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소도시 지방사람인데 학교는 서울에서 다녔거든 

그래서 특별한 스케쥴이 없으면 주말마다 집에 내려왔음 

내가 사는 곳은 00시 00면 00리인데

이곳까지 가려면 그 지방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내가 사는 곳 시내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그 시내버스가 3시간에 한대 이렇게 있음

그래서 정확하게 시간을 계산해서 오지 않으면 엄청 기다려야함 아니면 부모님이 데리러 와야함 

그것도 아니면 그 면단위의 읍내까지 가는 직행버스를 버스터미널에서 돈 더 주고 타서 그 읍내에 내려서도 버스를 환승해야 하는데 그것 또 버스 배치간격이 분단위가 아닌 시간단위라 엄청 기다려야함

그런데 직행버스 타고 읍내까지 가서 환승해야할 때는 장날이 아닌이상 주말에 겁나 한산함. 

젊은 사람도 거의 안살고 어르신들만 계신 곳이라 주말에 버스도 별로 안다님. 그래서 무서워

그날은 부모님이 바쁘셔서 날 버스터미널에서 데리러 못오고 내가 읍내까지 직행버스 타고 와야했었음 

그때가 이맘때즘의 시간이 오후 4시였는데

부모님 차 기다리던 내 앞에 어떤 하얀색 승용차가 멈춰서더라

그래서 쳐다보니까 차안 운전대에 웬 아저씨가 있고, 보조석에 5-6살 되어보이는 남자아이가 타고 있더라고

그리고 그 아저씨가 생긴게 되게 멀끔하게 생겼더라고 눈도 쌍꺼풀에 예쁜 눈이고

뭐라고 할까 블루칼라 직업은 아니고 블루칼라더라도 대기업 생산직에 다니는 그런 느낌이 나는 아저씨였는데

그 아저씨가 내가 태워줄테니까 나보고 타라더라고

그래서 내가 부모님 오신다고 안탄다니까

내가 거절하는 걸 돌려 말한 줄 알았는지

자기 나쁜 사람 아니라고 애도 있는 사람이 그러겠냐고 그러면서 괜한 의심하는 나에게 기분 나쁘다는 듯이 성질내더라고

그러면 정상인이면 기분이 나뻐서라도 그냥 가잖아? 

그런데 그 사람은 안그랬어

거의 체감상 5분? 그 정도로 그 아저씨가 바로 안가고 타라고 강압적으로 굴더라고

패턴이 

처음엔 오해받아서 화난듯이 굴고

그다음에 내가 안수그러드니까 억울하다고 자기 속상함을 어필하고

그래도 내가 거절하니까 그때는 진짜 안타면 날 어떻게 할 것처럼 분위기 싹 바뀌더라고 

그럼에도 결국엔 내가 끝까지 안탔거든?

그런데 그 아저씨가 갈 때 뭐라고 했는지 앎?

‘나 나쁜 사람도 아닌데 사람을 괜히 의심하네’이러더라

어이가 없었다 진짜

나를 굉장히 나쁜 사람으로 끝까지 몰고가더라고

그래서 주변에 아무도 없고 그 사람과 나, 둘만 있는 상황이라면 탈 수도 있어

그리고 내 스스로 합리화하는거지 

왜? 차에 아이가 타고 있으니까 

괜찮겠지라고 …….  

그리고 여자들은 자기 직감 꼭 믿어

의심하지 말고!!!제발!!!!!!!!

분명 직감이 어? 이건 아닌데?하다가도 상대방이 가스라이팅으로 죄책감 비슷무리하게 심어주면

괜히 내가 오해했나? 내지는 내가 잘못했나? 또는 그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기검열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내 직감이 100프로 확신이야!!!!!

남친하고 사이에서도 예외하지마!!!!

맞을거 같다라는 상황이 느껴져도 차라리 거기서 맞어 

따라가지말고

호의 동승을 왜 타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서 적어봄

군중심리처럼 나도 모르게 하는거야 

왜? 상황이 내가 이해되게끔 납득되는 상황을 연출하거든

그 찰나가 무서워 

아무튼 피해자에게 왜 탔냐고 그런 생각안했으면 좋겠어

피해자도 안타고 싶은데 억지로 태웠을 수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