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에게 블루 아카이브는 세계를 흔들어버릴 자랑스러운 국산게임이다

픽시브 일러스트 숫자 세고 일본 코미케 동인 부스나 세는 걸로 뽕이 차오른다

그러나 실제 블아는 일본 게임 프리코네의 구조를 거의 따라했으며 식질도 똑바로 안 해서 일러스트의 일본어가 그대로이고 텍스트는 한국 게임인데 어째서인지 일본 번역체가 만연했다
행정구역 3정목, 편의점을 콘비니라고 써놓음
우연의 일치인지 말딸 한국 출시가 임박해지자 저런 문제가 약간은 개선되기는 했다

그리고 한복이든 한국의 명절이든 무엇이든 한국의 고유의 일러스트 한 장 없이 지나간다

이게 외국게임이었어도 박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는데 한국 게임이 한국에서 이 짓을 하고 있다



이걸 합리화하는 주장도 있다
우리 새끼가 외국에서 돈 잘 벌려면 어쩔 수 없다면서 오히려 회사 걱정을 해주는 어이 없는 말도 나온다

해물비빔소스 같은 이 따위 중요하지도 않고 외국인이 알아보지 못할 소재를 집어넣고 한국 문화가 담겨있다고 정신승리를 한다

국뽕을 빨고 싶으면 모순되지 않게 블아를 버리면 되는 것인데 그러지를 못하니 인지부조화에 빠지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일뽕 블기견은 국뽕 블기견보다는 정신적으로 여유롭다


일뽕 블기견에게 블루아카는 부정하고 싶은 한국을 지워내고 일본 이름과 일본 애니풍의 세계로 떡칠한 이상적인 세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상적인 세계는 취약하고 위태로운 것이라서 일뽕 블기견도 모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그들이 부정하고 싶은 조선에서 블아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조금이라도 한국에 관련된 것이 엮인다면 이를 악 물고 필사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다

그 예시로 일뽕 블기견들이 한국어 더빙을 반대하는 것이 있다

옛날 원판을 접하기 어렵고 인터넷이 시원찮던 틀딱 시절이면 몰라도 지금은 인터넷으로 원판을 접하기 쉽고 게임도 음성 선택 기능이 있어서 과민반응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일뽕 블기견들은 이상할 정도로 필사적으로 반대한다

우선 이상적인 일본풍이 떡칠된 세계관에 한국어가 나오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세계를 더럽히는 끔찍한 것이기에 무조건 막아야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유저끼리 언어 선택이 갈리게 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본 음성의 추종자들이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어 더빙이 된다고 했을 때도 조용히 덮거나 크게 화내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일본 더빙에서 중국 더빙으로 넘어가는 한국인은 극소수이지만 한국 더빙으로 넘어가는 사례들이 흔하게 나왔으니까 극도로 경계한다

어차피 제작진도 그들 못지 않게 한국어 더빙을 거부하는 일뽕이 많아서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하지만 스스로에게 자신감도 없고 한국에 관련된 모순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만 나오기만 하면 발작을 하게 되는 거다

마찬가지로 그럴 거면 순수한 일본 내수 게임이나 일본 음성만 있는 게임하지 왜 한국 게임을 잡고 불안에 떠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아무튼 이렇게 모순에 가득찬 인지부조화를 이겨내기 위해 모순된 행위를 이어가는 악순환이 되어버린다

모순에 대한 비판보다는 더 큰 신앙심으로 문제를 덮어버린다 이런 과정을 거쳐 블아를 하는 국뽕과 일뽕들은 하나의 블기견으로 거듭나서 곳곳마다 분탕과 바이럴을 행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블기견도 갓겜뽕 빠져서 다른 곳으로 도망 가서 세탁할 날이 언젠가 오겠지만 나처럼 이렇게 그들의 패악질을 기억하는 사람도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