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내는 고시원 바로 옆에 정육점 있음

고시원 주인이 정육점 아줌마임 ㅜ.ㅜ

돈은 없지, 고기는 먹고싶지,, 씨발.

매번 갈때마다 5천원씩 돼지 뒷다리 사서 수육해먹음.

잘보여서 나쁠꺼 없을꺼 같아서, 가끔 시간되면 정육점 문닫을때 도와 드리고 그럼.

이혼하고 딸2명이랑 함께 살고 있음.

나는 29살 공시생임 ㅜ.ㅜ 경찰 1번 떨어짐. 교도관 1번 떨어짐

어느순간 부터 고기사러 가면 갈비와 이것저것 넣어주고 돈도 안받음 ㅜ.ㅜ

그리고 자연스럽게 정육점 문다고 거기서  소주 한잔씩 하는 사이가 됐음.

아줌마 말이,, 나보면 애처롭단다 ㅜ.ㅜ

한창 나이에 고시원에 쳐박혀서 제대로 먹지도 친구들 만나지도 못하고

그리고 시험도 계속 떨어지고 ㅜ.ㅜ

한달 고시원비가 32만원임..

나는 특별히 20만원만 받더라. 그리고 저번달은 학원비에 보태라고 오히려 돈도 안받고 30만원 더 주더라.

결국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늘 제주도 가야된다 ㅜ.ㅜ

저녁 9시 비행기고,, 내일 7시 비행기로 돌아온다.

가끔 여친없는 새끼들 보면, 나 스스로 자랑스러워 지더라 햐..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