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우리집안에 나 혼자만 유독 별종인건지 아니면 우리가족이 이상한건지를 모르겠음.

일단 나는 가족따라서 야구 팬이 된 케이스도 아니고 내 스스로 야구 팬이 되고 삼성 팬이 된 케이스임.

가족 중 그 어느 누구도 야구 팬인 사람 없고 야구는 커녕 스포츠에도 관심이 일절 없음.

월드컵을 비롯해서 국대 축구경기나 올림픽, 아시안게임 조차 안봐서 국대경기도 나 혼자 아니면 친구들끼리 봄.

그리고 무엇보다 스포츠라는 장르자체를 굉장히 극혐해서 경기장에서 팬들 응원하는 함성소리나 거리 응원 이런것도 소음으로 취급해서 축구에서 골 넣을때, 야구에서 역전 홈런 터져서 소리지르는거 굉장히 싫어함.

양궁 금메달 따서 환호했는데 왜 소리지르냐며 저 국대선수가 니 한테 밥을 맥여주냐, 돈을 한 푼이라도 주냐면서 존나 꼽주고 부정적으로 봄 ㅋㅋㅋㅋㅋ

가족들도 야구 얘기 하는거 존나 싫어함

당연히 가족끼리 모일 때 스포츠 얘기 일절 없음. 이건 여동생도 마찬가지

그리고 이건 흙수저 집안의 특징인건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집안이 특이하게 OTT 이런거 일절 안봄.

보더라도 내가 돈 주고 결제해서 내 계정으로 통해서 깔짝깔짝 보는게 전부지, 내꺼 기한 만료되면 아예 안보는건 물론이고 심지어 결제해도 TV에 스스로 OTT 들어가서 보는 일 일절없음 ㅋㅋㅋ 심지어 내가 OTT로 드라마 같이 보자고 해도 그거 보기 싫다면서 꺼려함.

쉽게말해 OTT 드라마, 예능 이런걸 안좋아하는걸 뛰어넘어 아직까지도 TV예능, 드라마, 영화 채널 돌리면서 전전하며 보고 그마저도 진득하게 정주행하며 보는것도 아닌 볼게 없으니까 잠깐잠깐 보다 마는식임 ㅋㅋㅋ

그냥 OTT라는 개념 자체가 없고 아직도 시대 사고방식이 구시대에만 틀어박혀 있음.

그러면서도 꼴에 교양있는 척인지 아니면 못배운게 한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강연 프로나 이런건 또 존나게 채널 돌려서 찾아봄 ㅋㅋㅋㅋ 근데 다시보기로는 절대 안봄 ㅋㅋㅋㅋ

보통 인기있는 드라마나 재미있는 예능 혹은 이건 꼭 봐야되겠다 싶은 프로 이런거 있으면 VOD든 OTT든 다시보기로 찾아볼텐데 우리 집안엔 나 제외하고 단 한번도 다시보기 라는걸 본 적이 없음 ㅋㅋㅋㅋ 다시보기로 보자고 해도 그런 개념 자체를 싫어하고 극혐함 ㅋㅋㅋㅋㅋ 이유는 모름 ㅋㅋㅋㅋㅋ

배달비 아까워서 배달음식 단 한번도 시킨 적 없고, 자동차에 멜론이나 유튜브로 핸드폰 연결해서 음악 트는것도 할 줄 몰라서 내가 노가다 해서 USB에 음원 추출한 파일 넣었는데 존나 시대 뒤쳐진 이딴짓을 왜 하나 싶어서 안하니까 자동차엔 5년넘게 갱신안된 노래들만 나옴 ㅋㅋㅋ 그래서 자동차 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신곡 업데이트가 안되어있음.

동생도 마찬가지인데 보통 또래애들 사이에서 유명하고 여지껏 인기 높았던 드라마나 영화 이런거 한 번도 안보고 사는 사람임 ㅋㅋㅋㅋ OTT 역시 마찬가지이고 ㅋㅋㅋ 쉽게말해 동생은 드라마 한 편을 정주행 한 적이 살면서 단 한번도 없다고 봐도 됨 ㅋㅋㅋ

그렇다고 야구를 좋아하냐면 그런것도 아니고 대중가요, 노래 이런것도 관심 없고 유행이라는거 자체를 모르고 살면서 친구들끼리 그저 술 먹는걸 인생 최대 낙으로 사는 양반

심지어 요즘에 TV예능 좆망한 주제 제일 좋아하는건 놀토 도레미 마켓 그거 원툴로 보고 나머지는 일절 안봄 ㅋㅋㅋㅋ 심지어 무도 레전드편 재방송 할때도 채널 돌리라고 함 ㅋㅋㅋ

유튜브는 구독하는 채널도 없고 웹예능이라던지 일상꿀팁 웃긴영상은 물론 심지어 뉴스조차 걸러서 이런건 일절 없고 오직 숏츠만 보는데 그 숏츠라는것도 틱톡보다 더 괴랄하기 짝이없는 어디 외국인들이 짜깁기해서 편집한 뭔 이상한 영상들만 보고 있음. 국내 유튜브, 숏츠 이런건 일절 안봄 ㅋㅋㅋㅋ

당연히 SNS 이런건 일절안함.

이런거 볼때면 나 혼자 야구팬인 내 자신이 병신 취급 받아서 직관도 혼자, 아니면 친구끼리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친구 아니면 집에서 야구얘기 할때도 없어서 커뮤 아니면 오픈톡방, 이런데나 전전하면서 야구 얘기 하는 편임.

10년넘게 삼성 응원했고 연고지도 대구, 경북인데 가족중에 삼성은 커녕 야구는 물론 스포츠조차 극혐하는 집안에 태어나서 나 혼자 스포츠 응원하는게 ㄹㅇ 미치는 수준임.

그나마 대구에 사시는 친가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은 확실히 대구사람이라 그러신지 올시즌 삼성야구 하나는 제대로 꿰차고 계신데 경북 시골에 사는 외가 쪽 친척은 야구 일절 관심없음. ㅋㅋㅋㅋㅋㅋ

직관갈때마다 또 중계 잡힐때 어린애 딸린 가족들끼리 라팍을 비롯해서 여러 야구장에 가는 삼성팬들 볼 때마다 우리 집안에선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먼 세상 이야기라서 볼 때마다 현타 씨게 오긴 함. 가족끼리 직관와서 스케치북 응원문구 볼 때도 그렇고, 어린애들이 삼성 유니폼 비롯해서 굿즈 잔뜩 치장 한 것도 우리 집안에선 해가 서쪽에 떠도 불가능한 일임.

그래서 가족 팬들끼리 선수 팬 서비스 받으러 오거나 줄 설때도 나는 혼자 직관가는 경우 많아서 자리나 줄 이런거 양보해준 적 많음.

삼성 유니폼 입고 어린애 가족들 팬들 볼 때마다 오만 감정 다 들긴 하지만 그래도 나 혼자서 묵묵히 10년넘게 삼성 응원한 세월은 결코 아깝지 않았음.

올시즌도 마찬가지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