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인 로테 돌려서 첫 해부터 112이닝 던지게 하고 그 이후 이닝 수가 140 160 160 150이고 작년은 심지어 국제대회 전 대회 출전해서 선발 던지고 올해 서울시리즈까지 던짐 물론 국제대회는 우리가 던지라고 한 건 아니지만 원태인 데뷔 이후 소화이닝이 켈리 바로 다음 리그 2위다

토종 순위권에 있는 게 원태인 양현종 박세웅 최원태 정도 보이는데 최원태는 진작에 맛 가기 시작했었고 박세웅도 1000이닝 넘기도록 잘 버티더니 올해는 결국 맛탱이 제대로 가 버림

일반적으로 야구 보면서 팔 갈린다 하면 구속 떨어지는 것만 있는 줄 아는데 사실은 원하는 위치 제구 안 되고 커맨드 망가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음 원태인 박세웅도 갈아버렸더니 커맨드가 망가지는 식으로 그 결과가 나타났고 최충연 역시 작년에도 라팍 149를 던졌지만 커맨드 완전히 망가져서 그냥 공 빠른 투석기밖에는 안 된다

원태인 요즘 경기 보면 걍 전체적으로 공이 존나 높아서 볼넷도 너무 많아졌고 체인지업은 높은 위치에서 스트존으로 맛있게 떨어지는 배팅볼이 돼 버렸음 오늘 약사한테 쓰리런 맞은 것도 높게 제구된 체인지업 실투였더라

오늘 걍 나도 1회부터 쓰리런 포함 4점 내 주고

그나마 플로어였던

실점 후 화재 진화 후 5,6이닝 끝까지 소화 <<<이것도 못하게 헤드샷 처던져지는데 진짜 하필 이게 오늘 내 직관이라서 개좆같았고 원태인 본 경기 중 제일 좆같았는데 난 오히려 그때 저새끼가 체인지업을 높은 존에 꽃아서 런 처맞고 헤드샷을 던질 제구력 멘탈인가 다시 생각해봤다 아니면 이새끼가 술 퍼마신다고 야구를 안하고 술 퍼마시다가 게임 말아먹을 새낀가 생각해봤다

절대 아니다

그냥 22까지도 이닝 많은 편이었는데 작년에 제대로 갈아서 고장내버린 거임

1회 끝나고부터 원태인 미워하지 않았다 걍 우승할 것도 아닌 씹앰창팀이면서 또 아이러니하게 던질 사람이 없는 씹앰창팀이라 5년동안 토종 이닝 1위 전쟁 2위 투수를 5년을 개좆같이 갈아버린 게 존나 미안하기도 하고 저런 애가 아직 한국시리즈에서 공도 못 던져보고 우승도 못 해 보고 나이 스물다섯에 이렇게까지 망가진 게 너무 안타깝고 한스러움

태인아 그동안 고생 많았다 솔직히 경기내용만 보면 좆같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단순히 보면 좆같기만 하고 말지 깊이 들어가서 생각해보니 좆같은 거 보다도 좆됐구나 싶고 진짜 오늘은 너 망가진 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