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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제주 유채꽃 신상 핫플 ‘성산일출봉’ 100배 즐기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5 06:24:38
조회 113 추천 0 댓글 0
[리뷰타임스=라라 리뷰어]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인 성산일출봉.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지만 멋진 풍광에 탄성만 발할 뿐 성산일출봉이 작은 화산체라는 사실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정상까지 향하는 중간 중간 간단한 안내 설명이 있지만 자세히 읽어보는 사람도 거의 없다. 간혹 읽으며 일출봉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의 대화는 이렇다. ‘성산일출봉도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거야?’

 

세계자연유산으로서 제주도의 핵심 가치는 ‘화산섬’이라는데 있다. 이 화산섬을 만들어낸 주인공들이 바로 작은 화산체들인 ‘오름’이다. 성산일출봉도 이런 오름 중 하나다. 

 

뜨거운 마그마가 바닷물과 만나 수중에서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수성화산체인 성산일출봉, 정상에 오르는 것도 좋지만 하산길에 우뭇개 해안과 더불어 뒤편으로도 잠시 돌아가보면 어떨까? 검은 모래 해변이 펼쳐지고, 모래해변을 따라 걸으면 일출 명소인 광치기해변, 그리고 유채꽃밭까지 즐길 수 있다. 유채꽃밭에서 다시 둑방길로 향하면 '공항가는길'과 '웰컴투삼달리' 촬영지인 오조포구다. 한적한 오조포구에서 또다시 마주하는 성산일출봉, 석양이라도 마주한다면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황홀한 하루를 자꾸만 붙잡고 싶어진다.

 


성산 유채꽃재배단지



 




① 성산일출봉은 5,000년 전 분출한 수성화산체~~

잔잔한 바다 위로 뜨거운 마그마가 솟아오른다. 지하에서 상승한 마그마는 지표면 가까이에서 바닷물과 만나 팽창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며 폭발한다. 콜라병을 따면 탄산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물과 만나 폭발하며 만들어지는 수성화산체다. 수 미터 수심의 바다 속에서 폭발한 성산일출봉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뛰어난 화산경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0여년 전의 일이다. 한라산을 포함해 제주의 전체 오름들 중 세 번째로 젊은 화산체다. (가장 젊은 화산체는 2,500년의 백록담이다. 백록담 전체가 아니라 백롬담의 동쪽 성판악 방향으로 얇게 덮여 있는 부분이다. 두 번째는 3,500년의 송악산으로 알려져 있다.)

 


성산일출봉 우뭇개해안



 

성산일출봉과 마찬가지로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송악산과 수월봉도 바다 속에서 분출한 수성화산체다. 제주도에는 총 12개의 수성화산체가 해안선을 따라 분포돼 있다(두산봉, 우도 쇠머리오름, 형제섬, 단산, 용머리해안, 당산봉, 하논 마르, 서건도, 도두봉). 

 

성산일출봉은 화산이 분출할 당시에는 지금처럼 국그릇 형태가 아니라 다른 오름들처럼 봉긋한 모양이었는데, 바다에 인접한 면이 파도에 깎여 나가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성산일출봉 우뭇개해안






 

② 검은 모래? No, 현무암질 마그마 가득 ‘수마포해안’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인 성산일출봉, 그래서 재미있는 일이 한 가지 더 일어난다.

외따로 떨어져있던 화산섬인 일출봉에서 깎여나간 물질들이 바다를 메우면서 육지와 연결된 것이다. 성산일출봉에서부터 제주올레 2코스의 시작점인 광치기해변까지 이르는 길인 ‘터진목’이 그 주인공이다. 1940년대까지만 해도 터진목은 물때에 따라 바다가 열리고 닫히는 곳이었다 한다.

 

일출봉을 마주보고 오른쪽 해안이 ‘수마포해안’이다. 바닥에 깔려있는 건 모두 검정색의 자그마한 알갱이들인데, 모래가 아니라 현무암질 마그마다. 지하의 마그마가 분출하면서 물과 만나지 않고 그냥 올라오게 되면 샴페인처럼 터지면서 오름이 만들어지는데 일출봉은 해안가에 인접해 있다 보니 물과 만나면서 봉긋한 오름이 되지 못하고 가루가 되어 터진 것이다. 이렇게 터져버린 알갱이들이 하늘로 부유했다가 쌓인 것이 지금의 검은색 알갱이들이다.

 

바다쪽 성산일출봉의 수직 벽에는 일제가 만들어놓은 동굴진지도 여럿 남아있다.

 


성산 수마포해안


 


성산 수마포해안



 

③ 일출 명소 ‘광치기해변’

 


광치기해변





광치기해변



 

광치기해변이란 명칭에는 아픈 역사가 담겨 있다. 제주 4·3의 흔적이다.

 

지금의 성산초등학교 자리는 제주4·3 당시 서북청년단이 주둔했던 곳으로, 수많은 고문과 학살이 자행됐었다. 이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관을 만들었던 곳이 광치기해변이란다. 그래서 당시 명칭은 ‘관치기’였다는데 후에 ‘광치기’로 발음이 바뀌었단다. 

 

2015년 성산읍4·3 희생자유족회가 이곳을 추모공원으로 조성하고 추모비도 세워두었으니 광치기해변을 찾는다면 한 번쯤 읽어보자.




④ 광치기해변 맞은편 ‘유채꽃 재배단지’

 

광치기해변을 나와 길 하나만 건너면 100ha (약 32만평) 규모의 드넓은 유채꽃재배단지다. 

2022년에 조성을 시작해 지난해 처음 오픈했으니 따끈따끈한 신상 유채꽃 핫플이다.

 


성산 유채꽃재배단지



 

성산일출봉 주변의 유채꽃밭들은 대부분 사진 촬영시 1,000원을 받지만 제주도에서 조성한 이 유채꽃단지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주차장 앞에는 화장실도 깔끔하게 갖춰져 있다. 구멍 숭숭 검정색의 현무암과 어우러진 샛노란 유채꽃.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바로 앞 식산봉을 배경으로 어디에서 찍어도 멋진 인생샷 하나쯤은 건질 수 있다.




⑤ 한적함이 힐링 그 자체~'오조포구 '




오조포구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을 등지고 정면으로 보이는 산 모양의 오름은 식산봉이다. 제주올레 2코스가 지나는 길이지만 드라마 ‘공항가는길’에 이어 ‘웰컴투삼달리’가 방송되기 전까지는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던 곳이 아니었다. 

 


오조포구



 

제주에서 보기 드물게 넓게 펼쳐진 조개체험장을 왼편으로 두고 식산봉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가면 드라마에 등장했던 창고와 만난다. 창고 앞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이 가장 멋진 뷰 포인트다. 이왕 이곳에 왔다면 식산봉에도 올라보자. 해발 66m밖에 되지 않는 낮은 오름이지만 노란 무궁화로 알려져 있는 황근의 국내 최대 집단 자생지다. 황근은 여름(7~8월)에 꽃을 피운다.

 

제주올레 2코스 리본을 따라가면 성산 유채꽃 재배단지에서 식산봉까지 약 2k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유채꽃을 즐긴 후 둑방길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성산일출봉을 즐길 수 있다.

<lala_dimanch@hanmail.net>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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