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면서 학원은 구경도 못해보고
계모가 대학보내줄돈 없으니 실업계 기술 배우라는거 쌩까고
인문계 썼다가 초졸애비한테 엄마말 안듣는다고
재떨이로 대가리 찍혀서 응급실 실려감.
고2때 계모 튀고 애비한테 쳐맞다가 집나와서 독립해서
남들 수능공부 할 때 나는 하루 7시간씩 알바를 뛰어야
고시원 월세와 식비 충당이 가능했는데

애미가 깎아주는 사과 먹으면서 공부한 새끼들이
노력 부족 타령을 하고 90%이상의 인간들이
그것에 동조하는게 21세기 능력주의 사회임.

환경이 좆같으면
돈 없어서 재수도 불가능,
공무원을 준비하고 싶어도
의식주 해결이 안돼서 주경야독 해야되는데

가난을 안겪어본 온실의 화초새끼들은
'흙수저면 공무원이라도 했어야지' ㅇㅈㄹ하고 있음.

애초에 부모가 먹여주고 재워줘서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에
처한 놈들은 흙수저가 아니라 쇠수저는 되는거고
저소득 전형도 '기초생활 수급자','한부모 가정'만 지원 가능한데
나처럼 18살때부터 알바로 독립한 성인남자는
근로능력과 소득이 있어서 기초생활 수급은 지원도 못하고,
한부모가정도 19세?가 넘으면 해당사항이 없음.

애미애비가 일 안해서 소득 없고 기초수급비용 타먹는
집구석에서 노동없이 공부하는 새끼만 저소득 전형에 지원 가능하다는 말임.

만약 알바라도 해서 100만원만 벌어도 기초수급자 탈락하고
저소득 전형지원 못하는 병신같은 구조가 조선의 복지제도임.

애초에 전문직 공무원 합격자들중에
자기가 의식주 ,학비 100% 자력으로 해결하면서
주경야독으로 합격한 비율이 몇 프로나 될까?

결국 돈벌면서 배워야 하는 직종만 고를 수 밖에 없는것이
흙수저의 숙명이고,
남들 스펙쌓을 시간에 생존을 위해 반강제로 돈 벌어도
부사관,노가다,화류계,생산직,기능직,물류직의
기계부품으로 고강도 저임금 인생 살다 뒤질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음.

환경에 따라 노력의 효율과 방향이 극명히 갈리는 사실은 묵인하고

오로지 현재의 결과물만 놓고
노력의 여부를 평가하는 21세기 능력주의에서
흙수저들은 가슴속에 칼을 품고 살 수 밖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