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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나도 흙수저 and 탈출 썰 풀어본다...ssul

ㄹㅁ(121.154) 2015.11.03 02:08:03
조회 227 추천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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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굉장히 늦둥이였다.. 


첫째 형과 12살 차이고 둘째 형과 8살 차이다..


내가 어렸을 때 집안이 갑자기 망했는데 아직도 이유를 모른다..


아빠는 택시 엄마는 슈퍼하셨는데 아빠가 알코올 or 로또 중독이셨음..


무슨 로또 OMR 카드를 300장씩 묶어서 신발장에 넣어두고 심심할 때마다 체크 하시더라..


물론 당첨 될리는 없었고, 밑빠진 독에 물 붓기였음... 


아빠는 저녁마다 일 끝나고 술 드시고 와서 엄마를 때리는게 일상이었다..


나는 당시 기껏해야 8살 9살 초딩이어서 40대 중후반의 아빠를 어떻게 할 수는 없었고


첫째형은 타지에서 학교를 다니고, 둘째 형이 자주 폭력적인 부부싸움을 말렸다..


그러다가 둘째 형이 진절머리가 나서 하루는 가출을 한 적이 있음... 나만 냅두고..


말리는 사람이 없으니... 어떻게 할 수 없었고 끔찍한 광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전에 엄마 얼굴 찢어져서 꼬맨 곳이 다시 터져서 얼굴이 피범벅이 되고.. 뭐 그런거 보면서 자랐다..


엄마 옆에 누워있다가 같이 밟히기도 하고..


그러다가 어느 날 일이 벌어졌음..


나는 친구 집에 놀러가는 걸 되게 좋아했는데 (화목하고 좋았음)


신나게 놀고 왔더니 집이 엉망이고 아빠가 부엌에서 술 마시고 있었음..


슈퍼 특성상 부부싸움이 나면 굉장히 처참하다... 벽에 있는 과자들 다 부숴지고.. 맨날 문 앞에 이불 걸어두고..


무슨 일인가 하면.. 여느 때처럼 낮술하고 들어온 아빠가 또 폭력을 썼는데


이번엔 엄마랑 형이 도저히 못참겠다 싶어서 맨발로 가출을 한거였다..


그 이후로 엄마를 2년은 볼 수 없었음.. 둘째 형도 대학을 타지로 붙어서 거기로 가고..


나만 혼자 아빠 옆에서 남겨졌다..


관리가 안되니까 내 생일에 전기가 끊겨서 촛불키고 밥먹고 그랬음..


그렇게 집도 나와서 할머니 댁에 얹혀살게되고 ...


개인 택시 하시던 아빠도 여러가지 밀린 공과금이나 빚 때문에 차를 팔고


회사 택시를 알아보셨더라... 회사 택시는 하루에 3만원씩 회사에 갖다 바쳐야함..  


난 당연히 이런 피폐해진 생활 속에서 인터넷에만 전전하게 되었고...


게임중독 인터넷 중독에 빠지게 되었다...


학교에선 왕따는 아니었지만 돈뜯기고 맞고다니고 그랬지


그렇게 모자라게 초등학교 보내다가...


어느 날 아빠가 저녁에 문 닫고 따뜻하게 있으라는거임..


그냥 그런갑다 했음..


그리고 그 다음날이 학교가는 토요일이었는데


눈을 뜨니까 학교 갈 시간 한참 지난 10시였음... 왜 안깨웠나 하고 있는데..


아빠가 실종되었음.. 삼촌이고 할아버지고 온 동네방네 찾아다니고 계시고..


그러다가 동네 뒷산에서 시체로 발견되심..


택시 트렁크에는 약이 발견되었고..


엄마가 밖에서 살면서 나랑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는 연락을 몰래몰래 하면서 지냈는데


그걸 아빠가 알아버린거임... 할머니에게 전화온걸 아빠가 수화기를 뺏어들어서


여보.. 여보... 하는데 엄마가 그냥 끊어버리셨나봐..


그리고 그 다음 날 이렇게 됬음.. 


11살이라는 나이에 아빠 장례식을 치루고... 엄마가 살던 동네로 전학을 갔다..


(이후 아빠 기일날마다 어른들이 싸워서 왜그런가 했는데 재산 상속포기를 안했다더라...

빛이 수천인데 포기를 안해서 우리 형제에게 물려질 예정이다.)



힘들더라... 그냥 나는 이미 사교능력이 없어진거나 다름이 없더라..


이때 엄마를 원망을 그렇게 많이 한 것 같다..


어느 때보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2년동안 엄마를 못봤으니 


내가 이렇게 됬다고 책임을 전가함..


또 존나 시골이라서 애들도 안바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같은 애들이랑만 학교 생활 했다..


물론 맞고 다니면서..


고등학교 진학할 나이가 되었는데..


형들이 둘 다 대학교를 나와서 삽질을 하고 있었다..


큰형은 임용고시 5수째고 (지금 기준) 


둘째형은 휴학하고 뭐 하는지를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가족이 등록금 부담할 형편이 안되는것도 알고 


인문계 가봤자 공부에 집중 못할 것 같아서 마이스터고에 진학하게 됬음..


고등학교 1학년까지 나는 새벽 4시까지 게임하고 학교에선 맨날 자고 생활을 반복했음..


그러다가 2학년 때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어렸을 때부터 정말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못받았던 나는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하루에 게임에 18시간 투자하던걸 공부에 투자하고..


성적도 과 40명중 35등 하던걸 1등으로 바로 쩜프하고 그랬다..


뭐 그렇게 되서 메이저 발전 공기업에 취업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 20살, 그렇게 회사 생활 잘하고 있다.. 연봉도 적지 않고..


아직 형들이야 죽쑤고 있지만 곧 좋은 소식 들려오면 


우리 집안도 이제 흙수저 탈출이다 


형제 셋이서 빚도 갚고 잘 살꺼다..


그래도 우리 셋 키우느라 고생하신 엄마한테도 효도 잘 할꺼다..


ㅋㅋ..


흙수저 갤러리라는게 생겼대서 와서 주저리 주저리 남기고 간다..


못쓴 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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