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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카와나카 디너 후기 (일본 시코쿠 마쓰야마)
9월 말, 이제 선선한 가을이겠거니 하고 갔더니 아직 여름이었던, 마쓰야마 여행 중 들른 스시 카와나카(鮨かわなか) 후기.(앉자마자 촬영 동의 구했습니다.)서포트 셰프님. 머리를 저따구로 해병대컷을 해놨는데도 잘생기셨다. 퇴근 후 여자 꽤나 울릴 스타일.메인 셰프님. 카리스마 있어 보이는 서포트 형님과는 달리 경기도 동네 아저씨 느낌. 코스 내내 번역기를 써가면서 친절히 설명해주셨다.1번 츠마미, 네기토로마키. 셰프님이 다른 이름으로 불렀던거 같은데 뭐였더라 토로타쿠? 토로타키? 현지에선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는 듯.2번 츠마미, 꽃게 무화과 식초젤리. 와타리가니 뭐시기라고 하셨는데 일본에만 있는 게 종류인줄 알고 신기했는데 나중에 번역기로 꽃게라고 알려주신..ㅎ와타리가니=꽃게 / 이치지쿠 = 무화과3번 츠마미, 가츠오. 였던 것 같음. 위에는 우리나라 스시야에서도 자주 쓰이는 실파와 생강 갈아놓은 야꾸미.1번 스시, 가스코. 빵이 꽤나 두꺼워서 입에 가득 차는 느낌이 꽤나 좋았다. 첫 점부터 기분 좋게 시작.2번 스시, 오지상. 오늘의 베스트. 오지상은 일본어로 아저씨라는 뜻으로 아저씨처럼 긴 수염을 갖고 있는 생선. 우리나라에선 본 적 없고 달리 부르는 말도 없어 보임.식감이 독특한데 비교하자면 가스코와 삼치의 교배종 같은 느낌이랄까 적당히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이다.살 자체의 단맛도 있어서 두번째 스시였지만 앵콜은 이걸로 해야겠다고 생각.(셰프님이 보여주신 '오지상' 생선 이미지)4번 츠마미, 삼치와 훈연 크림. 저 크림이 꽤나 충격. 생크림에 미리 훈연을 해놓고 휘핑을 쳐서 만드는 방식.생전 처음 먹어 보는 조합에 만드는 방법이 생각보다 간단해서 나중에 써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보통 생선 자체에 훈연을 하는데 그 방법을 한번 꼬아서 훈연한 재료와 곁들이는 식으로 내주신 듯. 맛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공부가 되는 접시였음.5번 츠마미, 이와시 마끼. 왼쪽 피스 색깔이 참 야하다.1번 술, 이시즈치 준마이다이긴죠 후쿠로츠리. 위 메뉴판에 네모칸 쳐져 있는 곳에 돌석 자로 시작하는 애들 중 세번째에 있는 애.이시즈치 양조장은 마쓰야마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구로 유명세가 있는 사케. 그 중에서도 이 사케는 이 지역 요리사들과 양조장 마스터가 협업해서 만든이 지역의 몇 안되는 고급 요리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판. 설명을 듣고 안마실 수가 없었던.6번 츠마미, 시로에비 키미죠유. 연어알 위에 노른자 간장에 절인 시로에비와 시소 꽃. 탱글하고 신선한 느낌.7번 츠마미, 샤리 튀김. 이것도 인상 깊었던 접시. 샤리를 짜부해서 튀긴건데 한국식 누룽지와 비교하자면 이쪽은 딱딱하지 않아서 이빨에 끼지도 않고 간도 짭짤하고 달달하다. 안쪽에는 겹겹이 안키모가 들어 있어서 샤리튀김에 올려 먹으면 이만한 안주가 또 있으랴.샤리를 튀기면 안에 들어있던 산은 날라가고 감칠맛과 짠맛, 단맛이 남아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 또 한 수 배움.8번 츠마미, 병어 구이. 담백.마나가츠오 = 병어9번 츠마미(?), 장어 계란찜. 안에는 샤리 들어있고 위에는 장어 손질 후 남은 부분과 산초의 잎을 올려주심.산초 잎 모양도 예쁘고 색감도 살리고 산초의 향도 갖고 있어서 요리 포인트로 좋은 듯.샤리튀김 때도 느꼈지만 (여기선 장어) 재료를 버리지 않고 코스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는 건 묘하게 절약하는 것 같고 기분이 좋다.3번 스시, 아카미 즈케. 즈케를 오래한 건지 참치 맛보다 간장 맛이 강하게 느껴짐.4번 스시, 전어. 기억이 잘..ㅎ5번 스시, 쿠루마에비. 옆에 서포트 형님이 갓 데친 새우를 까주면 메인 셰프님이 바로 손질해서 두점을 겹쳐서 주셨다. 사이즈가 작긴 했는데 온도도 따뜻하고 단맛도 꽤 있어서 좋았음.6번 스시, 주토로. 샤리를 일부러 뜨겁게 데워서 쥐어 주셨다.입안에 넣으면 뜨거운 샤리에 주토로 기름이 녹으면서 감칠맛이 퍼진다.샤리 온도로도 다양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군. 또 한 수 배워감.7번 스시. 무슨 생선인지 기억이 안남. 혹시 사진보고 아시는 분,,? 메인 셰프님이 저렇게 마끼를 들고 가면 서포트 형님이 숯을 달구고 기다리다가 바로 칙칙 구워서 손님께 내어준다.미소8번 스시, 아나고. 짠맛은 없고 달콤하고 아주 부드러운 스타일. 달달한 간장에 데친 후 굽지도 않고 내어주시는 듯.이런 스타일 아나고는 초면이라 당황. 내 취향엔 맞지 않음.9번 스시, 교쿠. 맛은 기억 안 남앵콜 스시, 오지상. ------------------------------스시도 맛있었지만전반적으로 츠마미가 훌륭했고 퍼포먼스가 좋았던 기억.메인 셰프님이 코스 내내 번역기 쓰시면서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감동이었다.타베로그 평점 3.88로 마쓰야마 에히메현 스시야 부분 4위.저녁 15,000엔. 구글맵에 검색하면 잇큐로 비교적 쉽게 예약가능.마쓰야마 갔다 왔다고 하면 다들 잘 모르던데인천에서 직항편이 비교적 최근에 생긴 걸로 알고 있음.소도시 여행 좋아하면 추천. 후쿠오카 가는거랑 비행 시간 비슷한데 한국인 마주칠 확률 적음.
작성자 : 호들갑안떨려고호들갑고정닉
교토단풍여행 3일차
[시리즈] 2411_교토단풍여행 · 교토단풍여행 1일차 · 교토단풍여행 2일차 · 교토단풍여행 3일차 아라시야마 일정을 풀로 소화하고 3일차엔 좀 쉬엄쉬엄 할까 했는데철학의 길을 따라 가는 일정이어서 한적하게 걷고싶어 일찍 나왔다지쇼지를 스타트로 난젠지까지 가보는 코스여길 첨 가봐서 얼마나 걸릴지 감이 안 잡혔음빨리 끝나면 동물원이나 미술관 갈까 생각했는데 이는 오산이었다일단 아침은 지쇼지 앞의 찻집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출발함시조쪽으로 나와서 버스 타고 감30분 정도 걸림은각사 근처 대형버스 주차장 앞에있는 킷사 BAMBI 모닝세트 키타www잘 구운 토스트에 맛있는 커피흡입했다그리고 철학의길 시작점을 지나서 올라감이때가 아홉시쯤대포카메라 아재들이 찍고있길래 나도 한장확실히 일찍오니 사람이 많이 없다근데 개인적으로 이런 회유식 정원은 크게 감흥이 없는듯전망대까지 올라와서 구경해줌확실이 단풍이라기엔 모자라지만 먼가 프레임 자체가 이쁨내려오다가 단풍 있는 척 찍음지쇼지 진짜 광기인게 경사면도 이끼 관리하려고사람이 붙어서 하나하나 어루만짐;;그리고 두시간 산책하면서 젠린지로 워프생각보다 멀고 경내 코스도 꼬불꼬불해서 피로도가 꽤 쌓임철학의 길이 아니라 하체의 길임그래도 젠린지는 건물도 웅장하고 단풍도 꽤 있어서 이뻤음담에 가면 젠린지를 오픈런해서 갈듯연못쪽희한하게 여기만 단풍이 많이 들어있었음커여운 동자승 석상구경 다하고 배고파서 든게스 먹자는 이야기가 나옴결국도자이선 타고 개뜬금 야마시나로 옴ㅋㅋ타베로그 보고 혹시나 하고 찍어둔 카와무라를 먹기 위함웨이팅 없어서 좋아했는데 전화번호 적고 가라더라외국인이라 전화번호 없다고 하니 두시간(??????) 뒤에 걍 오라고함이런 십그 김에 걍 야마시나 역에 RACTO 라고 큰 쇼핑몰 구경했음차피 감사제라서 빤스 살 예정이었으니 러키비키니시티임 암튼 그럼여기 지하에 무인양품에서 하는 마트 있던데 그거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밌었다 여차저차 해서 들어왔는데 든게스 특성상 30분 또 대기메뉴가 존내 많은데 난 특리브로스 시켰나 그랬고 일행은 상로스 시켰나? 그랬음나마 못 참지기린 브루마이스터 라는 첨 보는놈대충 올몰트같은 구수한 맛이었음내 리브로스아주 이븐한게 맛있었다친구의 특로스이 것도 맛났음근데 이집 하이라이트는 저 포테사라다임저거 존나맛있는데 더먹고 싶으면 추가금 내고 ㄱㄱ톤지루도 찐한게 내스타일이었음배빵빵레후 상태됨숙소에 돌아가서 짐 던지고 가와라마치에 다시 나옴여기 유니클로는 교토 지역브랜드랑 콜라보한 티셔츠가 많아서 기념품 사기 좋아보였다안일맨은 또 저녁 워크인 4번 뺀찌먹고 배회하다가노포로 보이는 폰토초 구석의 타코야끼 집에 들어감일단 나마 히토츠 쿠다사이시킨지 20초만에 나온 가라아게근데 존나맛있다ㅋㅋㅋ그 와중에 무려 셀프 타코야키였음다행히 같이간 친구가 타코야키 배달집 알바 경력자라서 잘 뒤집음ㅋㅋ 개꿀ㅋㅋ음굳사실 처음해봐도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게 알려주심한국어 번역기 캡쳐한거 토크덱으로 보여주면서 알려주는데 귀여웠다추가로 오코노미야끼랑 소츄 몇잔+하이보루 조지고 나옴보니까 사장님+아내분+어머니 조합인거 같았음사장님도 할아버지인데 아내분이랑 어머님도 진짜 다 친절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이었음...나와서 폰토초(비싸다) 구경좀함슬쩍슬쩍 홀을 보니 죄다 백인남성무리만 드글거림ㅋㅋㅋ숙소 돌아오기 전에 프레스코 가서 할인하는 전갱이랑 부시리? 회 사옴이게 도합 600엔...? ㅁㅊㄷ ㅁㅊㅇ먹기 전에 숙소에 딸린 목욕탕 갔다가맥주 간단히 마셔줌마무리는 역시 쟞이푸딩정말 알찬하루였어근데 4일차 더 알찰 줄은...
작성자 : 범한_pantos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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