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다섯을 죽이고 매장하고 난 뒤에 온 몸이 피범벅, 흙범벅, 땀범벅이었을건데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는다 해도 가족이 있으면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리고 세탁을 한다고 해도 지워지겠음?

살해 후 현장 이동해서 근거지까지 아무도 만날 일이 없어야 된다는 뜻임. 그리고 도보나 대중교통 이동도 말이 안돼 “나 살인하고 가는 길”이라고 대놓고 써놓는 꼴인데 그런 비슷한 사람 봤다는 제보도 없는게 신기함.

즉 산과 멀지 않은 곳에 차가 있었고 차 타고 바로 남 눈에 띄지 않고 그 현장을 영원히 뜬거라고 추측할 수 있지. 근데 생각해봐 1991년도엔 차 유리 썬텐이라는 개념이 없었어 즉 차를 탔더라도 그 몰골로 운전하면 남 눈에 띌 수 있고, 동네에 모르는 승용차가 있었다라는 증언이 나올 수 있는데 그런거도 없어.

그럼 답은 뭐냐? 거기거 성서공던과 인접한 곳이지? 그래서 화물차가 많았을거야 평소에. 동네 사람들도 화물차야 늘 보던 것이니 눈여겨보지 않았을거고. 그리고 화물차는 차에서 잠도 자기 때문에 갈아입을 여분의 옷이 있고 차에서 사실상 생활을 하기에 각종 도구가 있음. 차량 용도에 따라서는 삽이나 괭이 같은거 챙겨다닐 수도 있고. 임업 관련이나 이런 용도일 경우

그리고 큰 차는 차체가 높아서 일반인 눈높이로 보면 운전자 머리만 보여. 피범벅이든 뭐든 옷이 안보인단 얘기지 얼핏 봤을 땐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