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친부 죽은거 확인하러 영안실 간거.

그때가 언제냐.....25살땐가 24살땐가 아무튼 먹고 살아보겠다고 직업교육 받는데서 수업 받고 있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음.

"니 아버지 죽었다"

순간 뭔 헛소리신가 하면서도 가슴 철렁 내려앉았음. 근데 나는 아빠를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않고 엄마도 나한테 아빠 얘기할때

'니 아버지' 가 아니라 '니 아빠' 라고 하심. 거기다 목소리도 되게 침착함.

그래서 마음을 가다듬고

"뭔 소리야?" 하고 되물었더니 "니 친아버지 죽었다고" 하심.

가만 생각해 보니 날 세상에 싸지른 친부 얘기였음.

"아, 그래요? 근데 왜?" 하고 물어보니 친부 시체 확인하러 가야한다고 함.

뭐 그래서 일단 조퇴하고 장례식장에 가서 친부 시체 확인함.

병신새끼 존나 개 좆같이 생김. 이새끼 때문에 내 얼굴이 이런거였음.

아무튼 냉동고에서 친부 시체 꺼내서 보고있는데 순간 이새끼 다시 살려내서 직접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새끼가 어떤 새낀고 하면

우리 엄마랑 결혼하고 나서 돈 벌어오는 족족 지가 쳐 노는데 다 쓰고 뻔질나게 경찰서나 드나들던 새끼라고 함.

툭하면 엄마한테 손찌검 하고, 뭐 왜 그런새끼들 있잖아. 좆도 없는데 가족한테만 지랄떠는 아저씨들.

뭐 그런새끼였다고 함. 나중에 이혼 하면서 어머니가 나 데려와 주신거지.

그새끼한테 갔으면 흙수저가 뭐야 죽었을걸?

아무튼 내 호적이 아직 이놈한테 있어서 죽고나서 친족을 찾으려니까 내가 나왔다는거지.

난 이 장례 못 치뤄준다고 했음. 돈도 돈이고 병신이 가진 것도 없어서 고시원에서 지내다 그 안에서 죽은채로 발견됐다는거야. 병신.

진짜 죽을거면 어디 아무도 모르는데 가서 죽을 것이지 다 보이는데서 죽고 지랄.

아무튼 장례 못 치뤄준다. 국가에서 알아서 해라 하니까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노인네가 "그래도 아버지" 어쩌고 운운 하길래 대놓고

"이 사람은 나 버리고 도망갔는데 내가 왜 해줘야 돼요?" 하고 말했더니 노인네 암 말도 못함.

인근 경찰서 가서 이런저런 절차 다 밟고 상속포기절차 밟고 돈 꽤나 깨졌음.

시발 경찰서 가서도 장례 안 치룰거라고 하니까 거기서도 '아들이 돼서' 어쩌고 이지랄. 경찰새끼들도 병신임. 그때 내가 빡쳐서 뭐라 격양된 목소리로 말 한 거 같은데 생각이 안나네.

하여간 이새끼 떄문에 한 보름 수업도 제대로 못받고 고생한거 생각하면 열불이 저 밑에서부터 솟아 오름.

아, 지금 아빠는 나 초2때 어머니랑 재혼하신 새아빠임. 좋은 분임.

아무튼 죽은 친부때문에 개 좆같은 경험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