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 결정적 제보자, 목격자가 없었던 것은 사람들 머리속에 무의식적으로 온전히 한사람만의 단독범행으로 생각하고,

더군다나 그알 방송 전까지는 범인을 남자로 굳혀서 생각했자나?

근데 만약 범인이 2명 이상이고 여자면?

그래서 안잡힌게 아닐까?

1. 

피해자의 몸에 저항흔적이 없다. 

칼로 찌르기 전에 작고 여리한 여대생 하나는 그냥 보통 일반 여성도 뒤에서 팔짱을 끼어서, 충분히 타겟의 행동제어가 가능함.

그사이 다른 한명이 정확히 조준하여 풀파워로 심각한 타격을 가함.

2. 

피해자는 간과 대동맥 손상을 입었는데, 여기 대동맥이라는게 배대동맥으로서 정면-측면에서 봤을때 

명치 아래쪽으로 하복부에서 둘로 갈라지기전까지 인체의 정중앙에 위치하게 됌.

여기를 찔려 손상되면 거진 찍소리도 못내고 거의 즉사에 가깝게 죽는다는걸 영화에서 본적이 있는것 같아(비명소리 신경 안써도 될정도)

그러니까 여기를 정확히 조준해서 최대의 파워로 찔러야 범인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거야. (=일격필살) 

만약 피해자가 당시 동적 자세이거나 어떤 위협을 느끼고 살짝 몸만 비틀어도,

치명상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즉사에 가까운 효과는 못 거둘테고 그러면 칼에 어설프게 찔린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치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테지.

피해자를 계속 제어하고, 입막음을 시켰다 해도 범인은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게 하기 위해 아마도 여러번 찔러야 했을거야.

그리고 당시는 한겨울이어서 코트를 입고 있음으로 해서 엥간히 임팩트 순간,

정확하고 풀파워로 찌르지 않는 이상 확률적으로 범인이 목적한 바에 도달하기 힘듦.

3. 

그러니까 한명이 잡고 있는 사이, 기습적으로 다른 한명이 찔렀다 바로 빼버리고, 뒤에서 제압했던 팔을 놓게되면,

피해자는 고통의 대응으로 동반되는 '생명저항'조차 못하고 (칼이 꽂힌채 몸부림 치면 상처 부위가 벌어짐, 상처 부위로 볼때 찔렀다가 바로 뺀 듯 보임) 

일격필살에 사망하게 됌.

치명적인 곳을 찔렸을땐 그냥 그자리에 주저앉으며 기껏 해봤자 겨우 손만 복부에 대면서, 단 몇 분만에 출혈과 쇼크로 의식을 잃고 사망하게 되지.

(근데 피해자는 상처부위에 손도 갖다대지 못한채 쇼크에 빠진것 같아, 어렴풋 보이는 사진 속엔, 손이 깨끗해 보이거든. 갖다댔으면 봇물처럼 솟을 피에 손이 피범벅 되고 검게 굳었을 텐데)

4.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에 혼자 집 을 찾아가 문을 두드려 나오라고 하면 순순히 나올 사람이 누가 있을까? 

찾아온 사람이 친한 친구 사이였을 가능성이 높은데(마치 초중고 학교 다닐때 남의 집에 미리 찾아가 기다렸다 같이 등교를 하던 옛 친구 정도?),

야이 미친x아하고 욕을 한바탕 퍼붓고나서는,

그냥 집안으로 들여보내서 마저 같이 좀 자던가 집에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던가, 같이 아침밥을 먹던가 등등 

피해자의 집에서 피해자의 생활패턴에 범인이 맞추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 

그런데 만약 그냥 이러저러한 얘기 때문에 할 얘기가 있다, 밖에 xx에서 OO이도 와서 너 기다려 하고 있다면? 

잠깐 얼굴보고 이야기하다 들어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동행제안을 거부하기 힘들다는 거지. 

범인의 말이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5. 

사람들 눈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친한 친구 사이라서 잘때 무슨옷을 입고, 겉에 무슨 코트를 걸치고 다니는지 금방 알듯.

그러면 공범 하나는 미리 범행현장에서 피해자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하고 기다렸다가 다른 한명이 피해자를 데려와 범행이 끝나면,

범인 두 명이 그대로 하산. 

둘이 올라가서 둘이 내려오고 게다가 

겨울이라 코트에 달린 모자를 푹쓰고,

마침 그날 구름도 제법 있던 날씨라서 겨울아침 7시면은 날이 어둑어둑해서 여러모로 흐린 기억 속에서 정확한 분간은 힘들지.

여기서 만약에 이들 범인이 여성이라면 더욱더 사람들의 희미한 기억속에서 배제될 수도 있음.

사람들은 당연히 남자 하나의 단독범행으로 생각을 고정하고 기억을 짜내려 했을테니까.

6.

자창이 두 개인 것은,

범인이 두명이라 각자 한번씩 찔러서 그런건 아닐까라는 생각.

그래서 이미 일격필살로 사망한 피해자에게 또 다시 목을 찔러서,

둘은 누구의 죄가 가볍고 무거운지 가릴수 없게 똑같은 죄를 지은것으로 간주하고자 함.

7. 

그알에서는 지형과 피해자에 난 상처 위치를 근거로 키가 작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으며 여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던데,

흥미롭기는 하나, 별로 신빙성이 없는게, 

정면에서 약간 옆쪽, 범인이 두손으로 펀치를 치듯 대신 양손으로 칼을 잡고 힘차게, 그리고 정확히 조준해서 찌를때의 범위는 

범인 자신의 하복부에서 목까지, 그 길이가 대략 50센티 남짓.

피해자의 상처위치에 따른 키 추정은 여기서 별로 소용이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