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온욕 중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물에서 뒤집힌 상태로 미동도 안하고 있던 비어디 드래곤 근황입니다.

샵에 전화해보니 저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비어디 드래곤이 많이 폐사한 것 같아 안타까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몇 일 간 개체가 팔 다리 꼬리 모두 쫙 핀 자세에서 몇 번 국소적인 움직임은 보이나 외로는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체가 뭔가를 씹는 듯한 반응이 있어 매일 물 몇 방울과 밀웜을 손으로 짜 내용물을 먹였습니다.

또, 바스킹 존에서 오후에는 50W 램프, 저녁에는 25W 램프로 온도 조절을 해주었습니다. [최대한 개체가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밀웜은 매일 2번 4~5마리 정도로 급여했고, 3일 간은 밀웜의 겉 부분을 씹지 못해 내용물을 짜서 먹였습니다.

3일차부터 놀랍게도 비어디 드래곤이 점점 팔 다리를 어설프게 나마 움직이기 시작하는 빈도가 늘어났고, 먹이를 좀 더 씹을 수 있게 되어 귀뚜라미 중자를 손으로 내용물을 짜 먹였습니다. 

5일차인 11월 2일 비어디 특유의 자세로 다리를 딛고 머리를 올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게 되었습니다. 이 후로는 귀뚜라미 중자를 살짝 짜서 입에 가져다 대어 귀뚜라미의 몸체까지 먹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1월 3일 드디어 비어디 드래곤이 완전히 완치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완치된 것으로 보이는 상태의 비어디 드래곤 사진입니다.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못한 이유는 주변에 특수 동물 병원이 없어 주말에 데려가려 했으나 주말에 거의 완치된 것으로 보였고, 오히려 타 지역까지 가는 상황이 현 개체에게 좋지 않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비어디 드래곤 베이비를 기르시는 분이 있다면... 꼭 물그릇은 넣지 마시고 온욕 중 자리를 비우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