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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 이야기 푼다.txt모바일에서 작성

(구)눈팅러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1.01 20:50:17
조회 1073 추천 11 댓글 16

우리집 같은데서 태어난거 치고 굉장히 영리했음.

어릴때 수재 영재 칭호 달고 살았음.

그러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니 현실의 무거움이 뭔가 짓누르는게 있었나봄.

그때부터 성격 어두워지고 사람들 관심도 슬슬 꺼지기 시작함.

근데 형의 마음속의 불은 꺼진게 아니었음.

학교 끝나고 혼자 구석에서 매일 공부만 했음.

잘때 베게에 코피흘리는건 다반사요, 어디서 줏어오거나 얻어온 학습지로 꾸준히 공부만 했음.

학원은 한번도 안다녀봣지만 전교권에서 조용히 유지했었음.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이 끝나갈 무렵 수능을 치게 되었고

다행히 결과가 좋았음. 건대 붙었음.

집안 살려보겠다고 공부에 매달린 성과가 있었던거임.

근데 부모님 신용불량에 월세도 5달 밀려있었음.

애비 흙수저 생활을 오래한 탓에 어디서 돈을 구해올 생각도 못함.

아니 사실 합격한줄도 몰랏음. 맨날 술에만 취해 다녀서.

결국 예치금 못넣어서 대학 못들어감.

히키코모리 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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