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한지 얼마안된시절 처음하는 단속이라

'미소야 8번출구앞에 저으기 저사람보이제 단속하고와라 출동ㅋ'

이러시길래 옛썰 하고

그 반짝이봉 들고 그거 손에 탁탁 치면서 ㄹㅇ 영화느낌으로 단속가쓴데

가보니까 그냥 한 70대 할머니? 할머니가 마늘 한바구니에 2000원 팔고이승ㅁ..

저거 다 팔아도 ㅅㅂ 한 만오천원 나오냐.............? 

와 갑자기 시발 경광봉 탁탁치던 내가 존나 부끄러워지고

막 영화나 어디 야념글에서 보던 그런 노점상 아니고

그냥 할머니임 쌩판;;

그래도 지하철에서 노상행위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막 마음이 엄청 약해지거나 그런건 아니었는데

그 할머니가 그냥 나 보자마자 먼저 사과하더라

미안하요 늙은 할머니때문에 젊은친구가 고생하네

내 갈테니 학생 드가도 돼 서있으면 피곤하잖아

"죄송해요.. 가시는거 확인해야해서..ㅠㅠ"

"ㅋㅋ 아 내 먼저 간다요 ㅃㅃㅋㅋ"

그냥 그랬다고

근데 그 할머니 자주오더라 씁 

그이후로는 걍 CCTV로 봐도 귀찮아서 단속 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