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살해됐다고 가정하면..

2:15 도암면 지석리에 차 들어감.
4:54 도암면 지석리에서 차 나옴.
2시간 40분 가량 용의자 고향인 지석리에 머뭄.
범죄와 유기가 다 그곳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임.

마을 주민들의 목격담은 없는가?
비명이나 소리를 들은 것도 없는가?
용의자의 부모나 친인척 지인이 아직 그 마을에 사는가?
용의자의 옛집이나 마을 폐가가 있다면 정화조 안 확인해봐야함.
날이 더워지고 시일이 지나면서 부패가 진행되므로
냄새를 숨기려면 정화조가 유력함.
그리고 시골에 비닐하우스 근처에 큰 플라스틱 통 두는 경우 있는데 이런 곳도 살펴보면 좋을 듯.

용의자는 지역토박이로 지리를 잘 앎.
용의자 고향이므로 선산이나 친인척 묘 근처도 가능성 있음.
땅 파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우임.
피해자 몸무게는 모르지만 40kg으로 가정하면
혼자 그 무게를 들고 산속으로 이동해서
땅을 파고 다시 흙 덮고 위장해놓고 돌아오는 게 만만치 않음.
길이나 도로, 인가에 가까웠다면 깊이 팠겠지만
산속 깊은 곳이라면 시간상 너무 깊게 팔 수는 없었을 것임.

삽이나 시신을 담을 도구가 미리 준비되지 않았을 가능성 큼.
성범죄에 가깝지 살해 의도까진 있었다고 보기 어려움.
삽이나 여러 도구 필요했을 텐데
농기구 가게를 탐문해보고(숨기려고 했으니 현금 썼을 것임)
그런 가게가 있다면 판매 물품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
또한 지석리에서 삽이나 도구를 잃어버린 집이 있다면
그 집 중심으로 근처 야산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개농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지석리에 없다면 개농장에 피해자가 있을 확률은 적다고 봄.

5:35 용의자 집에 도착
20분 이내로 걸리는 거리를 40분 걸려옴.
그 지역에 저수지는 많지만 그 시간에
시신 유기보다는 증거 인멸했을 걸로 보임.
낚시꾼들이 많고 밝을 때라 시신 유기는 힘듬.
게다가 수심이 아주 깊지 않아서 만약 유기됐다면
금방 발견됐을 걸로 여겨짐.

만약 집에 가는 길에 개농장이 있다고 해도
20분 안에 시신을 처리하고 주변 정리할 시간이 안 된다고 봄.

그냥 이것저것 생각해보면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