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직 말공 아재고 늦은 나이에 취업해서 12부터 15까지 코시는 어떻게든 직관하다가 귀신같이 삼성 다시 꼬라박을 때 나도 인생을 꼬라박아서 빌빌대다가 올 시즌 야구보면서 희망을 좀 얻었다

그래서 다시 직관가려고 일정 알아보니 24 25일만 시간되드라 25일은 야간인데 휴가뺐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든 열리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꼬라지 보니까 안돼겠더라고 그래서 그냥 5차전 이후는 휴무라 광주가야겠다고 맘먹었는데 경기해서 좋았다

시발 근데 이게 뭐고

진짜 기아만큼은 이기고 싶었다
30년쯤 전에 처음 아부지가 야구보면서 혼술하시면서 욕도 하시고 나보고 안주삼게 마른 오징어 하나 구워오라고 하실때 티비에 나온게 해태랑 야구하던 거더라 오래전이라 대충 기억나는게 김성래?
여튼 그 빨간 놈들한테 졌다
어리니까 뭘 아노ㅋ아부지가 욕하니까 갸들은 나쁜 놈들이지

그 기억 때문에 야구본게 30년 넘었고 이제는 왕조시절 넘어서니 샤이 아재 팬이지만 그래도 삼성 경기는 보게되고 야구지식도 쌓여서 솔직히 올해는 안될 거 알면서도 너무 이기고 싶었고 일하는 내내 안절부절하다가 치맥 티비관이라도 하려고 동생들 꼬셔서 봤는데 ㅈ같네 진짜

만수아재가 후배들 꼭 해태놈들은 이겨 달라고 인터뷰 기사도 나왔던데 나도 그렇네
타팀때랑 느낌이 다르다 태자 오늘 너무 고맙고 풍기랑 동갑인 늙은 아재팬 어릴 때 한 좀 풀어줬음 한다

그냥 욕만 하는 술쟁이 아재는 아니고 오뎅형보러 고시엔도 갔었고 올해 다저스타디움에 오타니랑 정후도 보러간 서윗야빠임

그래도 기아 쳐발르고 우승하는게 관뚜껑 열고 드간 날 진짜 기억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