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탈출한 썰 ssul. - 흙수저 갤러리

흙수저 탈출한 썰 ssul.모바일에서 작성

동수저(121.143) 2015.11.01 14:54:06

조회 358 추천 2 댓글 6

어렸을적 우리집은 진짜로 흙수저였다

두분다 가난한 시골동네에서 태어나 어렵게 고등학교졸업하시고 두분이 결혼하셨을때 단돈 20만원이 두분의 전재산이셨다

난90년생이고 내가 8살 되던해 친척이 주식한다고 우리부모님이 모은돈 4천만원을 빌려갔는데 곧바로 IMF가 일어남...

그때난 아직 유치원생이었고 넓은건아니지만 방 2개딸린 빌라에서 근처에 비좁은 단칸방으로 이사를가게됬을때 어머니한테 전에집이 더좋은데 왜 여기로왔냐는 내 질문에 대답을 못하시던게 기억난다

그때 우리어머니 손을 문득 만져봤었는데 정말 곱디고왔지....

이후 10년간 우리부모님 정말 안해보신일이 없으시다

장판장사 택시기사 노점상 세차 급식아줌마 등등

내가초딩땐 어려서 몰랐는데 집에쌀이없어서 나만 밥먹이고 학교보내고 어머니 아버지는 굶고 출근하셨다더라

내가 고3되던해까지 ㅆㅎㅌㅊ로 살면서 돈버는 족족 빚갚는데 다쓰고 힘들게 살다가 내가 고3졸업할무렵

아버지가 국가유공자가되셨고 보상금받은돈으로 정말 억척스럽게 장사했다

아버지 유공자버프덕에 우리가족 병원갈때 돈도안들고

대학학비도 4년전액 면제받았다 그덕에 대학생활 나름 풍족했음

장사하다가 한번의 실패는 있었지만 어렵사리 다시시작한 장사가 크게성공해서 꽤 좋은 아파트도 사고 장사할때 자금이 모자라서 빚이 많긴하지만 그것도 이제 거의다 갚아간다

근데 다행인게 이전장사 실패하고 다른일준비하느라 잠깐쉴때 부모님 건강검진 받으셨는데 쓸개에 뭐가발견됐다고 다행히 일찍발견했다고 수술받으심ㅋㅋ

수술비가 200넘게나왔는데 유공자라서 60만원밖에 안냈다

부모님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흙수저 탈출하고 나름 풍족하게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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