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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설] 파이널판타지7 v0.1 -클라우드(1)-

신파극장(58.236) 2022.12.18 11:05:08
조회 72 추천 0 댓글 0

성층권에서 본 행성은 단지 존재하는 무념한 생물과도 같아 보인다.

그것과 우주 뿐이다.

하지만, 더욱 접근하면 잠시 시야가 어두워진 후에 구름이 보인다. 그리고 더욱 가까워지면 드넓은 황야...

그 위를 활공하는 매는 더욱 더 행성에 가까워진다.



FINALSINPA

presents




매는 이윽고 시커먼 철근들과 큰 스팀파이프의 복잡한 미로를 해치고 낭창과도 같은 빌딩 무더기 속으로 접어든다.

빅토리아풍의 건물들이 빼곡한 중상층 거주구역의 아이들은 즐겁다. 도로위를 빠르지 않게 달리는 작은 비틀 따위를 전혀

겁냄 없이 자전거 페달을 박차 스쳐지나간다. 유기된 마른 강아지는 쓰레기통을 뒤지고, 신라중공업의 크레인은 한창 지어지고

있는 새로운 빌라블럭을 위한 하수관을 집어나른다.


어느곳곳에나 퍼져있는 하나같이 말라비틀어진 식물들을 거주민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곳 역시 어느곳이나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놀고, 자라고 어른들은 일하고 생존한다. 이 행성의 주인들 역시 인간이기 때문이다.


다만, 저 신라가 인류를 위하여 발견한 초에너지 라이프스트림의 존재가 이곳 인류의 생존을 보장해주고 있다. 신라의 중심에서

솟아나는 저 라이프스트림의 빛기둥이 있는한 인류 역시 영원히 생존을 보장 받을 수 있을 터이다.


신라로부터 시작돼 곳곳의 (자격이 있는)주민들에게 분배 되는 라이프스트림이 무쇠로 된 관을 통해 거미줄처럼 미드가르드 곳곳

으로 퍼져있다. 어둡고 좁으며 습기찬 골목엔 오래된 부식으로 인해 미량의 라이프스트림을 누출시키고 있는 아직 보수전의 관이

있고 그 앞에 형광의 녹색광원에 얼굴과 신체의 전면을 드러낸 소녀가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두 눈을 감고 있는 그녀는 마치 라이프스트림에 대한 묵념 혹은 기도를 하고 있는 듯 보였고 주먹을 쥔 채 구부린 오른 팔에는 꽃이

담긴 바구니가 걸려있다.


눈을 뜬 소녀는 어스름히 푸른 골목의 더욱 안쪽을 흠칫 바라보더니 무안가를 두려워 하는 듯 몸을 일으켜 서둘러 골목을 빠져나왔다.

그러자 밝고 커다란 야밤의 대로가 펼쳐졌고, 휘황찬란한 오페라 극장, 질주하는 고급자동차들, 부산히 이동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했다.


탁.


바삐 지나가던 남성 하나의 어깨가 그녀와 부딪히자 바구니에서 꽃들이 몇송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소녀는 황급히 바닥에 무릎을 꿇고 꽃을 줍기

시작했다. 커다란 박스짐을 들고 오던 사람은 미처 그 모습을 주의하지 못하고 그만 미쳐 소녀가 줍지 못한 꽃 한송이를 밟고 지나가 버렸다.


소녀는 찌부러진 그 꽃송이를 두 손에 모아들었다.




*


끼이ㅡ


힘차고 빠르게 움직이던 크랭크 아웃사이드가 일순간 정지했다. 신라컴퍼니의 정기운송열차가 1번 마황로에 증기를 내뿜으며

정차하는 순간이다.


두 명의 신라 병사들은 짧은 대화를 주고 받고 각자 열차의 전후를 나눠맡아 수색에 들어갔다. 후열을 맡은 병사가 열차의 외관을

살피며 점점 후미로 걸어갈 때 불현듯 등 뒤에서 동료의 마른숨을 삼키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보자 있어야 할 동료의 모습이

온데간데 없었다.


"헉?"


병사는 소총을 견착시키고 잰걸음으로 동료가 사라진 열차 앞열 쪽으로 이동했다. 동료가 사라진 3번과 4번칸 사이의 골에 총구를 들이

밀었으나,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순간 그의 뒤를 한 남자가 덮쳤다.


"으윽!"


병사는 남자에게 양팔을 뒤로 잡아채진채 발버둥을 쳤다. 순간 전방에서부터 달려온 여자가 가속도를 이용한 강력한 발차기를 그의 복부에

꽂아넣었다.


퍽! "윽!"


병사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곧이어 열차에서 머리를 붉은 두건을 두른 매우 살찐 남자가 튀어나와 병사를 습격한 남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세 사람은 신속하게 열차의 후열로 향했다. 9번칸에 숨어있던 거대한 몸집의 근육질 남자가 터벅터벅 승강장으로 걸어나왔다. 초콜렛 빛의 피부에

선글라스 그리고 잘린팔에 달린 머신건과 거대한 근육질의 덩치가 어울려 엄청난 위압감을 풍기고 있었다.


"가자, 솔져!"


그가 자신이 나온 칸의 지붕위를 향해 손짓을 하며 말했다. 그러자 한 인형이 솟아나와 공중에서 멋드러지게 제비를 넘으며 착지 하였다. 그는 한손에

가볍게 들린 거대한 버스터 소드를 등뒤에 꽂아넣으며 일행들을 바라보았다.


"멈춰! 뭐하는 놈들이냐?"


마침, 승강장으로 온 신라 병사 2인이 일행들을 발견, 총을 겨누며 달려들었다.


"네 차례다."

일행과 함께 어둠속에 숨은 바레트가 청년에게 말했다.


버스터소드의 청년은 변함없는 시니컬한 표정으로 대검을 뽑았다.


"발사!"

투두두두-


퓨츙!


"헉!"

"으억?"


병사들은 자신들이 어떤식으로 당한건지 제대로 볼 수 조차 없이 신속한 몸놀림으로 청년은 일검에 두 사람을 베었다.(그리고 나는 전투를 플레이 했다. 클라우드는 7레벨이 되었다.)


그 소란에 안쪽 게이트를 지키던 병졸들이 몰려들었다. 그틈에 몸을 숨기고 있던 버스터소드 청년을 제외한 세사람이 플랫폼 게이트를 뛰어넘어 신속하게 내부로 뛰어 들어갔다.


"움직이면 쏜다!"


버스터소드 청년을 겨눈 병졸들이 위협했다.


"마음대로."

청년은 알 바 아니라는 듯 차갑게 중얼거렸다.


투타타타!


탓! 촷! 촤악! 팍!


청년의 거대한 버스터소드가 그의 손에서 마치 버들가지 마냥 휘둘러지며 연이어 번뜩이는 검광을 뿌려댔다.


털썩.

"큭..."


순식간에 병사들은 땅바닥에 널부러지게 됐다.


"도전의 댓가다."

청년은 중얼거렸다.


청년은 조금 전 일행들이 먼저 지나간 게이트를 뛰어넘었다. 전방의 위로 이어진 계단벽 아래에 숨어있는 일행들이 보였다.

부산한 군화소리들이 나면서 그 계단으로 일단의 신라 병사들이 쏟아져 내려왔다.


"저항하지 마라!"


그들은 사각에 숨어있는 일행들을 알지 못하고 청년을 향해 몰려들었다. 병사들이 지나가자 일행들은 움직였다.


"듣던대로 훌륭한 솜씨네요."


그들은 청년의 활약에 감탄하며 재빨리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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