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겨울방학때쯤에 아 집에 돈도없는데 그냥 입대나해야겠다 아무생각없이 입대지원서를 써냈다
그리고 군대가기전에 아다인새끼들은 듣는말이
야 군대가기전에 아다깨고가야된다 그말을 수도없이들었다
괜히 조급함에 발구르는데 마침 친구가 여자애를 소개시켜주겠단다
알겠다하고 받아서 문자좀주고 받는데
몇살이냐 물어보니까 중2랜다
아니 시발 소개를 해도 이런 꼬맹이를 소개하냐고
개빡쳐서 친구한테 따질라다가
그래도 시발 얼굴은 궁금해서 사진보내라했는데
좀 뭐라해야하지 때묻지않은현아? 같은느낌이더라
순간 아 시발 내가 언제 여자랑 같이 밥먹고 얘기해보겠나 하는마음에 만나자고했다
그때가 밤 10시쯤됐는데 전화가 오드만 지금 바로만나젠다
거기가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우리집에서 버스타고 1시간은 가야되더라
교통카드 충전할돈도없고 갔다가 막차끊겨서 집에 못돌아오겠다 싶기도하고 우리누나가 중학생때 삐딱선 탔었는데
혹시 그런부류면어쩌지 쫄리기도하고오만생각이 다 들더라
그래서 오늘은 절대 못가고 내일가겠다고했다
그다음날에 엄마한테 졸라서 다음주용돈 3000원 가불받은걸로 버스카드 충전하고 만나러가는데 장소가 좀 이상하길래 뭐지했는데 알고보니까 자기 집이더라
걔 집이 아파트였는데 우리집이랑은 너무 비교돼서 깜짝 놀랐다 또 그날 걔 부모도 놀러가고 없고 둘이서 얘기하다가 막차시간이 됐길래 아 이제 집에가야겠다했는데
오늘 자기 집에서 자고가랜다
그당시에 자고가라는게 그냥 진짜 잠만자는줄알았고
순간 존나 두뇌풀가동되서 아 씨발 지금 막차끊기면 집에 택시타고가야된다 집에 늦게들어오면 그다음날 아침밥못먹을수도있다는 흙심에 헐레벌떡 나와서 막차타고 집에갔음
잔다는 의미를 친구한테 듣고나서
흙흙우럭따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