예전같지가 않대

아무리 내가 연애초기였어도 저렇게는 휴가를 못쓰거든

암튼 그래도 풀어주기는 해야겠고 달래줬는데

달래주니까 그럼 휴가 대신 자기 친구들이랑 갔다온다고 차를 이틀 빌려달래

나보고 이틀만 지하철타고 출퇴근 하래

순간 꼭지돌아서 꺼지라고 연락하지 말라고 손절치고 집옴

진짜 뭔 저랬던 애가 아닌데 나를 뭔 개호구로 아는건지

여친 친구 남친이 나보다 두살많은데 차도없고 백수새끼인데

아니나 다를까 30분도 안 돼 가지고 여친친구한테 전화옴 ㅋㅋ 뭔일있었냐고 달래주래

니새끼들 때문이라고 한소리 해주고 끊으니까 그년 남친이 전화해서 또 뭔일이냐고 함

이러저러해서 여행도 못가고 차도 더더욱 못빌려주겠다 했더니

지가 뭐 안전하게 다녀온다고 바람 좀 쐬고 오려는 거라고

그씹새끼는 오직 관심이 차 빌리는 것 외에는 없다는게 딱 느껴져서

마지막엔 걍 대놓고 존나 무례하다고 차가 필요하면 니가 쳐 사던가 렌트하라고 함

진짜 뭔 사이비새끼들도 아니고 이렇게 경우없는 새끼들은 처음봄

지금 여친 사귄지 이제 두달 됐는데 진짜 미친새끼들임 이렇게 질떨어지는 새끼들은 처음봤어

정내미가 똑 떨어져서 걍 지금 손절친게 존나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