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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잡설] 북미 철도 시계의 흥망성쇠
https://www.youtube.com/watch?v=jmrBb8AqfL8 구글에몽 모음집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utomata&no=89087 똑딱시대 모음집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utomata&no=78432 안녕하세요 옽붕이 여러분 내일까지 모처럼 채찍 안맞고 쉬는 노예임다. 오래간만에 다시 시계질하면서 이것 저것 양키 성님들 글 재밌게 보다가 북미 철도시계 역사 정리해둔 양키 옽붕이 글이 있길래 대충 번역기 돌려서 정리하고 갑니데이. 구글링 조진 글들이라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무림고수 옽붕 성님들이 채찍질해주실 거니까 참조하시면 되겠읍니다 ㅋㅋㅋ 최초의 철도는 17세기초 나무 선로를 이용한 영국에서 등장했으며 당시의 열차의 동력은 말이었습니다. 1698년 토마스 뉴커먼이 초기 증기기관을 개량해 1712년 광산에서 물을 빼는 양수기로 제작했으며 이를 제임스 와트가 다시 마개조해 근대적인 의미의 증기기관이 첫 선을 보입니다. 1804년이 되면 리처드 트레비식 선상님이 증기 기관을 활용한 자동차와 열차 개발을 시도했고 1813년 존블렌킨숍 선생이 설계한 최초의 상업화 증기기관차 살라망카가 등장합니다. 1825년에는 영국 스톤턴&달링턴 철도가 설립돼 24KM의 속도로 450명의 승객을 태우고 열심히 달렸답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시기 초창기 열차 역사가 시작됐으며 1827년 개통된 볼티모어&오하이오 철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철도를 까는 '대 철도시대'가 도래합니다. 1830년대 들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난 철도는 곧 철도를 운행하는 국가들에게 고민거리를 하나 던져주게 되는데 노선이 늘어날수록, 배차가 많아질수록, 이동거리가 멀어질수록 이 열차들이 서로 드래그레이싱 치킨게임을 하지 않도록 안겹치는 시간에 운행을 관제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모든 철도 관리 기관들이 자국, 때로는 타국 열차들을 단 하나의 시간 기준으로 통일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했는데 결국 가혹한 증기기관차의 운행중에도 오차 없이 정확한 시간을 모든 기관사와 역무원들이 확인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초창기 철도 시간 기준은 국가 또는 지역별로 표준화돼 국제선 운영에 심대한 애로사항이 발생했습니다만, 캐나다 샌드포드 플래밍경이 전 세계를 24개 시간대로 쪼갠뒤 이를 모든 국가에 적용시키는 '표준 시간' 개념을 완성하면서 해결됐습니다. 바야흐로 모든 철도가 하나의 언어로 사통팔달하는 대 철도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정확한 시간을 제시하는 시계의 필요성도 이 때를 기점으로 특정 국가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습니다. 미국의 경우 1812년 항해용 크로노미터를 제작했던 월쌈과 당시 미국 거대 시계회사였던 엘진이 그 어려운 일을 맡았습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철도용 시계 제작사를 모집하며 '미국 시계회사'를 조건으로 걸었기에 남북전쟁 이후 설립됐던 월쌈과 엘진은 거대한 미국 시장에서 스위스 양치기들을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내수의 꿀을 빨았고 캐나다 철도청도 월쌈과 엘진을 철도용 크로노미터 공식 공급사로 선정하면서 북미지역의 철도시계 헤게모니를 꽉 잡았습니데이. 철도의 여명기, 가장 앞서 나갔던 월쌈의 경우 특히 북미에서 가장 긴 철도 라인을 보유했던 캐나다 시장에서 가장 많은 시계를 공급하는 거대 회사였으며 12시간계, 24시간계, 60분계로 이루어진 소위 '캐나다 다이얼'로 대표되는 철도 시계를 시장에 쏟아냈습니다. 1800년대 세계 철도시계의 표준에 가까웠던 이러한 양식은 Great Western Railway로 칭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잘나갔던 엘진이 어떻게 시밤쾅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전에 끄적였던 글 하나로 갈음하고 넘어가 보겠습니데이 ⑩[똑딱시대]거장의 마지막 불꽃-베토벤과 엘진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utomata&no=51074 [똑딱시대]거장의 마지막 불꽃-베토벤과 엘진 - 오토마타 마이너 갤러리https://www.youtube.com/watch?v=RbWmav17OEA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카핑베토벤中 옽갤 아자씨들 다들 무사 귀가 하셨는지요 ㅎㅁㅎ. 즐거운 불금입니다. 다이-나믹 로동을 마치고 한주gall.dcinside.com 철도왕국 북미와 "돈이 복사가 된다고"를 외쳤던 미국회사의 패권은 20세기초 흔들리게 됩니다. 1891년 4월18일 발생한 '킵슨 재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 지역을 운행하던 톨레도 익스프레스사 기관차와 페스트 메일 트레인사 기관차가 킵슨역 근방에서 정면충돌해 9명이 사망했던 이 재해의 원인은 형편없는 시계성능 때문이었습니다. 느리게 달렸던 톨레도 익스프레스 열차는 킵슨역을 향하던 중 페스트 메일 트레인 열차가 예상보다 늦어진다는 소식에 7분 뒤 출발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정확히 이를 이행했습니다만, 당시 톨레도 익스프레스 열차 기관사의 시계는 4분의 오차가 존재했기에 이들은 실제로 3분밖에 남지 않았을때 열차를 출발시키는 우를 범했습니다. 결국 똥시계 하나 때문에 열차 두대가 시밤쾅하는 배드엔딩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를 조사했던 이가 철도시계의 명가로 일컬어지는 볼워치를 설립했던 웹C.볼 선상님이었고, 유명한 보석상이었던 볼 선생님은 시계 산업의 성공 가능성을 캐치한 뒤 빠르게 시장에 진입, 1891년 4월부터 9월까지 극도로 빡센 'RR 표준'의 기틀을 만듭니다. 극도로 빡친 미국&캐나다 철도청이 정했던 'RR 표준'은 차장, 기관사, 소방관, 리어 브레이크맨이 시계 4개를 각각 상용할 것을 규정했는데 볼은 이를 인증하는 역할을 담당했답니데이. 볼워치사는 2주마다 워싱턴 해군 천문대 표준시를 기준으로 표준 크로노미터와 오차범위 30초 안에 들어오지 못한 시계들을 가차없이 쳐내버렸으며 이를 맞추지 못한 수많은 똥시계 제작사들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 밖에 없었답니다. 당시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시계 제작사들은 철도시계 명가로 발돋움 할수 있었는데 1900년대초 캐나다 철도청이 인중한 회사들로는 기존 강자였던 월섬과 엘진, 일리노이등의 미국 회사는은 물론, 오메가와 론진등 스위스 브랜드가 포함되면서 미국 시계회사 1황 체제는 끝나게 됩니다. 1908년까지, 약 180개의 철도를 검사하고 100만개가 넘는 철도 시계를 규제했던 볼워치는 내친김에 직접 시계를 제작하는 제작사로 성장했으며 초창기 명성을 떨쳤던 월쌈과 엘진등의 미국 시계회사들이 양차 세계대전과 쿼츠파동을 견디지 못하고 개박살 난 오늘날 까지도 대표적인 미국 출신 철도시계 제작사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물론 볼워치도 이분야 본좌인 해밀턴과 마찬가지로 애저녁에 스위스 양치기들에게 팔려나간 스위스 시계회사가 돼버렸다는건 함정이지만여 껄껄 미국 시계회사 독점을 깨고 북미 철도시계에서 이름을 남긴 스위스 양치기들은 대표적으로 제니스와 오메가 등이 존재합니다. 제니스는 캐나다 철도청을 위해 23개의 쥬얼을 가진 '16 S. Superior'모델을 공급했습니다. 이 분야의 초기 개척자였던 월쌈의 캐나다 다이얼과 유사합니다만, 최외곽의 60분계가 삭제됐습니다.오메가가 1957년 개발했던 레일마스터는 영국 왕립 공군을 통해 테스트를 받았고 최대 1000가우스의 항자성을 증명하면서 파키스탄 공군 등 군대에 납품됨 물론, 마찬가지로 각종 전자장비로 도배됐던 열차에서의 안정성에 주목한 각국 철도청에도 팔려나가며 시계 역사에 철도시계로의 명성을 새깁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1963년까지만 생산됐기에 남아있는 물량이 적은것이 아쉽지만 말이지요. 쿼츠시계의 여명기인 1960~1970년대 초, 고물이 된 기계식 톱니 쪼가리를 대신해 명성을 떨친 회사는 "미국의 시간은 부로바가 결정한다"는 캐치프라이즈로 최전성기를 달리고 있던 부로바 였습니다. 소리굽쇠 공명을 활용한 음차시계인 브로바 '아큐트론', 그중에서도 아큐트론 214와 218은 약 2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북미 철도 시계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잡았으며 쿼츠 이전 가장 선도적인 시계 기술로 어마어마한 명성을 떨쳤습니다만, 이제는 다 과거의 이야기가 되버렸지요. 현재는 시티즌사의 계열사로 다시 재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부로바의 전성기는 1969년 세이코 아스트론 발매 이후, 급격히 발전한 고성능 쿼츠 모델에 밀려 저물어 가게됩니다. 부로바 이야기와 쿼츠 파동 당시의 시계판 상황은 이전에 끄적여둔 글들로 갈음하고 대충 이 똥글도 마무리해야겠슴다. ⑫[똑딱시대]시계 회사의 추억법-부로바, 융한스https://m.dcinside.com/board/automata/89442 ⑲[똑딱시대] 제국의 패배-남극점 정복과 쿼츠 혁명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utomata&no=73473 [똑딱시대] 제국의 패배-남극점 정복과 쿼츠 혁명 - 오토마타 마이너 갤러리https://www.youtube.com/watch?v=Q499GHnxK-8에반게리온 OST-IN MY SPRIT 안녕하세요 옽갤 선상님들 화요일 로동을 끝마친 노예임다. 오늘두 평소 노예가 재미있게 흝어봤던 gall.dcinside.com 이제 더이상 철도 운행을 위해 기계식 시계를 돌릴 필요가 없어졌지만 한때 증기선과 함께 최첨단 운송수단으로 자리잡았던 열차의 아우라는 아직도 '레일 로드 워치'가 용가리 통뼈 시계회사들의 라인업에 당당히 자리잡고 있는 이유가 됐을테지요. 바다의 마린크로노미터, 공중의 GMT 못지 않은 육지의 멋진 시계역사인것 같습니데이. 내일 하루만 개기면 다시 주말입니다. 옽붕 선생님들 다들 즐거운 저녁 보내셔요.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양복노예-고정닉
미국의 마이너 격투게임 대회 CEOTAKU 2024 참가 - 2(스압)
[시리즈] 미국의 CEOTAKU2024 참가후기 · 미국의 마이너 격투게임 대회 CEOTAKU 2024 참가 - 1(스압) 심장이 쿵쾅쿵쾅, TOP8에 못들면 어쩌지 하고 온갖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펀딩을 해준 사람들의 이름이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POOL 경기는 방송이 없음.
오직 TOP8부터만 중계 스트리밍이 있습니다.
저는 단상에 올라가서 방송에 나오는게 꿈이자 목표였습니다.
단 한번도 해외 대회에 나간적이 없으니 방송에 나간적도 없습니다.
모든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에 나오는게 정말 간절했고 그걸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있었습니다.
우승을 원하지만 우선은 TOP8에 들어가자. 그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참가자는 총 56명여기서 TOP8에 들어가야만 합니다.
https://youtu.be/a6ioANakfDs
1회전은 AoiKypher와의 경기 (양/유미)
무난하게 이길수 있었습니다.
출발이 좋아 다행이었습니다.
https://youtu.be/KdMUaXJYkjI2회전은 COMBO BREAKER 2023 BBTAG 챔피언
BEPAW와의 경기였습니다.
그동안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라이징에 열중하느라 BBTAG를 잘 하지 않았다는 BEPAW.
하지만 전날 네오그랑존과의 프리게임에서 승률 반반인것을 보고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역으로 최근의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전력이 미지수라 상당히 걱정하고 치뤘던 경기였습니다.
BEPAW의 팀은 힐다/나인. 다행히 당황하지 않고 경기를 치뤄서 3:1로 이길수 있었습니다.평소부터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끝나고 서로 덕담을 나누었고 사진까지 같이 찍으면서 훈훈하게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https://youtu.be/ewOTUXWsnqETOP8에 올라가기전 마지막 관문 탑16
와이스/오리에를 사용하는 강자, EVO 2024 SIDE 부문 BBTAG 3위였던 HASHIMO와의 매치였습니다.
최근 실력이 엄청나게 올라가서 경계 대상이었던 하시모.
작년에 TOP8 직전에 고배를 마셨던 하시모였기 때문에 이번에 정말 간절하게 임했고 저에게도 어려운 상대였습니다.
하지만 3:1로 이길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목표이자 꿈의 달성
진짜로 TOP8에 입상하게 된것입니다.
그것도 패자조도 아니라 승자조였습니다.
진짜로 꿈만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첫 해외대회 원정에서 TOP8에 들어가다니 진짜 믿을수가 없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힌 후 이 사람 저사람과 사진을 찍으며
점심을 간단하게 대회장에서 치킨 텐더로 해결한뒤
드디어 BBTAG TOP 8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단상에 서는 순간이 찾아온겁니다!
TOP8 승자조 첫 상대는 CHOPSUEY
작년 CEOTAKU 2023 BBTAG 우승자였습니다.챔피언이죠.
복기를 다시 해보면 아쉬운 순간이 많았습니다.
첫 단상에 대한 압박감은 상상도 할수 없는 긴장감을 가져다 줍니다.
평소같은 플레이가 잘 안됩니다.
콤보드랍. 지르기를 예측 못하고 방심해서 내밀기 등등
승부처에서 실수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의 저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경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아쉬운 경기가 CHOPSUEY와의 경기였습니다.
이 시합을 잡았으면 모든게 잘됐을테지만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고 저 자신의 경험도, 판단도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고 패자조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패자조 상대는 같이 미국에 온 친구였습니다.
하필 한국인 내전으로 단두대 매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그랜드파이널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개막 노림 도박수가 잘 들어맞았던 순간. 이럼에도 마무리를 하지 못해 역전패했다.)
(5A를 맞추지 못하는 바람에 마무리를 못한 순간. 그 바람에 역전패를 당했다)
(나루카미가 여기서 바로 승룡을 지르거나, 빠른 기본기를 내밀기만 했어도 이겼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신중한 나머지 나루카미는 점프를 택했고
힐다는 대담하게 5A를 내미는 선택을 취했다)
(공가불 승룡을 쓰려고 했으나 잘못 눌러서 잡기를 헛치는 순간,
이것이 패인으로 이어졌다)
(아다치는 이 상황에서 힐다에게 접근하기 어렵다.
사실상 여기까지 온 순간 이미 진 게임.
힐다는 원거리에서 중하단 이지선다만 해도 마무리를 할수가 있었다.)
제가 딱히 못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운도 없었고 제 판단력도 부족했고
승기를 잡지 못한 포인트가 상당히 많은 경기였습니다.
어찌됐든 여러가지 실수가 많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이기지못했고 제 토너먼트는 여기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패배하는 순간 많은 감정이 오갔습니다.
'나는 영원히 큰 경기에서 얘를 이길수 없는건가?'
'앞으로 내가 미국에 올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더 있을까?'
'블태그 대회가 앞으로 얼마나 더 있을수 있을까?'
'내 나이에 얼마나 더 가능할까?'
'단상에서 한번이라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지는 모습만 보여줬다.'
진짜로 많은 생각이 들었고 제 자신에 대한 분노, 속상함 등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미국 땅에서 한국인끼리의 최고의 시합을 보여줄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면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가 할수 있는 최대한의 축하를 해주고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BBTAG의 우승도 결국 제 친구가 차지했습니다.CEOTAKU에서 금메달 3개.엄청난 성과를 낸 제 친구.저는 이 순간 제 패배도 잊은채 너무 기뻐서 진심으로 환호했습니다.이렇게 모든것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됩니다.
총 3승 2패로 결과는 5위
56명 중의 5위입니다.2패는 모두 '작년 우승자'와 '올해 우승자'에게 당한거였습니다.
이번엔 이 둘이 나란히 1,2등을 했네요.
참 얄궂으면서도 어차피 저도 우승을 노리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대진운이 없었던거라고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그냥 제가 많이 부족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후야제.
같이 프리게임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마지막으로 교류할수 있었습니다.
정말 소중했던 시간들. 그리고 모두와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이 시간들을 절대 잊지못할거라는 인사를 남긴채
그리고 밤을 새고 새벽 2시에 올랜도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전 7시 비행기였기 때문에 서둘러서 공항에 와서 대기하기로 한겁니다.
7시에 시애틀행 비행기를 타서
시애틀 국제 공항에서 오후 12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티켓에 적혀있는대로 32번 게이트에서 계속 기다렸습니다만............
여기서 엄청난 문제가 생깁니다.
아무 통보 없이 어느새 티켓에 써있는 것과 달리
39번 게이트로 바뀌고 시간도 1시간 더 앞당겨진겁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저희들은 7시까지 기다리다가 결국 비행기를 놓쳐버리고 맙니다.
어떻게든 제가 있는 영어 없는 영어 다 써가며 알래스카 항공사 직원에게 항의했고,,,
자신들의 과실을 인정하고 3시간 뒤 시애틀 행 비행기를 보상해줬습니다.
근데 그러면 뭐합니까
12시 45분 비행기가 가버린 뒤에 도착하게 되는데........
결국 12시 45분의 한국행 비행기를 놓쳐버립니다.
아시아나 직원들도 그 순간 죄다 가버려서 도움을 요청할수 없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시애틀의 알래스카 공항 직원에게 가서 제가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직원이 다음날의 아시아나 티켓을 무료로 보상해주고, 하루 묵을수 있는 근처 호텔까지 보상해줍니다.
이렇게 시애틀의 숙소에서 하룻밤을 대기하게 되었습니다.
티켓은 잘 풀렸지만 이제 걱정거리는 인천으로 바로 부칠 예정이었던 수하물이었습니다.
수하물이 결국 어떻게 됐는지, 올랜도에 그대로 있는지? 아니면 시애틀로 왔는지, 아니면 인천으로 먼저 가버렸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모든 스태프들에게 물어봐도 다들 말이 다르고 확신을 못하더군요.
결국 불안한 마음에 잠을 설칠..... 뻔 했지만 저는 그냥 쿨쿨 잠들었습니다.
잠 못잔건 옆에 있던 제 친뿐이더군요
그리고 새벽 5시.
재빠르게 시애틀 공항으로 다시 갔습니다.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식사를 하며, 아침을 떼우고, 알래스카 항공사 쪽에 다시 수하물을 알아보고 아시아나 직원들을 기다리고
할수 있는건 다해본 결과.... 수하물은 시애틀에 있고 저희와 함께 인천으로 갈 예정이라는 확답을 받게 됩니다.
이제 살았다 싶었습니다.
이렇게 아시아나의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오게 됩니다.
피곤했지만 잠은 거의 안잔거 같습니다.
이번에도 옆집천사 E북을 읽고 와이파이를 구매해서 비행기에서 트위터나 좀 봤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고 파란만장 했지만.........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수하물도 정말로 저희와 함께 한국에 왔고, 잘 찾을수 있었으며 모든것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지만 5위 메달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해외 원정에서 TOP8 입성은 좋다.
단상에 오르고 싶다는 꿈도 이룰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 이거로 만족할수 있나?
제가 할수 있는 모든것을 보여줄수 있었냐면 절대 아니었고 불완전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제가 부족한게 많다는걸 통감했습니다. 해외 오프 대회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대회를 너무 많이 기대했기 때문에 여기서 제 안의 모든 불이 다 타서 재가 되버리는건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 때문에 그 반대가 되었습니다.
내년이야 말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도전하고 싶다. 이번엔 내 힘으로 해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챕터 1이 마무리 되고 이제 새로운 챕터2가 시작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이제 남은 1년 CEOTAKU 2025년을 위해 달려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자 : 오카다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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